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단한 질의를 입력하면 사용자가 필요로 하는 내용 확인 가능해
텔레픽스가 세계 최초의 위성특화 생성형 인공지능(GenAI) 기반 챗봇 서비스 ‘SatCHAT(샛챗)’을 정식 출시한다고 3일 밝혔다. 지난 7월 클로즈드 베타 서비스를 선보인 이후 약 5개월 만이다.
샛챗은 위성을 통해 우주에서 수집한 방대한 양의 빅데이터를 학습한 초거대 언어모델(LLM) 기반의 시스템이다. 자연어 기반의 간단한 질의를 입력하거나 마우스로 원하는 정보를 클릭하면 사용자가 필요로 하는 내용만 확인할 수 있다. 이 때 추출된 결과값은 텍스트나 지도 상으로 볼 수 있어 전문 지식이 없이도 누구나 위성 정보에 수월하게 접근할 수 있다.
텔레픽스는 지난 몇 달간의 클로즈드 베타 서비스 기간 동안 국내외 AI 및 위성 전문가 등으로부터 피드백을 받아 제품 완성도를 한층 높였다. 특히 답변 정확도, 처리 속도, UX(사용자 경험) 등을 크게 개선해 위성분야 챗봇으로는 전 세계 최초로 서비스 상용화에 성공했다.
이에 이번 정식 서비스는 출시와 동시에 SaaS(Software as a Service)형 구독 서비스 계약도 체결했다. 샛챗을 처음 도입하는 곳은 위성영상 활용 및 서비스 관련 국내 공공연구기관이다. 해당 기관은 샛챗 구독형 서비스를 통해 천리안 위성 등 다양한 위성영상 데이터를 쉽게 찾아보고 분석할 수 있으며, 이를 해양 환경 및 관련 연구에 활용할 계획이다. 기존의 복잡한 데이터 분석 과정이 간소화돼 연구 효율성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텔레픽스는 이번 계약 체결을 시작으로 샛챗 서비스에 대한 본격 상용화에 나설 예정이며, 향후 위성시스템 설계, 운영 등 다양한 기능을 갖춘 위성 토탈 소프트웨어 솔루션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위성 궤도 시뮬레이션 등 위성 운영의 필수 기능 일부는 이번에 출시되는 버전에도 포함돼 있다.
텔레픽스 권다롱새 최고데이터사이언티스트(CDS)는 “그동안 정보 분석 및 추출 방법이 수월하지 않다는 이유로 위성영상 데이터를 활용하지 못 했지만 샛챗 서비스를 도입하면 각 분야에 필요한 정보를 편하게 활용할 수 있다”며 "이번 공공연구기관과 체결한 서비스 공급 계약은 샛챗이 상용화가 가능한 수준의 완성도 높은 서비스로 인정 받은 것으로, 이후에도 많은 기관 및 기업에서 활용하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 10월에 열린 국제우주대회(IAC, International Astronautical Congress) 2024에서 샛챗 서비스 시연을 진행했고, 혁신적이고 실용적인 기술이라는 전 세계 업계 관계자들의 호평을 들었다. 또한 국내 AI 개발자를 대상으로 한 공개 시연에서도 기술 구현 방식, 빠른 처리 속도 등에 대한 문의가 이어지기도 했다. 국내 위성 전문가들 역시 샛챗 서비스를 통해 위성영상 분석의 정확도와 속도를 개선할 수 있어 실제 위성 활용 연구와 운영 업무 전반에서 생산성을 향상시킬 것이라는 기대를 전하기도 했다.
한편, 텔레픽스는 위성 산업 전 주기의 기술을 보유한 위성 전문 기업이다. 위성 탑재체부터 위성 데이터 처리 및 활용 솔루션까지 개발하고 있으며 지난 8월에는 위성용 AI 프로세서 ‘테트라플렉스’를 발사해 우주 실증에 성공하기도 했다. 또한 CES 2024 혁신상 수상, 세계경제포럼(WEF) 기술선도기업(Technology Pioneer 2024) 선정 등 글로벌 시장에서도 뛰어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헬로티 서재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