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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D와 3D 조화돼야” 다쏘시스템, ‘버추얼 트윈·AI’ 앞세워 CAD 시장 '전환' 도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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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D익스피리언스월드2025]

배재인 다쏘시스템코리아 CRE 본부장 인터뷰

 

컴퓨터지원설계(CAD)는 여전히 2차원(2D) 기반 제품이 시장을 점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해 국내 생산·제조 매거진 ‘엠에프지(MFG)’는 제조·건설 등 업계 종사자 500여 명을 대상으로 설문을 진행했다. 여기서 2D CAD를 주로 활용한다는 응답자는 85.83%로, 이는 3D CAD 이용자 46.46%의 두 배 가까운 수치다. 중복 응답이 가능한 설문이었지만 수치상 비교적 큰 차이를 보였다.

 

이 배경에서 다쏘시스템 3D CAD 솔루션 ‘솔리드웍스(SOLIDWORKS)’는 지난 1995년 출시 이후 ‘모두를 위한 3D CAD(3D CAD for Everybody)’를 슬로건으로, 지속적인 도전과 기회를 경험하고 있다. 지금까지 전 세계 36만5000개 업체, 850만 유저가 솔리드웍스를 선택했다.

 

국내에서 솔리드웍스 브랜드를 담당하는 배재인 다쏘시스템코리아 CRE 본부장은 “2D CAD는 오래전부터 다양한 산업에서 활용됐기 때문에 그러한 경험을 기반으로 여전히 많은 선택을 받고 있다”며 “솔리드웍스는 버추얼 트윈(Virtual Twin)과 인공지능(AI)을 융합해 CAD 시장의 3D 전환을 노리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솔리드웍스는 다쏘시스템이 내세우는 가상 환경 ‘버추얼 트윈’에 AI를 이식한 새로운 비전을 발표했다. 이달 23일 미국 텍사스주 시카고에서 개막한 솔리드웍스 연례행사 ‘3D익스피리언스 월드 2025(3DEXPERIENCE WORLD 2025 이하 3DXW)’에서 이 같은 내용이 담겼다.

 

해당 비전은 다쏘시스템의 차세대 AI 비전 ‘3D 유니버스(UNIV+RSES)’를 통해 구현되는 중이다. 3D 유니버스는 버추얼 트윈을 비롯해, 경험(Eeperience), 생성형 경험(Generative Experience), 버추얼 동반자(Virtual Companion), 수명주기(Cycle of life), 센스 컴퓨팅(Sence Computing), 지식 & 노하우 플랫폼(Knowledge & Know-How Platform) 등이 융합된 개념이다.

 

 

이 중 버추얼 트윈은 디지털 트윈(Digital Twin)의 상위 버전이다. 주로 현재에 대한 검증·테스트를 수행하는 디지털 트윈 기술에 미래 가치를 예측하는 ‘시뮬레이션(Simulation)’을 부여한 가상화 기술이다. 다쏘시스템은 이 가상 환경에 AI를 내재화해 사용자가 쉽고 편하게 설계하는 모습을 목표한다.

 

다쏘시스템은 3DXW 현장에서 이를 반영한 생성형 AI(Generative AI) 챗봇 ‘아우라(AURA)’를 공개했다. 이 서비스는 거대언어모델(Large Language Model, LLM) 기반 대화형 AI로, 사용자가 필요한 요소를 AI에게 프롬프트로 요구하며, AI는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한다. 아우라는 올해 7월 공식 출시를 앞두고 있으며, 올해 말에는 ‘도면 자동화’ 기능도 추가될 예정이다.

