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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차 회사와 합작법인 통해 돌파구 찾는 국내 배터리 회사들

LG에너지는 GM/현대차, SK이노는 포드, 삼성SDI는 아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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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로티 이동재 기자 |

 

 

유럽 완성차 업체들이 전기차에 들어가는 배터리를 자체적으로 조달하는 방안을 두고 골몰하고 있다. 배터리 제조기업들은 완성차 업체들과의 합작을 통해 돌파구를 찾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지난 20일 보도를 통해 “유럽 자동차 메이커들이 외부 배터리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완성차 업체들이 배터리 생산 비용을 줄여 전기차를 더 저렴하게 만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럽 자동차 회사들이 배터리 생산을 외주에 기대지 않고 자체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면, 외부에 의한 변동 요인을 줄이고 제조 과정에 드는 비용을 효율화할 수 있다. 당연히 부품 조달을 주력으로 하고 있는 배터리 회사들에겐 타격이 있을 수 밖에 없다. 특히 글로벌 배터리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시피 한 동아시아계 배터리 회사들이 가장 위험하다.

 

우선 LG에너지솔루션의 올해 1분기 매출은 4조2132억원(43.7%)으로 전체 사업에서 배터리 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40%를 넘어섰다. 삼성SDI도 올해 1분기 배터리 사업의 매출이 2조3871억원(81%)을 기록하면서 배터리 사업의 매출 비중이 80%를 넘어섰다. SK이노베이션의 경우, 배터리 사업에 뛰어든지 얼마 되지 않아 아직 매출 규모 자체는 크지 않지만, 2019년 6903억원(1%)이었던 배터리 사업의 매출이 지난해 1조6102억원(5%), 올해 1분기 매출만 벌써 5263억원(6%)에 다다라 배터리 사업의 매출 비중이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다행히 배터리 제조는 자동차 제조만큼이나 복잡하고 어렵다. 배터리를 제조해 본 적 없는 완성차 회사들이 자력으로 배터리를 생산해내기는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다. 완성차 업체들이 배터리 생산을 내재화하기 위해 주로 쓰는 방법은 기존 배터리 제조사와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많은 지분을 갖는 것이다.

 

따라서 완성차 업체들이 배터리 내재화를 추진하고 있는 현 상황에서 배터리 제조사들의 사활은, 기존 완성차 업체들과 어떻게 합작 관계를 가지느냐에 달려 있다고 해도 무리가 없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미국 완성차 1위 기업 제너럴모터스(GM)와 손잡고 합작법인 ‘얼티엄셀즈(Ultium Cells)’를 설립했다. 얼티엄셀즈는 현재 오하이오주에 생산능력 35GWh 규모의 제1합작공장을 건설 중이고, 최근 테네시주에 동일한 규모의 제2공장을 추가로 건설하기로 결정했다. 공장은 각각 2022년, 2023년에 본격적으로 가동될 예정이다.

 

최근 GM은 2025년까지 전기차와 자율주행차에 관련된 투자금을, 지난해 발표한 270억달러에서 350억달러로 늘리기로 결정했다. 얼티엄셀즈를 통해 건설 중인 공장 두 곳에 더해 또 다른 배터리 공장 두 곳을 미국에 추가로 건설하겠다는 계획이다.

 

최근 LG에너지솔루션은 현대자동차그룹과도 인도네시아 합작법인 설립을 추진 중이다. 양사는 합작 공장 설립에 최대 1조3000억원 가량을 투자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생산능력은 연간 10GWh로 전기차 10만대 가량에 공급할 수 있는 규모다. 올해 안에 착공하면, 이르면 2023년부터는 양산에 돌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SK이노베이션은 포드와 손을 잡았다. 미국 현지 시각으로 지난 20일, 양사는 전기차용 배터리 생산을 위한 합작법인인 ‘블루오벌에스케이(BlueOvalSK)’를 설립하기로 하고,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양사는 향후 미국에서 연간 약 60GWh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셀, 모듈 등을 생산하기로 했으며, 이후 생산 확대에 대해서 추가 검토하기로 합의했다.

 

블루오벌에스케이 합작법인은 연산 60GWh 규모의 배터리를 생산하기 위해 총 약 6조원 규모를 투자할 계획이다. SK이노베이션은 이에 따라 합작사가 투자하는 6조원, 현재 단독으로 건설 중인 조지아 1, 2공장에 투자하는 3조원 등 총 9조원의 직·간접투자 외에도 향후 시장 확대를 감안해 지속적으로 투자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SK이노베이션이 건설 중인 생산능력 10GWh 규모의 제1공장은 올해 초 준공을 마치고 시운전 중이며, 올 하반기 본격 가동된다. 12GWh 규모의 제2공장은 현재 공사가 한창 진행 중으로 내년 초 완공해 2023년 본격 가동될 예정이다. 조지아 공장에서 생산되는 배터리는 포드의 순수 전기트럭 F-150에 공급된다.

 

삼성SDI는 지금까지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과 합작법인을 설립하지 않았지만 최근 미국 시장 진출을 검토하면서 완성차 업체와 합작법인을 설립하는 것을 두고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SDI의 미국 진출 시나리오를 두고 전문가들은 “삼성SDI가 특정 완성차 업체와 합작법인을 설립할 수도, 다양한 고객사를 두기 위해 단독으로 공장을 세울 수도 있다”며 섣부른 예측을 자제하고 있다.

 

삼성SDI의 합작법인 파트너가 될 가능성이 있는 기업으로는 BMW, 아우디, 포드, 폭스바겐, 현대차그룹 등이 모두 거론되고 있지만, 만약 합작이 성사된다면 현재로선 2009년부터 전기차·배터리 공동 개발을 위해 손을 잡고 단단한 동맹 관계를 유지해 오고 있는 BMW가 가장 유력하다.

 

한편, 최근에는 글로벌 4위 완성차 기업 스텔란티스가 전기차 전환 계획을 발표하면서, 2024년까지 약 30조원에 달하는 28GWh 규모의 배터리 물량을 발주할 대상으로 국내 배터리사들이 거론되고 있다. 만약 합작법인이 설립된다면 이미 파트너십을 구축한 LG에너지솔루션이나 SK이노베이션보다 삼성SDI가 더 적극적으로 어필할 가능성이 있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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