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M은 미국 상무부 산하 국립표준기술연구소(NIST)가 오늘 공식 발표한 세계 최초의 양자내성암호(PQC, post-quantum cryptography) 표준에 IBM이 개발한 알고리즘 2종이 채택됐다고 밝혔다. 이번에 발표된 총 3종의 암호화 표준 알고리즘 중 ML-KEM과 ML-DSA는 IBM 연구진이 개발했고, 세 번째 알고리즘인 SLH-DSA는 이후 IBM에 합류한 연구원과 IBM 연구진이 공동 개발한 것이다. 또, IBM에서 개발한 네 번째 알고리즘인 FN-DSA는 향후 표준화될 예정이다. 양자 컴퓨터는 현재 ‘암호화 관련’ 단계로 빠르게 나아가고 있다. ‘암호화 관련’ 단계란 양자 컴퓨터가 오늘날 전 세계 대부분의 데이터와 인프라의 기반이 되는 암호화 표준을 깨뜨릴 수 있을 만큼의 연산 능력을 갖추게 되는 시점을 의미한다. 이번 발표는 앞으로 시도될 수 있는 사이버 공격으로부터 전 세계의 암호화된 데이터를 보호하는 데 중요한 이정표다. 제이 감베타(Jay Gambetta) IBM 퀀텀 부사장은 "양자 컴퓨팅 분야에서 IBM의 목표는 두 가지다. 유용한 양자 컴퓨팅 기술을 세상에 제공하고, 세상을 양자 기술로부터 안전하게 지키는 것이 바로 그것이
줌 비디오 커뮤니케이션즈(이하 줌)가 포스트퀀텀 종단간(end-to-end; E2EE) 암호화를 탑재한다고 27일 발표했다. 이를 통해 전 세계 모든 줌 사용자들이 줌 워크플레이스(Zoom Workplace), 특히 줌 미팅에서 포스트퀀텀 암호화 솔루션을 사용할 수 있으며 줌 폰과 줌 룸에도 순차적으로 탑재될 예정이다. 보안 강화를 위한 이번 기능의 출시로 줌은 화상 회의용 포스트퀀텀 E2EE 솔루션을 제공하는 최초의 UCaaS 기업이 된다. 공격자의 위협이 더욱 정교해짐에 따라 사용자 데이터를 보호해야 할 필요성도 커지고 있다. 공격자는 양자(퀀텀) 컴퓨터가 더 발전하면 해독할 목적으로 암호화된 현재의 네트워크 트래픽을 캡처하는 경우가 있으며, 이를 흔히 ‘지금 수집, 나중에 해독(harvest now, decrypt later; HNDL)’ 시나리오로 부른다. 이러한 해독 기능을 갖춘 강력한 양자 컴퓨터가 아직 일반적으로 사용되지는 않지만 줌은 이러한 미래의 잠재적 위협을 버틸 수 있도록 설계된 알고리즘으로 업그레이드하며 선제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다고 전했다. 마이클 아담스 줌 최고 정보 보안 책임자(CIO)는 “2020년 줌 미팅에 이어 2022년 줌
IBX 데이터 센터에 옥스포드 퀀텀 서킷 양자 컴퓨터 설치 전 세계에 디지털 인프라를 제공하는 기업인 에퀴닉스(Equinix)는 글로벌 서비스형 양자 컴퓨팅(QCaaS) 기업인 옥스포드 퀀텀 서킷(이하 OQC)이 일본 도쿄 소재 에퀴닉스 TY11 IBX 데이터센터에 양자 컴퓨터를 설치한다고 20일 밝혔다. 양사는 이번 발표를 통해 가장 강력한 양자 컴퓨터를 상용화하고 전 세계 기업들이 이를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방침이다. OQC는 TY11에 양자 컴퓨터 하드웨어를 설치하고 에퀴닉스의 온디맨드 상호연결 솔루션인 에퀴닉스 Fabric을 활용해 2023년 말 에퀴닉스의 글로벌 플랫폼에서 전 세계 기업 및 조직이 서비스형 양자 컴퓨팅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에퀴닉스 Fabric은 탄력적인 고대역폭 글로벌 백본 기반의 온디맨드 상호연결 솔루션이다. 고객은 프라이빗 데이터 센터, IBX 또는 주요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 업체 중 어느 곳에 있든 엔터프라이즈 워크로드와 프라이빗 연결을 신속하게 구축할 수 있다. 또한 고객에게 우수한 처리량 성능과 짧은 지연 시간을 제공해 고객이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이동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에퀴닉스 Fabric에 연결
