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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류 DX 특집Ⅰ] 우리나라에서 수출기업 하기 어려운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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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입 업무가 어려운 이유

 

4차 산업혁명 시대로 접어들면서, 대부분 산업군에서 최첨단 디지털 기술이 도입되기 시작했다. 그러던 와중 코로나 19로 인한 팬데믹과 국제 정세 등으로 글로벌 공급망이 크게 위축되는 상황이 벌어졌고, 기존 업무 프로세스의 디지털화 흐름에는 더욱 속도가 붙었다. 그런데 전 세계적 추세에도 불구하고, 유독 수출입 물류 시장에서는 변화의 분위기를 읽기가 힘들다. 

 

수출입 물류는 매우 복잡한 단계를 거친다. 선박 선택에서부터 운송, 보관, 통관까지, 거쳐야 하는 단계도 많을뿐더러 각 단계마다 서로 다른 이해 관계자가 참여하는 특성을 가지고 있어, 경험이 부족하거나 전문 인력이 없는 중소기업의 경우, 수출입 업무에 애로를 겪을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대부분 일반적인 중소기업들은 운송 회사와 중개 회사(포워더) 등의 도움을 통해 수출입을 진행할 수밖에 없다.

 

중개 업체를 예로 들어보면, 한 중개 기업이 수출입 전 단계의 물류 업무를 잘하기는 힘들다. 중개 업체의 역량은 오랜 기간 특정 지역의 물류 업무를 수행하면서 만든 ‘파트너 네트워크’와 ‘노하우’고, 이러한 네트워크를 구축하지 못한 지역이나 다뤄보지 않은 화물에 대해서 전문성이 떨어지는 것이 당연하다. 그런데 수출입을 하려고 하는 화주에게는 어떤 중개 업체가 일을 잘하는지, 견적은 얼마인지, 객관적인 데이터를 기반으로 비교, 분석하는 일이 쉽지 않다. 

 

화주 입장에서 중개 업체에게 가장 궁금한 점은 뭘까. 바로 ‘견적’일 것이다. 자, 어떤 물건을 수출하고 싶어하는 화주가 되어보자. 수출하는 데 얼마가 들까 견적을 알아보려고 중개 업체를 검색, 홈페이지를 방문했다. 이때 마주하게 되는 것은 화물 정보를 입력하라는 희고 텅 빈 문의란과 한줄의 전화번호 그리고 이메일 주소다.

 

화주는 문의란, 혹은 전화번호나 메일을 통해 여러 중개 업체의 견적을 하나하나 수집한 후 비교할 수밖에 없다. 이러한 방법으로는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 것은 차치하고서라도, 어떤 업체가 어떤 강점을 가지고 있는지, 운임은 적정한 수준인지 알 길이 없다.

 

중개 업체의 도움을 받아 선박에 화물을 실었다고 해보자. 계획된 일정대로 화물이 잘 이동하고 있는지 확인하고 싶다면? 해운 업계에서 예상 도착 시간(Estimated Time Arrival)과 실제 도착 시간(Actual Time Arrival)이 틀어지는 일은 꽤 흔하게 발생한다. 기상 악화가 있을 수 있고, 항만에 선박이 몰려서 제때 접안을 못하게 될 수도 있다. 이때 화주가 물류가 제대로 진행되는지 알아보는 방법은 중개 업체 담당자에게 직접 전화를 거는 것밖에 없다.

 

게다가 진행되고 있는 물류에 대한 데이터를 받는다고 하더라도, 단순 텍스트인 경우가 많아서, 정확한 위치 정보를 확인하기는 어렵고, 엑셀을 통해 정보를 업데이트하며 실시간으로 관리하는 것 역시 무척 번거롭고 힘들다.

 

수출입 물류 산업의 디지털 전환 속도가 느린 이유

 

 

# 복잡한 수출입 물류 업무

 

수출입 물류는 국내 내륙 물류 업무, 국제 운송, 수출/수입국 내륙 운송까지, 매우 복잡한 단계를 거친다. 가령 국제 소포는 위탁자로부터 수취인까지 가는 과정에서 세관, 부두, 해운 회사, 화물 대리, 운송업자(트레일러/선박/항공사), 통관업자 등 대략 20여 개 단계를 거쳐야 한다.

 

각 단계마다 다양한 이해 관계자가 참여하는 것은 당연지사다. 이렇게 복잡한 단계들이 진행되다 보니, 경험이 부족하거나 전문 물류팀이 없는 중소기업의 경우 난항을 겪을 수밖에 없다. 또한 이렇듯 복잡한 단계들로 인해 화주는 높은 운임을 부담하고, 실제 운송을 하는 운송사는 낮은 운임을 수취하는 구조가 고착화됐다. 자연스럽게 디지털 전환을 위한 투자는 계속해서 미뤄졌다.

 

# 정보 폐쇄성이 경쟁력이 되는 시장 구조

 

 

정보의 ‘폐쇄성’은 일부 소수의 독점으로 이어지기 마련이다. 정보를 쥐고 있는 이들의 입장에서 정보가 투명해진다는 건 기득권을 잃는 것과 다름이 없기 때문에, 이들을 디지털 전환의 변화로 동참시키는 일은 쉽지 않다.

