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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봇 왕좌’ 유니버설, ‘명맥 유지’ 로드맵은?...파트너·교육 지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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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봇 이노베이션 포럼’서 협동로봇 혁신 전략 ‘대공개’...솔루션, 도입 사례, 지속가능 전략 총망라

“협력 생태계 구축, 인력 양성, 레퍼런스 확장이 혁신 가속화할 것”

 

협동로봇(Collaborative Robot, 이하 코봇)은 명칭 그대로 인간과 협력하는 로봇이다. 안전용 울타리(Fence)를 필수로 갖춰야 했던 산업용 로봇과 달리 작업자와 직접 상호작용하면서 작업을 수행하는 로봇으로, 제조·물류·서비스 등 산업에서 각광받고 있다.

 

이러한 코봇은 산업 자동화 영역에서 공고히 유지된 산업용 로봇의 점유율을 양분하는 중이다. 그만큼 다양한 산업에서 코봇에 대한 요구사항이 증가하는 추세로 풀이된다. 국제로봇연맹(IFR)이 주목한 올해 5대 글로벌 로봇 기술 동향에 ‘코봇 애플리케이션 확장’이 한 축을 담당할 만큼 코봇에 대한 기대감이 남다르다.

 

글로벌 코봇 시장은 지난 2015년부터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주춤했던 2020년을 제외하고, 매년 연평균 성장률(CAGR) 10~20%를 기록하며 순항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높은 수준으로 투자가 이어지고 있고, 시장 내 경쟁이 치열해지는 양상이다.

 

덴마크 소재 글로벌 코봇 솔루션 업체 유니버설로봇(이하 유니버설)은 지난해 3억 달러(약 4100억 원)를 상회하는 매출액을 실현하며 시장을 이끌고 있다. 이를 토대로 전 세계 코봇 시장점유율 1위를 유지하는 중이다. 유니버설은 지난 2008년 12월 전 세계 첫 코봇 탄생을 알린 UR 시리즈 ‘UR10’을 필두로 코봇 시장을 본격 신설했다.

 

이어 그동안 3·5·10·16kg에 이르는 코봇을 산업에 제공하면서 글로벌 제조업 혁신에 기여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2022년 최초로 가반하중 20kg ‘UR20’을 출시했고, 올해는 가반하중 30kg ‘UR30’을 선보였다. 이러한 유니버설은 시장 독점이 아니라, 유연한 생태계 구축과 생태계 간 협력을 강조한다.

 

 

누적 판매 9만 대...‘협업’ 기반으로 코봇 기술 성장 가속화

 

유니버설로봇은 이달 22일 경남 창원에서 열린 파트너십 축제 ‘코봇 이노베이션 포럼(Cobot Innovation Forum)’에서 협력과 조화를 강조했다. 김기섭 유니버설로봇코리아 차장은 “유니버설은 코봇을 활용해 아이디어를 구현하고, 프로세스 혁신을 꾀하는 것을 철학으로 한다”며 “이는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하며, UR+(UR Plus)는 코봇 에코시스템의 결정체”라고 강조했다.

 

UR+는 코봇에 탑재·연동되는 모든 기기를 통합하는 플랫폼이다. 용접기, 스크류 드라이버부터 코봇 끝단에 접목하는 엔드 이펙터(End Effector)까지 다양한 장치를 지원한다. 별도의 제어기가 필요했던 시스템을 개선해, 플랫폼에 기기를 등록하면 로봇에서 제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이날 행사장 한편에는 유니버설 파트너사 ‘영창로보테크’가 유니버설 코봇 모델이 탑재된 모듈화 머신텐딩 솔루션을 시연해 참관객의 이해를 도왔다. 이 업체는 UR+를 통해 머신텐딩 장비와 코봇이 일체화된 모델을 탄생시켰다.

 

 

또 유니버설은 유니버설 코봇 GUI(Graphical User Interface) 플랫폼 ‘폴리스코프 X(PolyScope X)’ 최신 업데이트 사항에 각종 파트너십의 요구사항을 집약했다. 조립(Assembly)·용접(Welding)·팔레타이징(Palletizing) 등 분야 유망 업체를 선정해 각 영역에서 요구하는 새로운 기능을 추가하기 위해 베타 테스트를 진행했다.

 

유니버설로봇 국내 공식 대리점 ‘에이치알티시스템(HRT SYSTEM)’의 김만구 대표는 “코봇이 국내에서 대중화되지 않았을 때부터 10년 이상 기간 동안 유니버설과 함께하고 있다”며 “이러한 파트너십 철학을 바탕으로, 자동차·전기전자·물류·컴퓨터수치제어(CNC)가공·철강·식음료(F&B)·문화 등 국내 다양한 분야에 코봇을 공급하는 중”이라고 소개했다.

 

한편, 유니버설은 이러한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폴리스코프 X를 지속 업데이트하고 있다. 웹·터치스크린 기반 폴리스코프 X에 다양한 개선점을 이식했다. 사용자 오류 절감 및 친화적 UI(User Interface), 직관적 프로그래밍 설계, 스마트 요소 이식 등에 초점을 두고 시스템을 개선했다.

 

임재익 유니버설로봇코리아 과장은 “폴리스코프 X를 지속 업데이트해 사용자 중심의 로봇 시스템 구축을 지원하고 있다”며 “다음 5.19 업데이트 핵심 내용은 UR 20·30의 가반하중 5kg 증가로, 고가반하중을 요구하는 트렌드에 유연하게 접근 가능한 솔루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유니버설은 용접·절단(Cutting)·도포(Dispensing)·머신텐딩·팔레타이징 등 모션 축 기반 기기와 연동하는 ‘모션플러스(MotionPlus)’, 코봇 기체 속도 자동 조절 기능 ‘옵티무브(OptiMove)’ 등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유니버설은 인력 양성에도 집중하고 있는데, 여기에도 협력 전략이 녹아있다. 국내에는 서울·판교·수원·천안·대구·부산 등에 다양한 파트너와 함께 공인인증 교육센터를 배치했다. 이 중 경남 영천 소재 한국폴리텍대학 로봇캠퍼스는 유니버설과 한국폴리텍대학이 손잡고 구축한 국내 대학 최초 교육센터로, 지난 2021년 개교 이후 졸업생이 각종 산업에 코봇 기술을 뿌리내리고 있다.

 

공재성 한국폴리텍대학 로봇캠퍼스 교수 겸 센터장은 “그동안 부재했던 코봇 교육 프로그램을 신설·고도화하는 데 역량을 총동원했다”며 “유니버설 교육 커리큘럼은 실제 현장에서 다년간 축적된 레퍼런스·데이터를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학생들에게 실무에 최적화된 역량을 제공할 수 있다”고 전했다.

 

 

헬로티 최재규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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