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배너

루닛, 한-UAE 기업 MOU 체결식 초청…중동 병원에 파운데이션 모델 첫 적용

ARJ 그룹, 중동 핵심 IT·의료 통합 기업으로 평가
의료 특화 파운데이션 모델 중동 첫 실증 목표

URL복사

 

의료 인공지능(AI) 기업 루닛이 이재명 대통령의 UAE 국빈방문 일정에 맞춰 진행된 ‘한-UAE 기업 MOU 체결식’에 초청되어, 중동 IT·의료 통합기업 ARJ 그룹과 의료 AI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한 이번 행사는 AI·디지털헬스·첨단기술 분야의 전략 산업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구성된 정부 공식 프로그램으로, 루닛은 초청 기업 자격으로 참석해 글로벌 사업 확장 기반을 마련했다.

 

ARJ 그룹은 1997년 설립된 중동 지역 핵심 디지털 인프라 기업으로, 병원·정부기관·에너지기업 등을 대상으로 IT 인프라·보안·의료 기술을 통합 제공해왔다. 최근 GCC(걸프협력회의) 국가뿐 아니라 유럽·중국까지 사업을 확장하며 지역 의료 시스템 디지털화의 주요 파트너로 자리잡았다. 이러한 ARJ의 네트워크와 인프라 역량은 루닛이 개발 중인 의료 특화 AI 기술의 중동 실증과 확산에 중요한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MOU의 핵심은 정부 사업을 통해 개발 중인 ‘의과학 특화 AI 파운데이션 모델’을 UAE를 포함한 중동 병원·공공 의료기관에 시범 적용하는 것이다. 루닛은 영상·병리 AI로 이미 글로벌 시장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아 왔으며, 이번 파운데이션 모델은 그 확장 버전으로 의료 데이터 전반을 학습해 다양한 임상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차세대 의료 AI 기술이다. 모델을 단일 제품이 아닌 ‘플랫폼 기술’로 실증한다는 점에서, 중동 지역 AI 의료 생태계 구축에도 의미 있는 기여가 될 전망이다.

 

루닛과 ARJ는 향후 의료AI 기술 실증, 공동 연구, 의료 데이터 처리 체계 구축, 병원 시스템 연동 등 다양한 협력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특히 ARJ가 보유한 중동 정부기관 및 대형 병원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파운데이션 모델의 적용 범위를 확대할 수 있어, 루닛의 중동 사업은 단순 판매가 아닌 장기 전략 파트너십 중심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다.

 

이번 협력은 한국이 중동 국가들과 강화하는 AI·헬스케어·스마트 인프라 분야 경제 협력 전략과도 맞물린다. UAE는 국가 차원에서 의료 디지털화와 AI 기반 진단·치료 시스템 도입에 속도를 내고 있어, 의료 AI 기술에 대한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는 지역이다. 글로벌 진출을 확대해온 루닛이 정부의 전략 산업 외교에 포함된 것은 기술력·신뢰성·확장성을 인정받았다는 신호로도 해석된다.

 

서범석 루닛 대표는 “이번 MOU는 한국에서 개발된 AI 의료 기술이 실제 중동 의료 현장에서 구현될 수 있는 중요한 출발점”이라며 “파운데이션 모델 기반의 미래 의료 혁신을 중동에서 실증하고, 이를 통해 글로벌 사업 확장을 가속화하겠다”고 말했다.

 

헬로티 김재황 기자 |














배너




주요파트너/추천기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