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부터 UAM까지' 미래 모빌리티 총망라한 역대 최대 규모 전시회로 화제
'2023 대한민국 미래모빌리티엑스포(이하 DIFA)'가 19일부터 21일까지 총 3일간 대구 엑스코 동관과 서관에서 열린다.
최근 자동차 산업은 자동차의 전동화, UAM과 같은 미래 모빌리티의 출현, 여기에 반도체·인공지능(AI)·소프트웨어가 융합되는 첨단 분야로 전환되고 있다. 이에 주요 국가에서는 관련 산업 간 협업과 포괄적인 산업 육성 전략을 세우고 있다.
이에 대구광역시는 국토교통부 및 산업통상자원부와 함께 전기차와 모터, 배터리 등 핵심 부품, 자율주행, UAM 등 미래 모빌리티 산업 전 분야를 아우르는 수준의 전시회를 준비해왔다. 이와 함께 올해 전시회는 국토교통부, 산업통상자원부와 공동 주최됨으로써 국가 차원 행사로 격상됐다는 점에서 주목 받았다.
DIFA 2023은 역대 최대 규모다. 엑스포 동관과 서관을 모두 사용함에 따라 전년 대비 사용 면적이 67% 증가했으며, 230개사, 1500부스 규모로 열렸다. 전시기간 중 열리는 수출상담회에는 리비안, 제너럴 모터스(GM), 애플 등 글로벌 기업을 포함해 전년 대비 23개사가 늘어난 19개국 79개사가 참여해 국내 기업과 수출 관련 논의가 진행된다.
전시 첫날인 19일에 열린 개막식에는 홍준표 대구광역시장을 비롯해 국토교통부 백원국 2차관, 산업통상자원부 이승렬 산업정책실장, 주한영국대사관 토니 클렘슨(Tony Clemsom) 상무참사관, 인피니언 테크놀로지스 CS 츄아(CS Chua) 아시아태평양 지역총괄 사장 등 100여명의 국내외 내빈이 참석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대구는 미래모빌리티 산업이 발전할 수 있는 최적의 인프라와 기술을 가진 도시다. 멀지 않은 미래에 TK신공항을 중심으로 새로운 초거대 경제권이 형성될 것이다"고 말했다. 홍준표 시장은 "행사에 참가한 국내외 기업이 대구와 함께 동반 성장하게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전시 부스가 마련된 동관에는 전동화 트렌드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현대차, 기아 등 국내외 7개사가 참가하는 완성차 전시관, LG에너지솔루션·삼성SDI·엘앤에프 등이 참여한 K-배터리 전시관, 한국산업기술기획평가원의 미래차 R&D 성과품 등을 전시한 전장부품 전시관으로 구성됐다.
서관에는 K-UAM 드림팀 특별관, 범정부 자율주행기술개발혁신사업단을 중심으로 한 자율주행관, 드론헌팅배틀, 한국도로공사 교통안전체험, 취업박람회장 등 참관객을 대상으로 한 콘텐츠로 마련됐다.
전시장 내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역시 완성차였다. 현대차는 아이오닉 5N, 아이오닉 6, 코나 일렉트릭을 전시했고, 기아는 플래그십 SUV EV 9 GT-Line 및 레이 EV, K-AGT 철도차량으로 잘 알려진 우진산전은 자사 전기버스 '아폴로(APPOLO)'를 선보였다.
수입차 전시관은 테슬라, BMW, 렉서스, 볼보트럭, 아우디 등의 참여로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테슬라는 수직으로 열리는 팰컨 윙 도어로 유명한 모델 X와 모델 Y를 전시했으며, BMW는 최근 수입 전기차 베스트셀링 모델에 오른 iX 3을, 렉서스는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적용한 RZ 시리즈를 공개했다. 볼보트럭은 급속 충전 인프라 기업 대영채비와 협업으로 대형 전기트럭 FH 일렉트릭을 선보여 참관객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배터리를 포함한 여러 부품사도 전시에 참여했다. 대표적으로,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 엘앤에프, 금양 등의 배터리 및 배터리 소재 기업, 이래AMS, 대동모빌리티, 경창산업, 보그워너 등 지난 7월 정부 공모에 선정된 대구 전기차 모터 소부장 특화단지 앵커기업과 지역 최초로 UAM 기체 개발 프로젝트를 소개할 삼보모터스와 SL코퍼레이션, PHC 등의 기업도 눈에 띄었다.
전시장 중앙에 최대 부스 규모로 참여한 오토노머스에이투지는 레벨 4 자율주행을 위한 무인셔틀과 배송 실제 차량을 최초로 공개했으며, 달구벌 자율주행 차량 서비스도 부스 내부에 소개했다. UAM 특별관에는 SK텔레콤, 한화시스템, 한국공항공사, 티맵모빌리티 컨소시엄, 한국국토정보공사, 베셀에어로스페이스가 공동으로 참가했다. 참관객은 이곳에서 미래 도심 하늘길을 미리 날아보는 VR 체험을 해보기도 했다.
국내외 석학이 참가한 국제 포럼도 진행됐다. 19일과 20일 양일간 진행된 포럼에는 정책, 반도체, 배터리, 모터, 자율주행, SDV 등 미래 모빌리티 산업의 최신 트렌드와 혁신 기술을 아우르는 17개 세션에 65명의 연사가 참여했다. 포럼에는 현대자동차그룹 성낙섭 연구개발기획조정실장, 인피니언 CS 츄아 아태지역총괄 사장, 발레오사 Clement Noubel CTO 등이 발표를 진행했다.
이뿐 아니라 독일, 영국 국가세션을 비롯해 K-2 후적지 개발의 UAM 특화 모빌리티 혁신도시 비전을 제시할 특별 세션, 산업부 자동차 산업 글로벌 3강 전략과 국토부 모빌리티 혁신 로드맵 등을 소개한 정책 세션도 진행됐다.
특히 현대자동차, 현대모비스, LG전자, SKT, 포스코홀딩스 등 국내 대기업과 미국 에너지부 산하 아르곤국립연구소, 모빌리티 시험 및 표준화를 위한 국제연합 등 세계의 석학이 모여 최신 기술 동향과 정보 공유의 장이 마련됐다.
헬로티 서재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