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비교적 단순한 구성요소로 시작된 제조업은 그 시스템이 디지털화(Digitalization)·지능화(Intelligentization) 수순으로 넘어가면서 서서히 복잡해지고 있다. 그에 따라, 적용되는 기술적 수준 또한 높은 경쟁력을 요구하는 모양새다. 현시점 제조업은 인공지능(AI)을 필두로, 머신러닝·머신비전·로보틱스·디지털 트윈(Digital Twin)·정보통신기술(ICT) 등 최첨단 기술을 차세대 비전 달성에 핵심 요소로 정의하고, 시스템에 녹이고 있다.
이 양상에서 중소 규모 조직이 많은 제조업 특성상, 자신들의 시스템에 첨단 기술을 이식하기란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우리 정부는 주관부처·전담기관을 선정해 우리 제조업의 디지털 전환(DX)을 지원하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와 스마트제조혁신추진단이 주관하는 ‘스마트제조혁신 지원사업’이 대표적이다. 이 사업을 통해 3만 여개의 제조 기업이 스마트 팩토리를 실현했다. 반면 전문가들은 여전히 자동화·지능화 제조 설비 구현을 희망하는 기업은 많다고 조언한다.
그렇다면 국내 제조 생태계가 고르게 디지털화·지능화로 나아가기 위한 해법은 뭘까? 이달 18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온라인 세미나 ‘2025 스마트 제조 대전망 온라인 컨퍼런스’가 3일간의 여정을 시작한다. 이 자리에서는 제조 디지털 전환, 스마트 제조 실현 방법론을 공유한다.
이번 콘퍼런스는 인프라 구축부터 제품 설계, 공정 관리·최적화·표준화, 품질검사, 시스템 보안, 양산품 출하까지 제조 생애주기(Life Cycle) 전부에 대한 인사이트를 제공한다. 여기에 최근 각광받는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 확보 방안 또한 다룰 예정이다. 나아가 제조 시스템 끝판왕이라고 인식되는 ‘자율제조(Autonomous Manufacturing)’에 대한 내용까지 담았다.
산업 자동화(FA) 솔루션 글로벌 업체 '슈나이더일렉트릭'은 이번 행사에 IPA·지속가능성 등 두 개 부문 연사단을 배치해 ‘공정 효율 극대화’와 ‘지속가능성 확보’의 제조 비전을 제시한다.
당사는 제조 라이프사이클(Life Cycle) 전반에 걸친 다양한 시스템·솔루션·제품군 등을 갖추고 있다. 이 가운데 국내 지사 슈나이더 일렉트릭 코리아(이하 슈나이더)는 다양한 부문의 사업부를 운영하고 있다. 파워프로덕트·시큐어파워 등 사업부와 지난해 기존 공정자동화·산업자동화 사업부를 통합한 IPA 사업부, 같은 해 출범한 지속가능성(SSB) 사업부 등이 이에 해당한다.
슈나이더는 이 같이 폭넓은 분야로 세분화된 사업부를 필두로 비즈니스를 이어나가고 있다. 지난 2007년에는 소프트웨어 통합 플랫폼 솔루션 ‘에코스트럭처(EcoStruxure)’를 발표하고 비즈니스 터닝 포인트를 경험했다. 에코스트럭처는 각 사업부에서 보유한 기존 하드웨어 포트폴리오를 통합하는 소프트웨어 플랫폼 역할부터, 최신 기술 활용의 통로로 활약하고 있다.
IPA 사업부에서는 로보틱스 기술을 고도화하고 있다. 델타·스카라·리니어·직교·협동 등 형태의 로봇 제품군을 비롯해, 지능형 운송 시스템까지 보유했다. 해당 로봇 포트폴리오를 기존 산업·공정 자동화 제품군과 연동해 단일 로봇 아키텍처로 구현하는 시스템을 제공하고 있다.
또 이러한 로보틱스 제품군을 에코스트럭처 디지털 트윈(이하 DT) 포트폴리오 ‘에코스트럭처 머신 엑스퍼트 트윈(EcoStruxure Machine Expert Twin)’과 통합한 방법론을 제시하고 있다.