한국 IBM이 중소기업의 디지털 전환을 지원하는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 IBM은 7일 2023년 신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난해 비즈니스 성과와 올해 사업 전략을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원성식 한국IBM 대표는 “현재 디지털 전환과 관련한 매출 비중에 있어서 절반 이상은 대기업과의 프로젝트이고, 중소, 강소기업의 비율은 절반 이하”라고 밝히면서 “한국 중소기업의 디지털 전환을 가로막는 가장 큰 요인은 ‘전문 인력의 부족’”이라고 진단했다. 실제로 한국 취업 시장에서 전문 인력이 대기업으로 쏠리는 현상은 지속적으로 지적돼 왔다. 이에 중소기업은 자체 역량으로 디지털 전환을 달성하기에 어려운 지점이 있었다. 원성식 한국 IBM 대표는 “중소기업의 디지털 전환을 지원하기 위해 에코시스템의 파트너 네트워크를 확장하고, 파트너들에 대한 기술 인력을 IBM과 동일한 수준까지 끌어올리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기술적인 부분에 대한 교육, 훈련뿐만 아니라 기술 자료, 보고서를 공유하고 활용함으로써 중소기업의 부족한 인력 문제를 메꾸는 데 일조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2022년 IBM의 글로벌
중국, 2025년까지 공적자금 19조…한국도 올해 예산 36% 증액 노벨상 산실 스위스 취리히 연방 공과대학을 찾은 윤석열 대통령이 양자 과학을 "미래 산업의 게임체인저"로 지목하고 올해를 양자 과학기술 도약의 원년으로 삼겠다고 선언했다. 더는 쪼갤 수 없는 최소 단위 에너지를 의미하는 양자의 역학적 성질을 활용한 양자 컴퓨터, 양자 암호, 양자 통신 등은 현존하는 기술의 한계를 훌쩍 뛰어넘을 수 있는 신기술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2019년 미국 구글이 만든 양자 컴퓨터 시제품이 슈퍼컴퓨터로는 1만 년 걸리는 계산을 3초 만에 해낸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게임 체인저'로 주목받기 때문에 양자 기술을 경쟁국에 빼앗기지 않으려는 노력은 경제 블록이 기술 헤게모니 중심으로 재편되는 '기정학(技政學)' 구도 속에서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21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이 펴낸 과학·정보통신기술(ICT) 정책·기술 동향 1월호에 따르면 글로벌 공급망에서 중국을 배제하는 움직임을 보여온 미국 바이든 행정부가 반도체에 이어 양자 컴퓨터와 인공지능(AI) 기술도 중국 수출 규제 대상에 포함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양자 기술을 경쟁국에 노출하지 않으려는 노력 속에서 기술 패
