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아날로그칩 제조사가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 전반을 휩쓰는 가격 인상 흐름에 동참해 성숙 공정 기반 업체의 이익 확대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홍콩 일간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outh China Morning Post)에 따르면 중국 업체 노보센스 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Novosense Microelectronics), 에스지 마이크로(SG Micro), 포티어 테크놀로지(Fortior Technology), 헤일로 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Halo Microelectronics), 실란 마이크로(Silan Micro), 키위 인스트루먼츠(Kiwi Instruments)가 최근 가격 인상을 발표했다.
이들 기업의 움직임은 텍사스 인스트루먼트(Texas Instruments), 아날로그 디바이시스(Analog Devices), 엔엑스피(NXP), 인피니온(Infineon), 온세미(Onsemi), 에스티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STMicroelectronics) 등 글로벌 선도 업체의 인상 기조와 보조를 맞춘 것이다. 애널리스트들은 이러한 환경이 중국 성숙 공정 칩 생산업체에 미국과 유럽 경쟁사에 맞설 수 있는 드문 기회를 제공한다고 분석했다.
텍사스 인스트루먼트의 최신 가격 인상은 4월(현지 시간)부터 시행될 예정이며 일부 제품 가격을 최대 85%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인상 대상은 선택된 제품에 한정되지만 반도체 시장 전반의 가격 기대를 높이는 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애널리스트들은 이 같은 흐름이 중국 업체에도 가격 조정의 여지를 넓혀주고 있다고 진단했다.
센서와 신호 체인, 전력 관리 칩을 생산하는 노보센스는 최근 고객사에 가격 조정 계획을 통보했다. 노보센스는 글로벌 반도체 시장의 지속적인 변동성과 웨이퍼, 패키징 투입재 등 핵심 소재 비용의 급등을 이유로 들었다. 회사는 이러한 원가 상승이 제품 가격 재산정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아날로그 칩은 소리, 온도, 빛과 같은 연속적인 실제 신호를 처리하는 제품으로, 이번 가격 재산정 흐름은 이 분야 전반에서 나타나고 있다. 업스트림 비용 급등과 인공지능 수요 폭증이 맞물리면서 가격 압력이 반도체 공급망 전체로 확산하고 있다. 이러한 구조 속에서 성숙 공정 기반 생산업체는 수익성을 크게 훼손하지 않고도 가격 경쟁에 나설 공간을 확보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메모리 칩은 그동안 가격 상승이 가장 눈에 띄는 사례였으나 업계 애널리스트들은 산업의 긴밀한 상호 연계성으로 인해 그 효과가 다른 분야로 퍼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메모리 부문의 움직임이 아날로그칩을 포함한 다른 반도체 부문으로 번지며 전체 공급망의 가격 구조를 흔들고 있다고 분석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웨이퍼 샘플이 전시된 3월 25일(현지 시간) 상하이 반도체 전시회 현장 분위기에서도 이러한 흐름을 체감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헬로티 이동재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