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전자부품 및 스마트 솔루션 제공 기업 솔루엠이 글로벌 시장 확대를 위한 새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솔루엠은 2일(현지 시간) 멕시코 티후아나에서 신규 생산법인 준공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전성호 솔루엠 대표이사를 비롯한 경영진들과 허태완 주 멕시코 대한민국 대사를 비롯해 중남미 코트라 본부장, 바하켈리포니아 경제개발부 차관, 바하켈리포니아 주 멕시코 명예대사, 티후아나시 정무부시장, 티후아나 주재 미국영사, 멕시코 경제인 연협회 부회장 등 각계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새롭게 문을 연 공장은 연면적 9만5700㎡(약 2만 9000평) 규모로 지난달부터 가동에 들어갔다. TV용 3in1 Board와 ESL은 물론 전기차 충전기용 파워모듈, 전기차용 파워 유닛, 차량용 헤드업 디스플레이 등의 전장 부품들이 생산라인을 채웠다. 이는 멕시코 신공장을 주요 생산 거점으로 삼고, ESL 부문의 글로벌 영향력을 키워 나감과 동시에 미래 성장 동력 창출에 속도를 내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전 대표는 이날 축사에서 “1년 전 척박한 황무지에 지나지 않았던 이곳은 오늘로서 최첨단 기술이 집약된 친환경 제품들을 생산하는 터전으로 재탄생했다”며 “TV용 주요 보드뿐 아니라 ESL, 전장부품들의 수출 교두보로써 당사가 ‘Global No.1 Solution Provider’로 거듭나는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선 솔루엠은 미국 정부의 친환경차 정책에 발맞춰 중남미와 미주 지역 중심으로 시장 점유율을 높여 나간다. 미 정부는 오는 2032년까지 자국에서 판매할 신차의 67%를 전기차로 대체하겠다고 선언했다. 이에 따라 전기차 부품과 충전 인프라 수요도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솔루엠은 앞서 CE(유럽 판매 인증)을 취득한 30kW 전기차 충전기용 파워모듈에 대해 이달까지 UL(미국 판매 인증)을 추가 확보할 계획이다.
멕시코 신공장은 미국 샌디에이고와는 차로 30분 거리로 인근에는 완성차 회사와 부품업체들이 다수 포진해 있다. 충전 인프라 기업들도 미국 진출을 서두르고 있어 이들과의 협업도 기대되는 부분이다. TV용 주요 보드나 스마트 조명 사업도 주요 고객사 생산 거점과 가까워 원활한 제품 공급이 가능하다. 미국 내 자국 산업 보호 움직임이 강화되면서 마킬라도라 자격을 갖춘 파트너를 찾는 글로벌 기업들의 니즈도 충족할 수 있게 됐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대형 유통사를 확보하며 빠르게 성장한 ESL은 적용처를 다변화해 시장 입지를 더욱 강화한다. 솔루엠은 디지털 전환이 매장 규모를 떠나 유통업계의 트렌드로 자리매김함에 따라 중소형 슈퍼마켓과 뷰티 매장으로 고객사를 확대한다. 아울러 대형 물류센터나 의료용품 제조·유통업체 둥 새로운 활로를 찾아 나선다는 복안이다.
우병대 멕시코 생산법인장은 “신공장 건립은 솔루엠 구성원분들과 멕시코 시·주 정부 관계자분들의 협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솔루엠이 미주 시장을 넘어 글로벌로 독보적인 기업 경쟁력을 갖추는 데 멕시코 신공장이 핵심적인 기능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헬로티 임근난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