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페인 간 지식재산 분야 협력이 가속화된다. 특허청은 3월 6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청장회담을 통해 스페인 특허상표청과 중소기업 지원 정책을 포함한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포괄 협력 업무협약(MOU) 갱신을 추진하기로 했다.
김완기 특허청장은 이날 엘리사 로드리게스 오르티스 스페인 특허상표청장과 만나 양국 간 지식재산 주요 현안을 논의하고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양측은 중소기업이 특허 빅데이터를 활용해 연구개발(R&D) 방향을 설정하고, IP 금융을 통한 사업화 자금 조달을 지원하는 정책 경험과 노하우를 적극 공유하기로 합의했다.
또한, 스페인 특허상표청은 글로벌 지식재산 학습 콘텐츠 ‘IP 파노라마 2.0’의 스페인어 버전 개발에 협력하기로 했다. 아울러 2026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개최 예정인 ‘이베로아메리카 지식재산 프로그램’ 회의에서 해당 콘텐츠 발표 행사를 개최할 것을 제안했다.
특허청은 이번 회의 결과를 반영해 2011년 체결된 한-스페인 간 포괄협력 업무협약(MOU)을 개정할 계획이다. 개정된 협약에는 IP 금융을 포함한 중소기업 지원 등 협력 분야 확대 내용이 담길 예정이다.
김완기 특허청장은 “12년 만에 개최된 이번 한-스페인 청장회담에서 중소기업 지식재산 역량 강화를 위한 협력을 확대하기로 한 것은 큰 의미가 있다”며 “중남미 시장 진출의 최적 파트너인 스페인과의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헬로티 임근난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