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 변화 대응과 탄소중립 전환이 전 세계 산업계의 핵심 과제로 부상하는 가운데, 국내 대표 물류기업 한진(대표이사 사장 노삼석)이 LS그룹 계열사 LS이링크(대표 김대근)와 손잡고 친환경 물류 신사업 협력에 나선다.
한진은 23일 양사가 친환경 물류 기반 스마트 전동화 및 전력 신사업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식에는 한진의 노삼석 대표이사 사장과 조현민 사장을 비롯해 LS이링크 김대근 대표이사가 참석했다. 양사는 ▲물류 인프라 전동화 ▲에너지 신사업 ▲스마트 운영 및 통합 플랫폼 구축 등 세 가지 핵심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며, 단계별 실행을 위한 실무 협의체도 운영할 예정이다.
첫 번째 협력 과제는 물류 인프라 전동화다. 양사는 한진이 운영 중인 중대형 트럭과 항만 물류 설비를 전동화하고, 물류 거점 내 전기 충전 인프라를 공동 구축하기로 했다. 두 번째는 에너지 신사업 추진으로, 한진 주요 사업장 인프라를 활용해 신재생 발전소를 개발하고 LS이링크의 충전 인프라와 연계해 전력 신사업을 전개할 방침이다. 세 번째는 스마트 운영 플랫폼 개발로, 물류와 에너지 운영 데이터를 통합 관리하는 플랫폼을 공동 실증하고, 이를 기반으로 신규 비즈니스 모델 발굴에도 나설 예정이다.
한진은 이미 친환경 전환을 위해 전기차 충전 인프라 확충과 차량 전동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7월 김포에 전기차 충전소를 오픈했으며, 현재 전국 14개 사업장에서 전기차 충전 거점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약 500여 대의 친환경 차량을 보유하고 있으며, 매년 비중을 확대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은 산업통상자원부가 시행하는 ‘친환경차 구매목표제’ 성실 이행으로 인정받아 2024년 ‘한국에너지대상’을 수상하는 성과로 이어졌다.
LS그룹과의 협업도 꾸준히 이어져 왔다. 한진은 LS전선의 케이블 운송을 담당하고 있으며, LS에코에너지의 베트남발 미주·호주·동남아향 해상 수출과 현지 내륙 운송도 수행해왔다. 이번 LS이링크와의 MOU 체결은 기존 협업을 한층 확대해 물류와 에너지를 아우르는 친환경 신사업 동맹으로 발전시키는 의미를 가진다.
한진 관계자는 “LS이링크와의 협력을 통해 물류와 에너지 분야를 결합한 신사업을 본격화하고 지속 가능한 친환경 물류 생태계 조성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헬로티 김재황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