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프랜차이즈 업계에서 식자재 주문중개 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 ‘마켓봄’의 도입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엔터프라이즈 푸드테크 기업 마켓보로(대표 임사성)는 27일, 마켓봄을 사용하는 프랜차이즈 고객사가 2024년 말 기준 442곳에 달하며, 이는 2년 전(193곳) 대비 2.3배 증가한 수치라고 밝혔다.
마켓봄은 주문 자동화, 실시간 재고 관리, 결제 및 정산 시스템 등을 제공하는 SaaS로, 프랜차이즈 본사의 공급망 관리까지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기존 ERP 솔루션과 달리 모바일 기반으로 운영돼 어디서나 업무 처리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높은 편의성을 갖추고 있다. 또한 가맹점들의 주문 데이터를 축적해 발주를 최적화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비용 절감 효과를 누리는 고객사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마켓보로는 설명했다.
전국 프랜차이즈 본사는 2023년 말 기준 8,759개에 달하며, 대형 프랜차이즈의 경우 자체 개발한 솔루션을 활용하는 사례가 많았다. 하지만 최근 가성비와 기능성을 고려해 마켓봄과 같은 주문중개 SaaS를 도입하는 기업들이 증가하고 있다. 현재 이삭토스트, 요아정, 열정국밥, 팔각도, 옥된장 등 전국적으로 알려진 프랜차이즈들이 마켓봄을 도입해 활용 중이다.
20여 개 매장을 운영하는 스시화의 박지영 대표는 “미숙련 가맹점주들도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직관적인 발주 시스템과 함께 미수금 분쟁이 사라진 것이 마켓봄의 가장 큰 장점”이라며 “비용이 저렴해 가맹점이 10개 이상 되는 곳이라면 도입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평가했다.
1년 전 기존 발주시스템을 100% 마켓봄으로 전환한 카페일분의 양성환 대표 역시 “마켓봄 도입 이후 발주, 결제, 미수금 관리 등 모든 업무가 효율적으로 해결됐다”며 “본사는 가맹점과 원활한 소통만 하면 될 정도로 업무 부담이 줄었다”고 밝혔다.
마켓보로의 박지환 사업 리더는 “타사 솔루션을 사용하다 마켓봄으로 전환한 프랜차이즈 고객사가 증가하고 있다”며 “앞으로 데이터 기반 서비스를 더욱 발전시켜 고객사의 운영 효율성을 극대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헬로티 김재황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