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업 현장의 실질적인 대응 전략과 윤리적 기준 설정 논의
국제인공지능윤리협회(IAAE)가 27일 서울 강남구 구글 스타트업 캠퍼스에서 ‘2025 AI Safety Compass(ASC)’ 컨퍼런스를 성황리에 마쳤다.
‘변화하는 AI 환경에서의 기업 경쟁력 확보’를 주제로 열린 이번 행사는 생성형 AI의 확산과 내년 1월 예정된 ‘AI 기본법’ 시행을 앞두고, 산업 현장의 실질적인 대응 전략과 윤리적 기준 설정을 논의하는 자리였다.
올해로 2회를 맞이한 ASC 컨퍼런스에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KISTI, AI안전연구소 등 공공기관과 함께 LGU+, 원티드랩, 셀렉트스타, AI3 등 다양한 AI 기업이 연사로 참여했으며, 금융, 교육, 법률 등 산업군 종사자 130여 명이 참석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기조 세션의 포문을 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공진호 과장은 “AI 패권 경쟁이 심화되는 시점에서 한국은 글로벌 3위권 진입을 위한 전환점을 맞이하고 있다”며, AI 인프라 확충, 인재 양성, 연구개발 강화 등을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이어 KISTI 이경하 센터장은 초거대 언어모델을 활용한 과학 연구 자동화의 가능성을 조망하며, AI가 학문적 패러다임을 재편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AI안전연구소 김명주 소장은 "AI 기술의 상용화 이전에 반드시 리스크 관리 체계를 갖춰야 한다"며, ‘AI 안전’이 지속가능한 국가 경쟁력의 핵심이 될 것임을 강조했다.
산업별 세션에서는 기업 현장에서의 실전 경험이 공유됐다. LGU+의 한영섭 AI테크랩장은 보이스피싱 등 AI 기술 악용 사례에 대응하기 위한 ‘Assured Intelligence’ 전략을 소개했고, 원티드랩의 주형민 AX사업 총괄은 LLM 기반 서비스를 도입하는 과정에서의 전환 역량과 내부 내재화 전략을 설명했다.
셀렉트스타 황민영 부대표는 자사 데이터 플랫폼 ‘Datumo’를 활용한 정확성 및 안정성 확보 방안을 발표했으며, AI3 표철민 대표는 기업용 GPT 서비스 ‘웍스 AI’의 개인정보 보호 및 내부통제 전략을 공유해 주목을 받았다.
전창배 IAAE 이사장은 “생성형 AI가 산업과 일상에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지금, 기업과 사회는 기술 윤리와 법적 기준을 함께 고민해야 한다”며, “이번 ASC가 AI 기본법 시행 이후 정책 설계에 있어 산업의 목소리를 반영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행사를 공동 운영한 팀쿠키 류태준 대표 역시 “기술이 AGI로 향하고 있는 지금, 윤리와 책임은 기술 발전과 반드시 병행되어야 할 요소”라며, “IAAE와 함께 안전하고 지속 가능한 AI 생태계 조성을 위한 후속 프로그램을 이어가겠다”고 전했다.
헬로티 서재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