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로벌 가상화 및 보안 소프트웨어 전문기업 페르세우스(대표 서상범)가 자사의 주력 차량용 하이퍼바이저인 ‘페가수스(PEGASUS)’를 글로벌 반도체 기업 인피니언 테크놀로지스(Infineon Technologies)의 최신 ‘AURIX™ TC4Dx’ 시스템 온 칩(SoC) 평가 플랫폼용으로 공식 출시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출시는 전 세계 자동차 산업의 핵심 화두인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 Software Defined Vehicle)으로의 전환을 뒷받침하는 핵심 기술적 진보로 평가받고 있다.
최근 완성차 업체(OEM) 및 부품 공급사(Tier 1)들은 차세대 차량 아키텍처 구현을 위해 복잡한 과제에 직면해 있다. 과거 차량의 각 기능을 개별 제어 장치(ECU)가 담당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중앙 집중형 혹은 존(Zone) 아키텍처로 진화함에 따라 하나의 강력한 프로세서 위에서 서로 다른 중요도를 가진 여러 소프트웨어를 안전하게 통합 운영해야 하기 때문이다. 페르세우스의 페가수스는 바로 이러한 ‘혼합 임계치(Mixed-criticality)’ 시스템을 가상화 기술로 구현하여 하드웨어 자원을 효율적으로 분배하고 상호 간섭을 완벽히 차단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페가수스의 가장 큰 강점 중 하나는 자동차 기능 안전 국제 표준인 ISO 26262의 최고 등급인 ‘ASIL-D’ 인증을 획득했다는 점이다. 이는 페가수스가 하드웨어 바로 위에서 구동되는 ‘타입-1(베어메탈)’ 하이퍼바이저로서, 브레이크나 조향 장치처럼 생명과 직결된 실시간 제어 기능과 일반 편의 기능을 한 플랫폼 안에서 격리·보호할 수 있는 세계적 수준의 안전성을 갖췄음을 의미한다.
이번에 협력한 인피니언의 ‘AURIX™ TC4Dx’ 제품군은 예측 가능한 실행과 고도의 안전성을 위해 설계된 최신 차량용 마이크로컨트롤러(MCU)다. 페가수스는 이 강력한 하드웨어 기반 위에서 워크로드를 안전하게 통합하는 시스템 소프트웨어 계층을 담당하며, 운영체제(OS) 레이어 아래에서 리소스를 제어하고 예측 가능한 동작을 강제한다. 이를 통해 엔지니어들은 단순한 개념 증명(PoC) 단계를 넘어, 실제 차량 양산에 즉시 적용 가능한 수준의 시스템 평가 및 통합 작업을 수행할 수 있게 되었다.
인피니언 테크놀로지스의 토마스 슈나이드(Thomas Schneid) 소프트웨어 파트너십 총괄은 “당사의 에코시스템을 통해 페가수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됨으로써 고객들은 시스템 아키텍처 평가 시 하이퍼바이저 기반 가상화를 선택할 수 있는 강력한 옵션을 갖게 되었다”고 평가했다. 이는 글로벌 반도체 거인인 인피니언이 페르세우스의 기술력을 SDV 생태계의 핵심 파트너로 인정했음을 시사한다.
페르세우스 서상범 대표는 “페가수스는 안전성과 예측 가능성, 그리고 격리 기술이 시스템 계층에서 완벽히 정의되는 당사의 핵심 솔루션”이라며, “인피니언의 최신 하드웨어에서 페가수스를 구동하고 관련 툴과 기술 문서를 공개함으로써, 전 세계 자동차 엔지니어들이 차세대 SDV 및 존 아키텍처를 보다 쉽고 빠르게 개발할 수 있는 실질적인 경로를 제공하게 되어 기쁘다”고 밝혔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번 출시가 글로벌 SDV 시장에서 한국 소프트웨어 기업의 위상을 높이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하이퍼바이저 기술은 진입 장벽이 매우 높은 고난도 영역인 만큼, 인피니언과의 이번 협력은 페르세우스가 글로벌 OEM 시장으로 영토를 확장하는 강력한 발판이 될 전망이다. 페르세우스는 향후 인피니언 에코시스템 채널을 통해 기술 문서를 적극적으로 공개하고, 글로벌 고객사를 대상으로 한 기술 지원을 강화하여 차세대 모빌리티 시장의 가상화 표준을 선점하겠다는 전략이다.
헬로티 김재황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