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가 지난 2월부터 추진한 ‘스마트 푸드 QR 식품 全 주기 활용 시범사업’에 박차를 가한다. 지난 8월 30일 식약처는 산업용 인쇄기 및 인식기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푸드 QR 설명회를 진행했다.
스마트 푸드 QR 사업은 민간 및 정부가 보유한 식품 정보를 통합해 푸드 QR로 연결함으로써 식품 제조, 유통, 소비 등 전 과정에서 국민, 기업, 정부가 모두 활용하는 디지털 정보망 구축을 목표로 한다. 이번 사업은 식품 정보 제공을 위해 QR 코드를 도입한 세계 첫 사례다.
스마트 푸드 QR을 활용하면 제조 과정에서 이력추적 등록을 QR 코드로 자동화한다. 유통 과정에서는 이력추적 자동화를 통한 입·출고처리 및 재고관리로 스마트 관리 전환이 가능하고, 판매 과정에서는 위해식품과 소비기한 경과를 자동 차단해 소비자가 보다 안전하게 식품을 구매할 수 있다. 식약처 관계자는 현재 스타벅스에 납품되는 제품과 풀무원 식품 중 두부의 경우, 모두 QR 코드로 출입고를 관리 중이라는 유통 사례를 발표했다.
시스템 도입 시 소비자는 휴대폰 QR로 식품 정보를 간편하게 확인하고, 특히 식품 사고와 관련된 정보를 보도 자료를 거치지 않고 소비자가 곧바로 QR 코드로 해당 공지사항을 받을 수 있다고 전했다. 더불어 음성 및 수어를 포함한 웹 접근성을 용이하게 해 시·청각장애인이 식품 알러지 및 조리법과 같은 필요 정보를 제공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식약처는 인쇄기 및 인식기 제조업체 관계자에게 GS1 디지털 링크 형식의 QR 바코드를 활용해, 푸드 QR 유형 중에서도 ▲식약처 서버 ▲상품식별코드 ▲소비기한 정보를 포함한 대량인쇄형인 ‘안전소비형’을 보편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전했다.
식약처 푸드 QR 온라인 발급기능은 오는 11월부터 제공되며, 같은 달부터 푸드 QR 정보시스템을 업계 자율 사항으로 최초 가동할 예정이다. 이에 표시 간소화 항목을 구체화하는 식품표시광고법 시행규칙 개정안 입법예고를 24년 하반기 목표로 두고 있다고 밝히면서, 단계적인 진행으로 추후 법제화를 전망했다. 또한, 11월부터 오픈하는 시범 서비스에 농심, 아워홈, 풀무원, 대상웰라이프, 롯데쇼핑 백화점 외 협조 기업들과 100여 품목을 다룰 것이라 밝혔다.
한편, 식약처는 2024년 가공식품·식품첨가물·건강기능식품을 포함한 국내 제조식품을 대상으로 푸드 QR 코드 기준안 마련을 시작해 2027년까지 수입식품, 국내 농·임·축·수산물, 조리식품을 포함한 모든 식품에 QR을 적용하도록 기술 규격 마련 및 식품 정보 제공 시스템 구축을 추진할 계획이다.
헬로티 구서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