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산제조 기술 잔치 ‘SIMTOS 2026’, 내년 4월 13일 개막...오는 5월 참가 신청 신호탄
‘자율제조, 인재와 만나다’...5개 전문관, 1개 특별전으로 생산제조 미래 조망한다
“단순한 홍보장을 넘어, 사회·기술적 변화 주도하는 혁신 플랫폼으로 거듭날 것”
디지털화(Digitalization)·지능화(Intelligentization)가 생산제조 분야 핵심 어젠다로 거듭난 후 적지 않은 시간이 흘렀다. 양 트렌드는 인공지능(AI)을 앞세워 이 분야에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 그 중심에는 바로 ‘자율제조(Autonomous Manufacturing)’가 있다. 이 시스템은 생산·제조 라이프사이클 전반에 걸쳐 구축되는 자동·무인·자율화된 인프라로, 시스템 내 모든 요소가 연결돼 작업자·인력의 개입이 최소화된 ‘꿈의 제조’ 체제다.
업계는 이를 위해 그동안 데이터 기반 역량과 인프라를 갖추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일반 제조 영역뿐만 아니라, 금형·툴링·측정·성형 등 공작 및 가공 업계도 이 같은 노력을 지속하는 중이다.
이 배경에서 지난해 우리 정부는 업계를 지원하고, 산업을 고도화하기 위해 ‘AI 시대의 신산업 정책’을 위한 위원회를 발족했다. AI산업정책위원회는 정책 수립을 위해 국내 AI 분야 산학연 전문가로 구성된 협의체다.
이를 주도하는 산업통상자원부는 1월 이 기조를 반영한 '제3차 AI산업정책위원회'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지난해 열린 ‘제1차 국가인공지능위원회’의 ‘국가 AI 전략 정책 방향’ 배경 아래, 산업 AI 확산을 위한 10대 과제를 발표했다.
해당 과제는 과제는 ‘선도 프로젝트’, ‘AI 에이전트와 피지컬 AI’, ‘산업 AI 컴퓨팅 인프라’, ‘산업 데이터’, ‘AI 반도체’, ‘AI 인재’, ‘전력 인프라’, ‘산업 AI 자본’, ‘AI 생태계’, ‘산업 AI 제도’ 등으로 구성됐다.
생산제조 분야 축제인 ‘제21회 서울국제생산제조기술전(이하 SIMTOS 2026)’도 힘을 보태기 위해 개막 카운트다운을 시작했다. SIMTOS는 생산제조 산업 기술 전문 격년 전시회로, 내년 4월 디지털화·지능화 관련 기술을 토대로 한 생산제조 분야 신성장동력을 제시하기 위해 돌아온다.
지난 SIMTOS 2024는 전 세계 35개국 1300개 업체가 6170부스를 꾸려 10만 명의 참관객을 불러모은 바 있다. 현장에서는 2만여 기술·솔루션을 선보였고, 이 중 20%가량이 신제품으로 구성됐다. SIMTOS 주관기관 한국공작기계산업협회(KOMMA)는 내년 전시회도 6000여 부스를 마련한다. 지난 전시회 대비 양질의 생산제조 기술·솔루션을 배치해 참관객 10만 명을 모객할 계획이다.
박재현 KOMMA 팀장은 “SIMTOS는 생산제조 기술 발전의 미래를 점치고,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와 글로벌 네트워크 확장의 기회를 제공하는 축제의 장”이라며 “참가업체와 참관객이 함께하는 생산제조 혁신 플랫폼을 비전으로 한다”고 강조했다.

내년 전시회는 5개 전문관, 1개 특별관으로 전개된다. 전문관은 ‘금속절삭 및 금형 기술관’, ‘소재부품 및 제어 기술관’, ‘툴링 및 측정 기술관’, ‘절단가공 및 용접 기술관’, ‘프레스 및 성형 기술관’ 등으로 구성된다.
특히 지난해 신설된 ‘로봇 및 디지털 제조기술 특별전’은 올해 전시회 하이라이트로 거듭났다. 해당 특별관은 ‘AI Factory’, ‘로봇-장비’, ‘CNC시스템’, ‘다이캐스팅’ 등 4개 테마관, 5개 존으로 기획될 예정이다. 이 중 AI Factory 테마관은 절삭가공 데이터의 연결성 및 데이터 지능화 기술이 전시돼 생산제조 분야의 자율제조 실현에 힌트를 제공한다.
SIMTOS 2026은 ‘자율제조, 인재와 만나다(AI Autonomous Manufacturing Meets Talent)’를 주제로, 생산제조 AI 분야 혁신 인재를 산업과 연결하는 통로 역할을 수행한다. 잡페어(Job Fair) 부대행사 ‘커리어 커넥트(Career Connect)’를 기획해, 생산제조 업계와 인재의 연결고리를 마련한다.
박재현 팀장은 “로봇 및 디지털 제조기술 특별전은 최근 업계가 주목하는 트렌드와 맞닿아 있는 차세대 기술 테마 존으로, 다양한 맞춤형 컨설팅 프로그램이 마련될 예정”이라며 “특히 커리어 커넥트를 통해 인력난으로 허덕이는 업계를 지원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끝으로, 박재훈 KOMMA 상근부회장은 “참관객은 SIMTOS 2026 현장에서 금속 가공 및 생산제조 분야 미래 혁신 공정을 한눈에 경험할 것”이라고 전했다.
헬로티 최재규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