디지털 어닐러 성능평가 및 사업화 검토 위해 산학협력 협약 체결 한국후지쯔는 포스텍 산업경영공학과 이강복 교수 연구팀과 ‘조합최적화를 위한 Fujitsu DA(Digital Annealer; 디지털 어닐러) 성능평가 및 사업화 검토’를 위해 산학협력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디지털 어닐러는 양자 컴퓨터의 작동 원리에서 힌트를 얻어 개발됐다. 양자 컴퓨터는 물질량의 최소 단위인 양자를 연산에 활용해 슈퍼컴퓨터의 한계를 뛰어넘는 ‘미래형 첨단 컴퓨터’로 불린다. 양자 컴퓨터는 수많은 선택지, 즉 ‘경우의 수’를 하나씩 처리하는 기존 컴퓨터와 달리, 동시에 여러 경우의 수를 처리할 수 있다. 고성능 컴퓨터 1,600대로 8개월이 걸리는 계산을 양자 컴퓨터는 한 대로 짧은 시간 내 연산할 수 있다. 이번 협약으로 조합최적화 문제 해결을 위한 최상의 솔버로서 디지털 어닐러의 성능평가를 진행하고, 최적 조합이 요구되는 산업 전반에 풀어야 할 난제를 디지털 어닐러를 기반으로 해결 방안을 도출한다. 후지쯔 디지털 어닐러는 양자컴퓨팅 기술 기반으로 조합최적화에 대한 문제를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솔루션으로, 시뮬레이션을 통해 정확성 높은 최적화된 결론을 단시간에 제시하
LG유플러스는 한국전력공사 전력연구원의 연구용 전력 통신망에 양자내성암호(PQC) 전송 장비를 구축해 보안 능력을 실증하는 연구 협약을 맺었다고 22일 밝혔다. 전력통신망이란 한국전력공사가 운용하는 자가통신망으로 전국 전력망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안전하게 전송하는 신뢰도가 높은 네트워크다. 협약 따라 양측은 국내 최대 규모인 한전 고창전력시험센터의 전력 통신 연구 및 실증용 네트워크에 양자내성암호 전송 장비를 구축하고 암호 기술을 실증할 계획이다. 양자내성암호 전송 장비는 올해 국책 과제로 LG유플러스가 새로 개발했으며, 이전 장비보다 안전성과 보안성이 고도화됐다. 앞서 LG유플러스는 지난 4월 세계 최초로 양자내성암호 전용 회선 서비스를 출시한 바 있다. 박성율 LG유플러스 기업기반사업그룹장(전무)은 "다가올 양자 컴퓨터 시대에 사이버 공격 위협으로부터 선제 대응할 수 있는 보안 체계를 갖추는 계기를 마련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중호 한국전력공사 전력연구원장은 "한국전력이 보유한 전력통신 연구 및 실증용 네트워크에 양자내성암호 전송장비를 구축하여 보안 성능을 실증하고, 이 과정에서 생성된 실증 데이터로 고신뢰 통신망 및 양자암호통신 등 사이버 보안 강화 연구
윤지원 SDT 대표, 2022 AIoT 국제전시회서 '양자기술기반 비즈니스 생태계 구현전략' 발표 "양자 컴퓨터는 아직까지 연구수준 단계로, 완전한 양자 컴퓨터가 출시되더라도 제한된 범위에서만 유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산업DX 솔루션 및 양자표준기술 전문기업 SDT의 윤지원 대표가 19일부터 21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22 AIoT 국제전시회 컨퍼런스에서 양자기술 산업을 전망했다. '양자기술기반 AIoT 융합 비즈니스 생태계 구현 전략'이라는 주제로 발표에 나선 윤지원 대표는 "현재 국내 양자기술 산업 경우 미국이나 중국 등과 같은 선도국에 대비 5년 정도의 기술격차가 있지만 산업화 초기 단계라는 점에서 극복할 수 있는 기회는 충분하다"고 진단했다. 이어 그는 전세계적인 기술패권 경쟁시대에서 양자기술주권 및 경쟁력 확보를 위한 빠른 산업 생태계 구축을 주문했다. 윤 대표는 양자 하이프 사이클을 인용, "글로벌 빅테크 기업을 중심으로 치열한 개발경쟁이 진행되고 있는 양자컴퓨팅이 정점에 위치하고 있다"며 "양자센싱과 양자보안통신, 양자컴퓨팅 등과 같은 양자기술 발전을 통해 향후 5년에서 10년 내 영역 광물 탐사나 제약, 재료과학, GPS,