 

수출입 물류 시장은 무척 오래된 시장이다. 우리나라 수출입 물류 시장의 경우, 인맥 중심의 업무 프로세스, 온라인 거래에 대한 거부감 등 오랜 관성이 강하게 작용하고 있는 시장 구조를 가지고 있다. 안타깝게도 일부 중개 업체를 비롯한 물류 기업들이 정보가 부족한 화주에게 정상가보다 더 높은 단가를 요구하거나, 운송 지연에 대한 책임을 전가하는 경우도 간혹 있었다.

 

그 사이 해외에서는 수출입 물류 기업들이 속속 디지털 전환에 성공했다. 대표적으로, 해상의 우버, 물류판 익스피디아닷컴으로 불리는 플렉스포트(Flexport). 2013년 설립된 플렉스포트는 IT와 물류 서비스를 결합한 온라인 포워딩 스타트업으로, 2020년 약 8.6억 달러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 운용사인 머스크(Maersk)는 2016년 IBM과 블록체인 합작사를 설립해 전 세계 600개 이상의 항만과 터미널에서 화물을 모니터링하고, 디지털 포워딩 스타트업에 투자하며 디지털 기반 종합 물류 회사로 변모하고 있다.

 

# 표준화되지 않은 데이터

 

 

어떤 산업군이 디지털화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표준화한 데이터가 필요하다. 이러한 데이터를 활용해 서비스를 만들고, 이를 이용할 수 있도록 배포해주는 수출입 물류 전문 플랫폼이 구축된다. 

 

수출입을 진행할 때, 선박의 스케줄은 어떻게 확인할 수 있을까. 지금까지 화주는 선사별 홈페이지나 책자 등을 통해 이를 확인해왔다. 이와 같은 방법으로는 각 선사들의 스케줄을 볼 수 있을 뿐, 시간별 출발지/도착지별 스케줄을 일괄적으로 확인할 수 없다.

 

물류 업무자는 스케줄을 관리하기 위해 일일이 엑셀에 값을 입력한 뒤 상황에 맞춰 스케줄을 조정해 왔다. 스케줄을 조정하는 데만 해도 꽤 많은 시간이 소요됐으며, 직접 입력하기 때문에 정확도가 떨어질 수밖에 없었다.

 

수출입 화물의 양이 컨테이너 하나를 채우지 못해, 하나의 컨테이너를 여러 회사의 화물로 채워 운반해야 하는 LCL(Less than Container Load) 화물의 경우 스케줄링은 더욱 힘들어진다. 이를 수행해주는 업체에서 홈페이지나 블로그 등을 통해 스케줄을 공유하는 경우가 많고, 심지어 아는 담당자에게만 발송되는 메일을 통해 정보가 전달되는 경우도 있다. 

 

데이터를 표기하는 방법도 제각각이다. 가령 부산을 표기할 때, 실제로 어떤 회사는 'Busan'이라고 표기하고 어떤 회사는 'Pusan'이라고 표기한다. 사람은 이 단어들이 같은 곳을 가리키고 있다는 것을 금방 인지하지만, 프로그램은 이를 다른 지역으로 인식하기 때문에, 디지털화 작업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 

 

업무에 필요한 서류도 마찬가지다. 같은 역할을 하는 서류라 하더라도 업체별로 사용하는 양식이 다르다. 특히 수출입 업무는 평균 60종 이상의 서류를 사용하고, 서류 간 중복 정보가 무려 80%에 달한다. 게다가 대부분의 서류가 엑셀을 통해 직접 입력되고, 메일을 통해사 전달되기 때문에, 이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추가 비용은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다. 

 

결론

 

1. 수출입 물류 산업은 여타 산업에 비해 디지털 전환의 필요성이 높지만, 수출입 업무 자체의 특성과 시장 구조 등으로 인해 디지털 전환의 속도가 늦다. 

 

2. 수많은 단계와 참여자가 존재하는 수출입 물류의 디지털 전환에는 각 단계의 데이터를 디지털화하는 작업이 필요하지만, 데이터의 양이 너무 방대하고 표기 방법도 제각각이어서 이를 일일이 확인하고 일원화하기 어렵다. 

 

3. 수출입 기업 내부에서 자체적으로 업무를 디지털화하려고 해도, 기존 물류 종사자들은 개발에 대한 지식이 부족하고, 개발자는 물류에 대한 지식이 부족해 난항을 겪는 경우가 다반사다. 

 

* 본 기사는 트레드링스 관계자와의 인터뷰를 통해 작성됐습니다.

 

트레드링스는?

 

국내 최대 수출입 물류 플랫폼, 트레드링스는 수출입 물류에 대한 노하우와 차별화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내 수출입 물류 시장을 이끌어나가고 있는 기업이다. 특히 △SCM 가시성 솔루션 ShipGo(쉽고) △수출입 협업 클라우드 서비스 ZimGo(짐고) △수출입 물류 마켓 플레이스 LINGO(링고) 등 전에 없던 혁신적인 IT 물류 솔루션을 잇달아 출시하면서 기술력을 입증하고 있다.

 

헬로티 이동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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