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식 서비스, 베타 시점에서 약 10초 이상 소요되던 검색 응답 시간이 3초대로 단축
오픈리서치가 차세대 검색 플랫폼 'oo.ai(오오에이아이)'를 정식 출시하며 본격적인 서비스에 돌입했다. 지난해 12월부터 3개월간 베타 서비스를 운영한 데 이어, 이번 정식 버전을 통해 AI 검색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오픈리서치는 카카오브레인 전 대표 김일두가 2024년 7월 창업한 AI 기반 검색 스타트업이다. 설립 직후 100억 원 규모의 시드 투자를 유치하며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김 대표는 카카오브레인에서 초거대 언어모델 'KoGPT', 인물 이미지 생성모델 'Karlo', 흉부 엑스레이 판독문 생성모델 'Kara' 등 다양한 AI 프로젝트를 이끌어 온 인물이다. 이번 창업에는 KoGPT 개발을 총괄했던 백운혁 이사를 비롯해 NeurIPS, ICML, CVPR 등 국제 유수의 AI 학회에 논문을 발표한 연구진이 합류해 기술력을 뒷받침하고 있다.
oo.ai는 사용자의 검색어를 바탕으로 수백 개의 웹 문서를 자동으로 분석해 종합적인 형태의 답변을 제공하는 AI 검색 서비스다. 기존의 키워드 기반 검색과 달리, 문맥을 이해하고 다양한 리소스를 비교해 사용자의 의도를 반영한 정보를 추출하는 데 강점을 지닌다. 특히 모든 결과에는 출처가 함께 제시돼 정보의 신뢰성을 확보했으며, 실시간 웹 정보를 빠르게 정리해 최신 이슈를 반영한 검색 결과를 제공한다.
이번 정식 서비스에서는 성능이 향상됐다. 베타 시점에서 약 10초 이상 소요되던 검색 응답 시간이 3초대로 단축됐고, 분석에 활용하는 참고 문서 수도 업계 평균 대비 10배 이상 늘어났다. 이를 통해 더욱 정확하고 풍부한 검색 결과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경쟁 서비스로 꼽히는 퍼플렉시티(Perplexity)의 유료 프로 기능과 비교해도 주요 성능 지표에서 우위를 보였으며, 무엇보다 oo.ai는 현재 전 기능을 무료로 제공한다는 점에서 사용자 접근성이 높다. 모바일 앱도 함께 출시되며, 플랫폼 전반의 사용성 역시 강화됐다.
오픈리서치는 향후 사용자 피드백을 적극 반영하며 서비스를 고도화해 나갈 방침이다. 궁극적으로는 기존 포털 검색 사용자들도 자연스럽게 이용할 수 있는 인터페이스와 응답 속도를 갖춘 AI 검색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글로벌 수준의 자체 R&D를 강화하고, 다국어 검색 기능을 지속적으로 확장해나갈 계획이다. 실제로 oo.ai는 “전 세계 AI 검색 스타트업 목록을 조사해 줘”와 같은 요청에도 언어에 관계없이 다양한 글로벌 문서를 분석해 답변할 수 있다.
오픈리서치는 AI 검색의 실질적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커머스 분야 등 특정 영역에 특화된 기능도 강화하고 있다. 예를 들어, “당뇨병이 있는데 맛있는 사과가 먹고 싶어”와 같은 검색 요청에 대해 사과 품종의 당도, 식이섬유 정보, 관련 상품의 특성과 가격 등을 종합 분석해 개인 맞춤형 추천 결과를 제공할 수 있다.
김일두 대표는 “oo.ai는 속도, 정확성, 직관적인 인터페이스를 바탕으로 차별화한 검색 경험을 제공하는 '검색 코파일럿'이 될 것”이라며, “기존 검색으로는 찾기 어려운 정보까지 제공하며 사용자 친화적인 AI 검색 플랫폼으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헬로티 서재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