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디지털 ESG 얼라이언스(i-DEA)가 14일 서울 코엑스에서 ‘제4회 디지털 ESG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이번 컨퍼런스에서는 2026년 본격 시행을 앞둔 EU 탄소국경조정제도(CBAM)에 대한 최신 동향과 국내 기업의 대응 전략을 집중적으로 다뤘다. 이에 국내외 ESG 전문가, 정책 담당자, 산업계 리더들이 한자리에 모여 지속가능한 ESG 경영 전략을 논의하고 실질적인 해결책을 공유하면서 인사이트를 제시했다.
최근 ESG(Environmental, Social, Governance) 경영이 글로벌 기업의 필수 요소로 자리 잡으면서 각국의 규제도 강화되고 있다. 특히 EU CBAM은 2026년부터 본격 시행될 예정으로 철강·알루미늄·비료·전력·시멘트 등 탄소 배출량이 높은 품목에 대해 수출국이 탄소 비용을 부담해야 하는 제도다. 이에 따라 국내 수출 기업들은 철저한 대비가 필요해지면서 ESG 기반 지속 가능한 경영 전략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최갑홍 i-DEA 회장은 기조 강연에서 ‘ESG 트렌드 및 대응 전략’을 주제로 ESG 경영의 필수 요소와 향후 기업이 준비해야 할 사항을 발표했다.
최갑홍 회장은 ESG 경영과 탄소 규제 대응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탄소 규제에 대한 대응이 ESG 경영에서 가장 먼저 출발할 수 있는 분야이며 이를 통해 환경 규제와 무역 규제 문제를 종합적으로 해결할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에너지 정책의 변화와 신재생에너지 활용에 대해 설명하면서 “화석연료는 결국 고갈될 것이고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기 위해 신에너지와 뉴에너지를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며 “어떤 에너지원이든 최종적으로 우리가 사용하는 것은 전기이며 이를 어떻게 효율적으로 생산하고 저장할 것인가가 핵심 과제”라고 덧붙였다.
기후변화 시대에 기업들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그는 “지속 가능한 경영을 위해서는 생산 과정에서 탄소 배출을 줄이는 것이 필수적이며 탄소 배출 절감 기술과 디지털 전환을 결합한 새로운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후에도 다양한 발표가 이어졌다. 민창욱 법무법인 지평 변호사는 ‘공급망 실사법제의 법적 이슈’를 통해 글로벌 공급망 규제 강화에 따른 기업의 대응 방향을 설명했다. 양은영 KOTRA 실장은 ‘글로벌 ESG 규제의 새로운 흐름’을 소개하며 각국의 ESG 정책 변화와 기업의 실무적 대응 방안을 강조했다.
이어진 패널 토의에서는 최갑홍 회장, 민창욱 변호사, 양은영 실장이 함께 ‘눈앞에 닥친 CBAM, 우리 기업의 가장 바람직한 대응 방안’을 주제로 논의하며 기업이 직면한 문제와 해결책을 제시했다. 강명구 디지털 ESG 얼라이언스 사무총장은 ‘디지털 ESG 얼라이언스, 글로벌 탄소 규제 대응의 마스터키’를 발표하며 i-DEA가 제공하는 ESG 대응 솔루션을 소개했다. 김경진 경기창조혁신센터 팀장은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기후테크 스타트업 지원 사업’을 소개했다.
이 외에도 우종현 트레스웍스 실장은 ‘EU CBAM 컨설팅 절차 및 국내 기업 대응 전략’, 표길훈 디엘정보기술 부사장은 ‘탄소 규제 및 CBAM 대응을 위한 솔루션 제안’, 정희태 아이핌 대표는 ‘제조업의 CBAM 규제 대응 방안’을 발표하며 각 분야별 솔루션을 공유했다. 또한, 이승용 한컨설팅그룹 대표는 ‘CBAM 대응 전문가 교육(자격증 과정) 소개’, 김하율 콜린스 대표는 ‘탄소 크레딧 솔루션 및 사업’을 발표하며 기업이 실질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제안했다.
헬로티 구서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