헬로티 서재창 기자 | SK텔레콤(이하 SKT)이 개발한 양자암호 기술이 유럽전기통신표준화기구(ETSI)에서 산업표준으로 채택됐다. SK텔레콤은 자사가 제안한 ‘양자암호통신 네트워크 통합관리규격 표준(ETSI GS QKD-018)’이 유럽전기통신표준화기구(ETSI) 산하 산업표준그룹에서 승인됐다고 9일 밝혔다. ETSI는 유럽을 중심으로 전 세계 60여개 국가에서 900개 이상의 회원사가 참여해 유·무선 통신, 전파, 방송, SW 및 ICT 융합 기술을 포함한 ICT 전 분야를 포괄해 표준화하고 있다. ETSI 산하 조직인 ‘ISG QKD’는 2008년 세계 최초로 양자암호통신의 표준을 개발하기 시작하는 등 양자암호 관련 표준화를 선도하고 있다. SKT가 제안해 이번에 ETSI에서 승인된 표준은 양자암호통신을 제어하는 소프트웨어 정의 네트워크(SDN∙Software-Defined Network)를 통신사의 전체 네트워크 통합 관리에 포함시키는 인터페이스 표준을 개발한 것이다. 이에 통신사들이 양자암호통신 네트워크를 도입할 때 복수의 장비사들이 구성한 네트워크를 통합적으로 관리하고, 장비사간 양자암호통신을 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특히 이번 양자암호 표준화
헬로티 이동재 기자 | 국내 연구진이 양자 정보의 기본 단위인 큐비트를 상온에서 만들 수 있는 새로운 양자 소재를 개발했다. 기존 상온 동작 고체 큐비트 시스템의 고질적 문제인 신뢰성과 효율성 문제를 극복해 상온에서도 쓸 수 있는 양자 컴퓨터 개발 전망이 한층 더 밝아졌다. UNIST 물리학과 김제형 교수팀이 고체 양자 시스템에서 발생하는 포논(진동입자)의 간섭 문제와 광원 밝기 문제를 동시에 해결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세계적인 학술지 나노레터스(Nano Letters)에 10월 22일자 온라인 속보로 게재됐다. 김제형 교수에 따르면, 연구는 다이아몬드 같은 고품질 정제 단결정 소재 대신 철물점에서 흔히 보는 저품질 다결정 소재를 활용한 역발상으로 기존보다 높은 신뢰성, 속도, 효율을 갖는 상온 양자 시스템을 만들 수 있어 학술적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고체 내 점 결함은 고체 시스템에서 만드는 대표적인 큐비트다. 원자가 빠진 점 결함의 전자 스핀이나 점 결함이 만든 광자를 광학 큐비트로 활용하는 방식으로, 상온에서 작동하는 것이 큰 장점이다. IBM 등에서 연구하는 초전도 양자 시스템, 이온 트랩 양자 시스템 등은 영하 270 정도의 극저온에
헬로티 이동재 기자 | 연세대학교가 IBM과 함께 ‘IBM 양자 컴퓨팅 데이터 센터’를 설립한다는 계획을 25일 발표했다. 연세대와 IBM은 양자 컴퓨팅에 대한 학술 연구, 양자 컴퓨팅 활용을 위한 소프트웨어 개발, 산업 내 필요한 양자 컴퓨팅 자원 제공 등 양자 컴퓨팅 연구를 위해 협력할 계획이다. 연세대가 국제캠퍼스에 조성 계획 중인 연세 사이언스 파크(YSP)에 센터가 설립되면, 한국은 미국, 독일, 일본에 이어 세계 네 번째로 IBM 퀀텀 시스템 원 양자 컴퓨터가 설치된 IBM 양자 컴퓨팅 데이터 센터를 보유하는 국가가 된다. 연세대는 국내 산학연을 연결하는 IBM 퀀텀 허브로서 기업, 대학, 연구소, 의료 기관, 스타트업, 정부 기관 등 양자 컴퓨팅 연구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선도 조직들과 협업을 위한 양자 컴퓨팅 생태계 조성에 힘쓸 예정이다. 연세대 서승환 총장은 “IBM은 양자 컴퓨팅에 있어 명확한 비전, 기술 로드맵과 함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기술을 보유한 명실상부한 세계적인 리더”라며 “국내 최대 규모의 의료 네트워크와 연구 인력을 보유한 연세대가 IBM과의 협업한다면 양자 컴퓨팅을 기반으로 한 연구, 교육에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