이는 하드웨어·소프트웨어 융합을 통한 로보틱스 생태계 확장을 노리는 대표 전략이다. DT의 가상공간에 사용자가 원하는 로봇 기반 공정을 구현한다. 이후 로봇 도입·운영·유지보수 등 과정을 검증해 변수와 시행착오를 줄이는 방식이다. 이러한 검증 과정을 거쳐 실제 공정의 효율성·생산성 향상을 노릴 수 있다.
슈나이더는 이 과정에서 다양한 DT 솔루션을 제공한다. PLC 기반 DT 솔루션 ‘비쥬(Visu)’, 가상 시운전 DT 솔루션 ‘빌더(Builder)’, 맞춤·개방형 DT 솔루션 ‘디벨로퍼(Developer)’ 등 모델이 이에 해당한다.
박윤국 슈나이더 IPA 사업부 매니저는 이 같은 내용을 한데 담은 ‘로보틱스와 연계되는 소프트웨어 및 하드웨어 기술’ 주제 발표를 이번 콘퍼런스에서 진행한다. 박 매니저는 “슈나이더의 시스템 통합 역량은 로봇 도입·활용을 고민하는 다양한 현장에 맞춤·최적화된 해결책을 제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같은 사업부 송연옥 매니저가 이어받아 지능형 HMI(Human Machine Interface)를 소개할 예정이다. 슈나이더 지능형 HMI는 운영기술(OT)·정보기술(IT)을 융합한 다양한 아키텍처를 제공한다. 이는 QR코드 기반 모니터링, 카메라 기반 데이터 분석, 와이파이(Wi-Fi) 기반 스마트폰 연동, NFC 기반 보안, 로봇 제어 연결 등이다. 이를 통해 빠르고 직관적인 의사결정을 지원한다.
끝으로, 배혜미 슈나이더 지속가능성 사업부 팀장이 지속가능성 전문가로 나선다. 글로벌 지속가능성 트렌드의 배경부터 슈나이더의 지속가능성 모델 및 로드맵까지 지속가능성 전주기에 대해 설명한다.
슈나이더는 ‘세계경제포럼(WEF)’의 ‘글로벌 등대공장 네트워크(Global Lighthouse Network 이하 GLN)’가 매년 발표하는 등대공장 최다 보유 업체다. 등대공장은 지속가능성과 경쟁력이 갖춰진 스마트 팩토리를 선정하는 캠페인이다. 슈나이더는 현재까지 7개 스마트 팩토리가 등대공장으로 낙점됐다.
이 과정에서 축적한 노하우·레퍼런스를 바탕으로, 지속가능성 디지털 플랫폼 ‘에코스트럭처 리소스 어드바이저(EcoStruxure Resource Advisor)’를 운영하고 있다. 이 솔루션은 데이터 분석·관리·시각화, 온실가스 배출량 관리, 지속가능성 목표 설정 및 사업 기획, ESG 공시 지원 등 다양한 기능을 내재화했다.
슈나이더는 이 밖에 사용자의 지속가능성 구축·고도화를 위해 여러 정책도 시행하는 중이다. 지속가능성 교육 프로그램, 지속가능성 컨설팅, 에너지 효율 및 탈탄소 관련 자문 서비스 등이 대표적이다.
배혜미 팀장은 “다양한 지속가능성 모델과 포트폴리오를 통해 글로벌 지속가능성 리더십을 지속 공고히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2025 스마트 제조 대전망 온라인 컨퍼런스 연사로 나서는 3명의 슈나이더 사단은 3일 동안 각각 세션에 등판해 다양한 통찰력을 제공할 전망이다. 현재 온라인 세미나 플랫폼 '두비즈(duBiz)' 홈페이지에서 참관객을 모집하는 중이다.
- 일차별 사전등록 링크 -
https://dubiz.co.kr/Event/334
https://dubiz.co.kr/Event/335
https://dubiz.co.kr/Event/336
헬로티 최재규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