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로티 서재창 기자 | 미국 포드자동차와 SK이노베이션이 합작 설립하기로 한 전기차 배터리 회사가 미국을 넘어 유럽으로도 영역을 확대해갈 것이라고 포드의 고위 임원이 11일(현지시간) 밝혔다. 로이터통신 보도에 따르면 포드의 최고 생산플랫폼·운영 책임자(COO)인 하우 타이 탱은 이날 JP모건 주최 콘퍼런스에서 SK와의 합작 배터리 회사 설립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확실히 유럽으로도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5월 포드와 SK이노베이션은 미국에 합작법인(JV)으로 '블루오벌에스케이'(BlueOvalSK)를 설립하기로 하고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양사가 설립할 합작 공장은 연간 약 60GWh(기가와트시) 규모의 배터리 셀과 모듈 등을 생산하게 된다. 60GWh는 약 100kwh 배터리가 필요한 전기 픽업트럭 60만 대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SK이노베이션은 포드와 합작에 앞서 미국 조지아주에서 이미 1, 2공장을 운영·건설 중이다. 이날 타이 탱은 포드가 기어 박스와 전기차 모터의 자체 생산 체제를 갖췄다면서 소프트웨어와 차량용 반도체 칩의 수직 통합 가능성도 보고 있다고 말했다.
헬로티 이동재 기자 | 유럽 완성차 업체들이 전기차에 들어가는 배터리를 자체적으로 조달하는 방안을 두고 골몰하고 있다. 배터리 제조기업들은 완성차 업체들과의 합작을 통해 돌파구를 찾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지난 20일 보도를 통해 “유럽 자동차 메이커들이 외부 배터리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완성차 업체들이 배터리 생산 비용을 줄여 전기차를 더 저렴하게 만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럽 자동차 회사들이 배터리 생산을 외주에 기대지 않고 자체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면, 외부에 의한 변동 요인을 줄이고 제조 과정에 드는 비용을 효율화할 수 있다. 당연히 부품 조달을 주력으로 하고 있는 배터리 회사들에겐 타격이 있을 수 밖에 없다. 특히 글로벌 배터리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시피 한 동아시아계 배터리 회사들이 가장 위험하다. 우선 LG에너지솔루션의 올해 1분기 매출은 4조2132억원(43.7%)으로 전체 사업에서 배터리 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40%를 넘어섰다. 삼성SDI도 올해 1분기 배터리 사업의 매출이 2조3871억원(81%)을 기록하면서 배터리 사업의 매출 비중이 80%를 넘어섰다. SK이노베이션의 경우, 배터리 사업에 뛰어든지 얼마 되지 않아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