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印 정부, 탄소시장 플랫폼 출범...국가 탄소거래 본격 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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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정부가 중앙집중식 탄소시장 거래 플랫폼을 출범시키며 국가 탄소 크레딧 거래 제도의 본격적인 운영에 나섰다.

 

미국 ESG 전문 매체인 ESG 뉴스(ESG News)에 따르면 인도 정부는 3월 23일(현지 시간) 뉴델리에서 열린 '프라크리티 2026(Prakriti 2026)' 행사에서 인도 탄소시장 포털을 공식 출범시켰다. 이 포털은 인도의 탄소 크레딧 거래 제도인 '탄소 크레딧 거래 제도(Carbon Credit Trading Scheme, CCTS)'를 여러 부문에 걸쳐 실제로 운영하기 위한 중앙 플랫폼으로 설계됐다.

 

이번 행사는 '바라트 일렉트리시티 서밋 2026(Bharat Electricity Summit 2026)'의 일환으로 개최됐으며, 탄소시장을 기후 행동과 경제 성장의 핵심 수단으로 삼기 위해 정책 결정자, 산업계 리더, 글로벌 전문가들이 함께 논의하는 자리였다. 포털은 프로젝트 등록, 검증, 크레딧 발급을 위한 인프라를 제공하는 시스템으로, 인도의 성장 전략 안에 탄소 가격 책정 메커니즘을 본격적으로 포함하려는 정책 변화의 일환으로 소개됐다.

 

인도 전력부 장관 마노하르 랄(Manohar Lal) 장관은 이번 조치를 경제 및 거버넌스 차원의 과제로 규정했다. 그는 "인도는 기후 책임과 경제 발전이 함께 갈 수 있다는 것을 입증해왔다"며, CCTS, 재생에너지 확대, 에너지 효율 프로그램과 같은 이니셔티브를 통해 "인도가 장기적인 국가 자산이 될 투명하고 신뢰할 수 있는 탄소시장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고 밝혔다.

 

ESG 뉴스에 따르면 인도의 탄소시장은 이미 실행 단계에 들어섰다. 정부는 9개의 방법론을 고시했고, 바이오가스, 수소, 산림 등 여러 부문에서 40개가 넘는 기관이 프로젝트를 제출해 등록을 마쳤다. 또 정부는 7개 에너지 집약적 산업에 속한 약 490개 의무 이행 기관에 온실가스 배출 집약도 목표를 부여해, 측정 가능한 배출 감축을 위한 구조적 경로를 제시했다.

 

랄 장관은 탄소시장이 기업에 전략적 수단이 될 수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기업들이 탄소시장을 단순한 규제 준수 의무로만 보지 말고, 혁신, 투자, 지속 가능한 성장, 기업가 정신을 위한 전략적 기회로 인식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이러한 시장이 이러한 활동을 촉진하는 경제적 플랫폼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력부 국무장관 쉬리파드 나이크(Shripad Naik) 국무장관은 인도 탄소시장 발전을 지탱하는 세 가지 축을 제시했다. 그는 첫째로 디지털 MRV(Monitoring, Reporting, Verification, 디지털 모니터링·보고·검증)를 통한 검증 가능한 배출 감축을 기반으로 한 신뢰성, 둘째로 재생에너지와 그린 수소 같은 청정기술에 수조 단위의 자본을 유입하기 위한 자본 동원, 셋째로 파리협정 6조(Article 6)를 통한 국제 협력을 꼽았다.

 

이 같은 우선순위는 신흥 탄소시장이 직면한 이중 과제, 즉 환경적 건전성을 보장하면서도 대규모 자본을 유치해야 하는 과제를 반영하고 있다. 디지털 MRV 시스템은 투명성과 투자자 신뢰를 강화할 것으로 예상되며, 파리협정 6조 체계와의 정렬을 통해 인도가 국경을 넘어서는 탄소 거래 메커니즘에 참여할 수 있는 기반도 마련되고 있다.

 

나이크 국무장관은 인도의 재생에너지 및 에너지 효율 분야의 빠른 확대가 탄소시장 확대의 튼튼한 기반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러한 진전이 기후 행동과 경제 성장이 병행해 나갈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또한 탄소시장이 대기업을 넘어 중소·중견기업(MSME)과 농민들까지 참여할 수 있는 구조로 확장될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틀간 진행되는 이번 회의의 의제는 인도의 높은 목표를 반영하고 있다. 논의 주제는 글로벌 탄소시장 체계, 규제 준수 시스템, 탄소 국경 조정 조치, 건물과 냉방 부문의 국가 탄소시장 편입 방안 등 폭넓은 분야를 포함한다. 회의에서는 청정기술에 대한 금융 조달 확대와 기업의 기후 전략 수립을 지원하는 방안에도 큰 비중을 두고 있다.

 

ESG 뉴스는 이러한 금융과 기업 전략 논의가 인도의 국가결정기여(NDC)를 이행하는 데 핵심이라고 전했다. 인도는 국내 정책을 글로벌 메커니즘과 연계함으로써 탄소시장을 규제 준수 도구이자 기후금융 엔진으로 동시에 활용하려는 구상을 드러냈다.

 

기업 최고경영자와 투자자에게 이번 인도 정부의 접근법은 자발적 기후 공약 중심에서 정책 기반의 구조화된 시장 참여로의 전환을 의미한다. 규제 의무, 표준화된 방법론, 중앙집중식 인프라가 결합되면서 규제 불확실성은 줄어드는 한편, 배출 감축분을 수익화할 수 있는 새로운 기회가 열리고 있다. 동시에 디지털 MRV와 국제 기준과의 정렬에 초점을 맞춘 것은 인도 탄소시장이 글로벌 건전성 기준을 충족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ESG 뉴스는 이러한 기준 충족이 국제 자본 유치와 글로벌 탄소 시스템 편입을 위한 전제 조건이라고 분석했다. 인도의 탄소시장 구조가 투명성과 신뢰성, 혁신을 기반으로 설계되면서 국내 전환을 가속화하는 동시에 국제 기후금융 체계에도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다.

 

프라크리티 2026은 인도가 글로벌 탄소시장 진화 과정에서 중심적 행위자로 자리매김하려는 움직임을 강화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 탄소 가격 책정 메커니즘이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는 가운데, 인도가 신뢰할 수 있고 포용적인 시장을 대규모로 확장해 나가는 방식은 인도 국경을 넘어서는 함의를 가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인도 탄소시장 포털 출범은 거버넌스, 금융, 기후 목표가 하나의 국가 차원 틀 안에서 결집해 실행 단계로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소개됐다.

 

헬로티 이동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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