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은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1112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영업손실 372억 원)와 비교해 흑자 전환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8일 공시했다. 매출은 7821억 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29.6% 증가했다. 순이익은 1623억 원으로 흑자로 돌아섰다.
인기 웹툰 지식재산(IP) 기반 신작 '나혼자만 레벨업: ARISE'(나혼렙)은 넷마블의 전체 게임 매출 중 20%를 차지, 그 뒤를 이은 마블 콘테스트 오브 챔피언스(9%)·잭팟월드(7%) 등에 비해 확연히 높은 비중을 보였다. 넷마블이 2분기 출시한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아스달 연대기: 세 개의 세력'과 '레이븐2'도 각각 전체 매출의 5%, 4%를 차지했다.
지역별 매출은 북미 40%, 한국 24%, 유럽 13%, 동남아 10%, 일본 6% 등으로 나타났다. 특히 한국 시장 매출 비중은 '나혼렙' 신작 효과로 지난 1분기 대비 7%p 상승했다. 영업비용은 670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7% 늘었고 직전 분기 대비 15.3% 늘었다.
2분기 비용 중 지급수수료는 2630억 원으로 작년 대비 9.4% 늘었고 인건비는 1827억 원으로 5.4% 감소했다. 마케팅비는 1437억 원으로 신작의 잇따른 출시로 인해 27.1% 증가했다.
넷마블은 올해 하반기 방치형 역할수행게임(RPG) '일곱 개의 대죄 키우기', 수집형 전략 게임 '킹 아서: 레전드 라이즈', MMORPG 'RF 온라인 넥스트', 수집형 RPG '데미스 리본' 등 다양한 장르의 신작 4종을 출시할 예정이다.
권영식 대표는 이날 실적 발표 질의응답에서 "오늘 공개한 4종과 별개로 5∼6개의 신작을 2025년 출시를 목표로 준비하고 있는데, 하반기 중으로 기회를 봐서 별도로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넷마블은 IP를 가장 잘 게임화할 수 있는 게임사라 생각하고, 우리 경쟁력과 잘 맞고 좋은 외부 IP가 있다면 언제든 게임으로 개발하겠다"면서도 "가능하면 내부 IP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기대작 중 하나인 '일곱 개의 대죄: 오리진'에 대해서는 "2025년 상반기부터 마케팅을 진행할 것으로 예상하고, 2분기 말 정도로 출시 목표를 잡고 있다"며 "PC·모바일 마케팅은 넷마블이 단독으로, 플레이스테이션(PS) 버전은 소니와의 협업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헬로티 이창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