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백병원, 로봇 안내 서비스 도입으로 환자 편의 향상
해운대백병원은 환자 편의를 높이고 진료와 검사 과정에서의 불편함을 해소하고자 안내로봇을 도입했다고 밝혔다. 서비스로봇 실증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이 프로젝트는 로봇산업진흥원의 지원을 받아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커스터마이징 비용 등을 최대 50% 지원받아 진행된다.
병원에서는 다양한 검사를 위해 여러 검사실을 오가는 환자들이 많다. 특히 암 환자나 고령 환자들은 복잡한 병원 구조로 인해 길을 헤매기 쉽다. 이에 해운대백병원은 지하 1층부터 2층까지 안내로봇을 배치하여 각 층마다 환자를 릴레이 형식으로 안내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는 많은 환자가 엘리베이터를 이용해야 하는 병원 특성상 로봇과 엘리베이터를 연동시키기보다는 층별로 로봇을 배치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고 안전하다는 판단에서다.
주간에는 지하 1층에서 2층까지 안내로봇이 암 환자 검사 동행 및 초진 환자 안내를 담당하며, 야간에는 1층 응급실에서 지하 2층의 야간약국 안내를 맡는다. 암 환자 동행 안내 서비스는 소화기암 환자 전담 코디네이터의 일부 역할을 로봇이 대신 수행하여 더 많은 환자가 동행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첫 방문 환자 동행 안내 서비스는 처음 병원을 방문한 환자에게 진료과, 검사실, 원내 편의시설 등 다양한 위치를 안내하며, 해당 목적지까지 동행해준다.
또한 응급실 방문자가 지하 2층에 위치한 야간약국을 쉽게 찾을 수 있도록 로봇 동행 서비스를 제공해 복잡한 병원 구조에서도 환자들이 불편함 없이 이동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해운대백병원은 이종 로봇 통합관리 솔루션인 솔링크(SOLINK)를 통해 로봇들이 각 층에서 자연스럽게 환자를 안내할 수 있도록 했다. 이를 통해 환자들은 더 편안하게 진료와 검사를 마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앞으로 안내로봇의 기능 고도화를 통해 로봇 활용 범위를 넓히고, 배송로봇을 추가 도입해 사용한 기구나 약제의 배송도 로봇으로 대체할 계획이다.
인제대학교 해운대백병원 서비스혁신센터장 조현진 교수는 “믿을 수 있는 로봇 플랫폼 기업 마로솔과 함께 안내로봇의 엘리베이터 탑승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층간연계동행이라는 새로운 개념을 도입했다”며 “구체적인 시나리오 설정과 현장 검증을 통해 병원에서 로봇이 환자를 돕는 도우미로 자리잡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마로솔의 김민교 대표는 “환자와 함께 엘리베이터를 탑승하지 못하는 안내로봇을 다중 관제 솔루션 솔링크로 층간 연계안내 방식으로 환자의 동선을 끊김없이 안내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며 “새로운 수요처와 함께 방법을 모색한 결과 병원에 최적화된 안내 솔루션을 개발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해운대백병원의 안내로봇 도입으로 로봇 기술이 실제 의료 현장에서 어떻게 활용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좋은 사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
헬로티 임근난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