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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용 로봇 시장, 내년 회복 전망...협동로봇·아시아 지역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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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저조한 판매 실적과 수요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산업용 로봇 시장이 회복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특히 협동 로봇과 동남아시아 지역의 성장이 주목된다.

 

국제자동화협회(International Society of Automation, ISA)가 발표한 산업용 로봇 시장 전망에 따르면 글로벌 로봇 출하량은 2023년 정체를 기록한 후 2024년에는 0.2%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2024년 출하량 전망치는 5월 예측보다 5.8% 하향 조정돼 55만3000대에서 52만1328대로 줄어들었다. 2025년 예상 성장률도 0.7%포인트 낮아졌다. 이러한 수정은 2024년 하반기 미국과 유럽 자동차 산업에 대한 예상보다 저조한 판매 실적과 중국에서의 지속적인 수요 부진을 반영한 결과다.

 

이러한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2025년에는 점진적인 회복이 예상된다. 주요 경제국들의 금리 인하와 더불어 글로벌 제조업 부문의 전반적인 회복으로 인해 기계 투자 증가가 이를 견인할 것으로 보인다. 2026년까지 산업용 로봇 출하량은 7% 이상의 성장률로 돌아갈 것으로 예상된다.

 

산업용 로봇 가운데 협동로봇(Cobots)은 주요 성장 분야로 주목받고 있다. 글로벌 경제 둔화에도 불구하고 2024년 출하량은 15.9%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경쟁이 심화되면서 협동로봇의 가격 하락 폭이 가장 크게 나타나, 2024년 매출 성장률 전망은 11%로 다소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수평 다관절 로봇이라고 불리는 스카라(SCARA) 로봇은 아시아의 반도체 및 전자 부문 수요 회복에 힘입어 2024년 출하량이 1.8%의 완만한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다른 로봇 유형은 2024년에 출하량이 1~3%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주로 자동차 산업 및 전반적인 산업 부문에서의 어려움 때문이다.

 

지역별로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이 산업용 로봇 시장의 성장을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 태평양의 출하량은 2.3%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특히 인도는 정부의 인프라 투자에 힘입어 제조업 부문이 지속적으로 확장되고 있다. 대만과 동남아시아는 반도체 산업 회복으로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갈 전망이다.

 

반면, 미국을 포함한 미주 지역은 2024년 출하량이 6.6%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자동차 산업의 약세가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전자 및 금속 산업에서도 수요 감소가 이어지고 있다. 다만, 생명과학 분야는 제약 생산과 의료기기 조립용 로봇 수요 증가로 긍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

 

유럽, 중동 및 아프리카(EMEA) 지역에서는 출하량이 9.2%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유럽의 자동차 산업이 2분기부터 주문량 급감으로 큰 타격을 받고 있다. 그러나 덴마크와 스위스 등 생명과학 분야에 강점을 가진 국가들은 평균 이상의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Interact Analysis의 연구 분석가인 Samantha Mou는 “산업용 로봇 시장은 지역적 및 부문별 도전 과제가 전반적인 성장에 영향을 미치면서 불안정한 시기를 겪고 있다“며 ”2024년은 수축의 해로 보이지만, 경제 회복이 가속화되고 자동화에 대한 새로운 기회가 창출됨에 따라 중기 전망은 더욱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헬로티 이창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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