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광역시가 인공지능(AI) 기반 자율주행 분야에서 글로벌 투자유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지난 24일, 중국 베이징에서 자율주행 물류 선도기업인 NEOLIX(니오릭스)와 만나 인천경제자유구역(IFEZ) 내 자율주행 시범사업과 연계한 투자의향서(LOI)를 체결했다.
중국 베이징에 본사를 둔 NEOLIX는 자율주행 기반 스마트 물류 서비스를 상용화하고 있는 대표적인 기업으로, 물류 자동화 차량 및 도심형 무인 배송 기술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협약을 통해 NEOLIX는 인천 내 주요 물류시설을 중심으로 스마트 물류 자동화 서비스를 제공하고, 향후 강화 남단 경제자유구역 내 투자 확대를 검토하기로 했다.
유정복 시장은 간담회에서 “인천은 AI와 자율주행 기술이 융합된 교통·물류 분야의 허브로 도약할 수 있는 최적지”라며 “글로벌 첨단기업과의 전략적 협력 확대를 통해 인천을 초일류 스마트 허브 도시로 성장시키겠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인천시는 또 다른 중국 유망 기업과도 협력 가능성을 타진하며 경제자유구역 내 산업 클러스터 확장에 대한 논의를 이어갔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IFEZA)은 자율주행 기술을 중심으로 외국인 투자기업 유치와 함께, 국내 기업과의 연계 사업 모델을 발굴해 자생적 산업 생태계를 조성하겠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특히, 강화 남단 등 신성장 지역을 자율주행·물류 중심지로 키워 국내외 첨단 기술기업의 테스트베드 및 동북아 허브 기능을 수행하겠다는 목표다.
NEOLIX는 이미 중국 내 수십 개 도시에서 자율주행 배송 차량을 상용화한 경험을 바탕으로 글로벌 스마트시티 프로젝트 참여를 확대 중이다. 이번 인천과의 협력은 한국 시장 진출의 교두보로 평가되며 인천은 물류거점으로서의 위상과 더불어 미래 교통 인프라 선도 도시로 발돋움할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IFEZA 관계자는 “자율주행 기술은 AI와의 융합을 통해 스마트 물류는 물론, 도시교통, 에너지 관리 등 다양한 스마트시티 분야로 확장 가능성이 크다”며 “NEOLIX와 같은 글로벌 선도 기업 유치를 통해 민간 혁신을 촉진하고 지역경제의 질적 성장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헬로티 김재황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