 

배재인 본부장은 “각종 설계 도면은 여러 이해관계를 거치기 때문에 완성까지 오랜 시간이 소요된다”며 “도면 자동화 기능은 도면 구축 과정에서 부수적인 작업을 대신 수행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배 본부장은 또 다른 생성형 AI 기반 기술을 소개했다. 솔리드웍스 CPQ(SOLIDWORKS CPQ)는 구성·가격·견적(Configure·Price·Quote)을 담당하는 솔루션이다. 맞춤형 제품 구성, 구조 탐색, 가용성, 가격 책정, 견적 도출 등 제품 주요 라이프 사이클을 생성형 AI로 진행한다.

 

이를 통해 쉽고 빠른 의사결정이 가능하고, 제품의 시장 출시 기간(Time to Market, TTM)이 단축될 전망이다. 아울러 시장 동향, 상업적 제안, 고객 선호도 등 제품에 영향을 미치는 사항이 솔루션 자체적으로 지속 업데이트·반영된다. 특히 견적 관련 기술·재정 승인 기능을 통해 주문 지연 최소화를 노릴 수 있다.

 

 

“‘제조 강국’ 한국에 주목...로봇·조선 분야에 집중한다”

 

다쏘시스템은 전 세계 140개국에 194개 지사를 배치해 설계·모델링·테스트·시뮬레이션·제조 등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이 중 국내 지사 다쏘시스템코리아는 글로벌 11개 지역(Region) 중 유일하게 단일 국가가 하나의 지역을 대표하고 있다.

 

이는 국내 시장의 잠재력과 연결돼 있다. 배재인 본부장은 “솔리드웍스는 현재 산업용 장비(Intustrial Equipment), 최첨단 기술(High Technology) 그리고 의약·바이오(LS) 등을 주력 분야로 배치하고 있다”며 “세부적으로 로보틱스·조선·모빌리티 등 국내에서 주력하는 산업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다쏘시스템코리아는 현대자동차그룹·HD한국조선해양 등 대기업을 비롯해 다양한 로봇 스타트업을 솔리드웍스 고객사로 확보해 이를 증명했다. 여기에 한화오션·HD현대 등도 솔리드웍스 도입 관련 개념증명(PoC)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로봇 스타트업은 다쏘시스템이 지원하는 약 80여 개의 스타트업 중 20%대에 달하는 비율로 분포돼 있다. 배 본부장에 따르면 이는 현재 시장 가치를 반영한 것보다, 높은 성장 가능성을 갖춘 로봇 산업을 염두에 둔 정책이다.

 

이와 관련해 다쏘시스템은 ‘3D 익스피리언스 랩’, ‘오픈 이노베이션 랩’,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 프로그램’ 등을 통해 각종 분야의 스타트업을 지원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초기 스타트업에 솔리드웍스 무료 제공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2년 차부터 연차에 따른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2년 차 70%, 3년 차 50%, 4년 차 40% 등 식이다.

 

이같은 스타트업 지원 정책은 제조 생태계 발전에 기여하고자 하는 다쏘시스템의 목표와 연결된다. 배재인 본부장은 “짧은 기간 안에 한국 시장에서 두 배 이상의 매출을 기록하는 것이 비즈니즈적 목표라면, 국내 제조 산업에 우리 혁신이 잘 녹아들어 공동 성장을 이룩하는 것이 장기적 비전”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다쏘시스템은 이 밖에 커뮤니티·고객·파트너·학생 등을 대상으로 다양한 교육·훈련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다쏘시스템코리아는 지난해 2019년 ‘3D익스피리언스 이그제큐티브 센터(3DEXPERIENCE Executive Center)’를 구축하고, 3D 가상 기술을 다양한 이해관계가 체험할 수 있는 과정을 제공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배 본부장은 "솔리드웍스는 출시 30주년을 맞이한 만큼 그동안 많은 사용자가 경험했지만, 기존과 다른 새로운 플랫폼 색다른 기능이 지속 출시되는 양상을 반영해 여러 교육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해는 '솔리드웍스 클래스(SOLIDWORKS Class)'를 마련해 이러한 생태계 공동 성장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휴스턴(미국)=헬로티 최재규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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