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텔레픽스(TelePIX)가 일본의 투자 회사 ‘엘리펀트 디자인 홀딩스(ELEPHANT DESIGN HOLDINGS)’로부터 투자를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고 18일 밝혔다.
텔레픽스는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일본 시장 진출의 발판을 마련했다. 국내 우주 스타트업 중 일본 투자 유치에 성공한 것은 텔레픽스가 처음이다. 엘리펀트 디자인 홀딩스는 일본 도쿄 소재의 벤처 스튜디오로, 집적경제이론을 바탕으로 물류, 금융, 농업, 게임 등 다양한 분야에서 장기적인 성장 가능성을 지닌 유망 기업에 투자한다.
1990년대 말부터 일본의 온라인 기반 크라우드 소싱 비즈니스를 선도한 기업으로, 사용자가 직접 디자인한 레고를 실제로 제품화하는 온라인 플랫폼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하기도 했다. 이 플랫폼은 현재 덴마크 레고 그룹에 매각돼 ‘레고 아이디어’로 서비스되고 있다.
텔레픽스는 위성 제조부터 위성정보 분석에 이르기까지 전 밸류체인에 걸쳐 글로벌 수준의 우주 AI 역량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러한 기술력을 인정받아 엘리펀트 디자인 홀딩스로부터 전략적 투자를 유치했다.
특히 국내 상용 위성 최초로 초점조절 기술과 AI 엣지 컴퓨터를 적용한 우주 AI 큐브위성 ‘블루본(BlueBON)’과 인공위성 영상 활용 에이전틱(Agentic) AI ‘샛챗(SatCHAT)’의 혁신성이 높게 평가받았다. 텔레픽스가 직접 개발한 ‘초점조절 기술’, ‘AI 엣지 컴퓨팅 기술’ 등 각 제품들에 적용되는 핵심 기술의 독자적 개발 역량에 주목했다.
이번 투자 유치를 발판으로 텔레픽스는 엘리펀트 디자인 홀딩스의 풍부한 고성장 비즈니스 육성 경험과 텔레픽스의 우주 AI 솔루션을 결합해 일본 시장을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 진출을 가속화할 예정이다. 또한 엘리펀트 디자인 홀딩스는 향후 텔레픽스의 기술 및 비즈니스 모델에 대한 보다 구체적인 검토를 통해 추가 투자를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민병수 텔레픽스 기획조정실장은 “이번 일본 투자 유치는 텔레픽스의 기술력을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는 중요한 계기이자, 특히 일본 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며 “앞으로 추가 투자 유치 등 긴밀한 협력을 통해 텔레픽스의 우주 AI 솔루션의 확장을 가속화하고 더 나아가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엘리펀트 디자인 홀딩스 관계자는 “텔레픽스는 위성 제조부터 위성 이미지 분석에 이르는 전체 가치 사슬에 걸쳐 전문성을 갖춘 우주 AI 분야의 글로벌 리더”라며 “이미 전 세계 수많은 산업에서 상당한 잠재력을 입증한 텔레픽스의 해외 확장을 지원하게 되어 기쁘다”고 전했다.
한편 텔레픽스는 초정밀 고해상도 광학탑재체 및 AI 컴퓨터 중심의 위성 개발부터 AI 기반 위성영상 처리 및 분석에 이르는 독자적 우주 AI 기술을 기반으로 미국, 유럽 등 세계 시장 진출을 활발히 추진하고 있다.
최근 자체 개발한 AI 위성 ‘블루본’과 위성영상 분석 에이전틱 AI ‘샛챗’으로 이란 이스파한 지역 핵시설의 공습 피해 현황을 분석, 인공위성 산업 전주기에 AI 기술을 유기적으로 활용하는 ‘우주 AI 토탈 솔루션’을 실증한 바 있다.
헬로티 이창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