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K-정보통신위크 인 부산(2024 K-ICT WEEK in BUSAN)’이 지난 9월 10일부터 12일까지 벡스코 제2전시장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K-정보통신위크 인 부산은 ‘인공지능 코리아’와 ‘정보통신 엑스포 부산’, ‘클라우드 엑스포 코리아’ 등 세 개 행사를 통합해 각 분야마다 다양한 서비스를 전시했다. 이 글에서는 전시회에 참가한 기업들이 선보인 특색 있는 서비스를 살펴보고 어떻게 응용되는지에 대해 다뤄봤다.
전 산업 분야에서 높아진 신기술 수요
AI와 클라우드를 포함한 다양한 ICT 기술이 모든 산업 분야에 적용되고 있다. 신기술이 도입되는 가장 큰 이유는 효율성 증가다. AI와 자동화 기술로 기업은 반복적이거나 복잡한 작업을 자동화해 효율성을 높이고, 인간의 실수를 줄인다.
클라우드 서비스는 데이터 저장과 접근을 용이하게 해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빠르게 정보를 활용하게 만든다. 신기술 도입으로 인한 비용 절감도 주 목적이 된다. 한 예로, 클라우드 컴퓨팅은 기업이 자체 서버를 구축하고 유지하는 데 드는 비용을 줄인다. AI를 활용한 자동화는 인건비를 절감하는 핵심요소다.
이뿐 아니라 시장 변화에 빠르게 반응할 수 있는 유연성도 제공한다. 기업은 AI를 활용해 수요 예측 및 공급망을 최적화함으로써 상황에 적절히 대처하게 된다. 이외에도 기업이 지속가능성을 갖추거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및 서비스 개발에 아이디어와 속도를 더할 때도 신기술이 활용된다. 이러한 이점들은 기업이 경쟁력을 유지하고 시장에서 성공적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그 결과, 산업 전반에 걸쳐 이러한 신기술의 도입이 가속화하는 추세다. 전시회에 참가한 기업들은 기술별·산업별로 다양한 영역에서의 서비스를 선보였다. 특히 발전하는 ICT 기술에 발맞춰 편의를 확대하거나 문제점을 해소하는 데 집중했다.
LLM - 딥엘이 선보이는 차세대 모델
딥엘은 AI를 통해 언어 장벽을 허무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대표적으로, 딥엘 번역기는 2017년부터 블라인드 테스트 결과로 세계 최고의 번역 품질을 입증했다. 딥엘 기계번역 서비스는 뉴럴 네트워크의 수학 및 방법론에 대한 자체 개선을 통해 탁월한 품질을 자랑하고 있다. 최근에는 딥엘이 자사 번역 서비스에 차세대 언어모델을 도입했다. 딥엘의 차세대 언어모델은 번역과 글쓰기 교정을 위해 특별히 설계된 고도의 거대언어모델(LLM) 기술을 기반으로 한다. 이번 LLM 출시는 번역 품질과 성능에 대한 새로운 업계 표준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
XR – 자사 기술로 공간 확장하는 딥파인
딥파인은 XR 공간 컴퓨팅 기술을 다루고 있다. 비전 AI, VPS, XR, 스마트글래스 등 활용 및 연계 기술을 보유했으며, B2B 산업 현장이나 B2B2C 서비스 공간에 특화한 XR 솔루션을 서비스하고 있다. 딥파인은 이번 전시회에서 자사의 솔루션을 소개했다. DEEP.FINE Spatial Crafter는 VPS(Visual Positioning System) 기술을 통한 이미지 기반 위치 측위 기술 및 3차원 XR 맵 생성 기술이 포함된 XR 공간 제작 솔루션이다. DEEP.FINE AR.ON은 스마트글래스를 활용한 원격 영상회의, XR 매뉴얼, 비전 AI 등 서비스가 가능한 비대면 업무협업 솔루션이다.
프롭테크 – 오키씨, AI로 최적의 장소 분석하다
오키씨는 AI 기술을 기반으로 부동산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AI 기술과 빅데이터 분석을 결합해 부동산 시장의 미래를 예측하고, 투자자에게 최적의 의사결정 도구를 제공한다. 오키씨의 AI 기반 부동산 시세 예측 시스템은 전국 실거래 매매 데이터 기반 정확한 시세 예측하고 지역별·건물 유형별 맞춤형 분석을 제공하며, 실시간 시장 동향 반영 및 미래 가치를 가늠한다. 데이터 전처리 및 이상치 제거 솔루션은 대용량 부동산 데이터 자동 정제 시스템으로서 고도화된 알고리즘을 통한 이상치 자동 감지 및 제거와 데이터 품질 향상으로 예측 정확도를 극대화한다.
DX – 이즈파크 ‘AI로 개선하는 성과관리’
이즈파크(ISPark)는 ICT 솔루션 기업으로, 이번 전시회에 과정 관리 기반의 성과관리 시스템인 ‘에스게이트’를 소개했다. 에스게이트는 조직성과와 개인성과를 경영 전략과 연결해 기업이 전략적 목표 달성과 효율적 인재 관리를 실현하도록 돕는다. 에스게이트의 성장 지원 플로우는 목표-과정-성과 세 가지 단계로, 모든 단계에서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피드백을 통해 구성원이 업무에 몰입하고 능동적으로 참여하도록 지원한다. 에스게이트 구성 모듈은 온보딩, 업무협업, 프로젝트관리(PMS), 개인개발계획(IDP), 조직성과관리(KPI), 개인성과관리(KPI/OKR), 인사평가 구축형과 클라우드형(SaaS)으로 제공한다.
보안 – 엑소스피어랩스가 소개하는 PC 지키기
IT 보안 기업인 엑소스피어랩스는 SaaS 기반 PC 보안 솔루션인 ‘엑소스피어’를 선보였다. 엑소스피어는 백신과 정보유출예방(DLP) 기능을 한 페이지에서 제어한다는 장점이 있다. 출력물 보안, 매체(USB) 제어, 파일 유출 방지, 화면 캡처 방지, 웹 접속 관리, 개인 정보 암호화 등 10가지의 기능과 랜섬웨어 방어, 바이러스 검사 및 격리 기능도 있어 별도의 솔루션을 따로 구매하지 않아도 된다. 다양한 기능에 비해 사용성도 높다. 엑소스피어랩스는 보안의 보편화, 이용자 친화적인 서비스를 미션으로 하는 만큼 시각적·기능적 요소를 고려해 기업에서 부담없이 쓸 수 있도록 개발했다.
디지털 트윈 – 해운·조선 영역의 DX 구현하다
뉴젠아이엔에스는 해운 및 조선 산업의 경험과 CAD 활용 기술을 갖춘 기업이다. 조선·해양·육상플랜트 및 국방 산업과 같은 산업의 설계 3D 모델의 변환과 재가공을 통해 차별화된 VR/AR & XR 콘텐츠를 구현해 왔다. 최근에는 생성형 AI를 적용한 멀티모달 AI로 선박장비 운용 지원 시스템을 성공적으로 개발한 바 있다. 이번 전시회에서 소개된 메타버스 기술을 적용한 LNG훈련 시뮬레이터는 독자적인 특허 기술을 적용해 수요기관 맞춤형 개발, 전문 교육 체계 반영, 현실감 있는 시뮬레이션 등을 특징으로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로봇 – 에이로봇, 일상에서 만나는 휴머노이드
에이로봇은 ‘A Robot for All’이라는 비전으로, 하나의 로봇으로 인간이 할 수 있는 모든 종류의 노동을 대체하도록 기술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휴머노이드 연구개발로 축적된 기술을 활용해 웰컴 로봇 ‘에이미’를 비롯한 다양한 로봇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이번 전시회에 소개된 에이미는 클라이언트의 업장을 방문하는 고객을 환영하는 자율주행 서비스 로봇이다. 이외에도 에이로봇은 인간의 신체와 같은 비율을 가진 이족 보행 휴머노이드 로봇인 ‘엘리스’, 사용자에게 정서적 안정감과 편안함을 제공하는 반려 로봇 ‘에디’를 개발했다.
교육 – AI 기반 학습 효율성 증대하다
산타는 AI 기반의 교육 비즈니스 통합 관리 서비스인 ‘디디쌤(DIDISAM)’을 전시했다. 디디쌤은 홈페이지·클래스(VOD, 라이브 스트리밍, 오프라인 교육, 커뮤니티, 학습 관리) 등 일련의 기능을 통합하고 있다. 산타는 디디쌤을 활용해 AI 기반으로 교육기획 및 콘텐츠 개발과 학습보조, 학습관리 자동화, 학습자 분석 기반 커리어 맵 추천·설계 등 네 개 영역을 내재화해 교수자 업무·학습자의 학습 효율성을 증대시키는 데 집중하고 있다.
클라우드 – 제조 단계별 DX 제시하다
코너스톤테크놀로지(이하 코너스톤)는 오랜 업력 기반으로 코너스톤은 웹하드부터 도면 관리, PDM, PMS, PLM까지 고객 환경 및 수요에 따라 단계적인 확장이 가능한 클라우드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여기에 SCM, MES, CRM 등의 기능도 추가해 고객에게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한다. 특히 코너스톤은 직관적으로 기능을 설계해 빠르게 현장에 적용하는 데 집중했으며, 중소·중견기업도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는 가격을 책정해 구독형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의료 – 테렌즈, AI로 고위험성 질환 판독하다
테렌즈는 딥러닝의 독보적 기술력을 기반으로 다양한 의료영상 진단에 필요한 AI 솔루션을 제공한다. 고위험성 질환을 조기에 발견하고, 진행단계를 예측하고 모니터링하는 기술을 개발하는 데 집중해 왔다. 테렌즈가 전시회에서 두 가지 기술을 소개했다. ‘키논(KINON)’은 MRI와 CIT-PET 스캔 데이터를 분석해 파킨슨병과 파킨슨 증후군에 대해 7가지 진단을 보조하는 AI 솔루션이다. ‘콘잘(CONZAR)’은 디지털 세포 병리데이터를 분석해 4가지 분류의 갑상선암 진단을 보조하는 AI 솔루션이다.
AI 인프라 – 개발에 최적화한 기반 제공하는 엘리스
엘리스그룹은 교육 솔루션 개발로 출발해 플랫폼, 평가 시스템 그리고 GPU 인프라 구축까지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이에 AI 관련 연구와 개발에 참여하는 연구 기관, 대학, 기업을 위해 엘리스 클라우드 서비스를 시작했다. 현재 엔비디아 A100과 H100 GPU 서버팜을 구축해 온디맨드 형태로 제공한다. 또한, AI 전용 데이터 센터 구축을 계획하며 기업, 학교, 기관에 최적화한 AI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인프라 솔루션을 강화하고 있다. 엘리스그룹은 이번 전시회에서 엘리스 프로젝트, 엘리스 클라우드 온디맨드, 엘리스 ML API, 엘리스 데이터 허브 등 네 가지 주요 클라우드 서비스에 대해 소개했다.
헬로티 서재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