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1분기 5대 매출처에 퀄컴이 처음으로 포함됐다. 이는 삼성전자가 퀄컴으로부터 대규모 파운드리를 수주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가 16일 공시한 1분기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5대 매출처는 애플, 베스트바이, 도이치텔레콤, 퀄컴, 슈프림 일렉트로닉스이었으며 이들 매출처가 전체 매출액의 약 14%를 차지했다. 퀄컴이 5대 매출처에 포함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그동안 5대 매출처 안에 들었던 버라이즌은 1분기에는 빠졌다. 퀄컴이 올해 초 출시한 모바일 AP '스냅드래곤8 1세대'의 생산을 삼성전자 4나노 공정에 맡기면서 주요 매출처로 부상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퀄컴은 후속 제품인 '스냅드래곤8 1세대 플러스(+)'는 대만의 파운드리 업체인 TSMC에 맡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시장에서는 삼성전자의 4나노 공장의 수율 확보가 예상보다 지연돼 퀄컴이 이탈했다는 관측이 나왔었다. 이에 삼성전자는 지난달 28일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4나노는 현재 예상 수율 향상 곡선 내 진입한 상태"라며 진화에 나서기도 했다. 그러면서 "삼성전자의 향후 5개년 수주 잔액은 전년도 매출의 8배 규모로, 수주 규모는 더욱 증가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한편
블룸버그 "삼성전자 최고 20% 인상 논의"…앞서 TSMC도 인상 원재료-물류비용도 상승…스마트폰 등 완제품 가격도 오를듯 전 세계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시장에서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이 장기화하면서 파운드리 시장의 1·2위 업체인 TSMC와 삼성전자가 잇따라 단가 인상에 나섰다. TSMC와 삼성전자를 따라 다른 반도체 기업들이 줄줄이 위탁생산 가격을 올릴 것으로 보여 향후 스마트폰, 자동차, 게임기 등의 가격 인상으로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블룸버그 통신은 지난 13일 삼성전자가 반도체 위탁 생산 가격을 15∼20% 인상하는 방안을 고객사들과 논의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 관계자는 "파운드리 제조 관련 수요가 굉장히 많고 공급이 부족하다 보니 전반적으로 가격을 인상하려는 분위기가 있다"며 업계 분위기를 전했다. 다만 구체적 인상폭에 대해서는 함구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도 "대만의 TSMC가 위탁생산 비용을 평균 6%가량 올릴 것이라는 외신 보도도 있었는데 삼성전자가 15∼20%를 올리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반도체 공급이 수요를 쫓아가지 못하는 상황에서 원재료와 물류비용이 늘고 있어 파운
첨단 미세공정 경쟁 격화…5나노→3나노→2나노→1.4나노까지 세계 1위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인 대만 TSMC가 삼성전자 등 경쟁사와 기술 격차를 유지하려고 1.4㎚(나노미터=10억분의 1m) 공정 반도체 개발에 나선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대만 연합보는 10일 공급망 관련 소식통을 인용해 TSMC가 3㎚ 공정 연구개발팀을 1.4㎚ 공정 연구개발팀으로 전환, 내달부터 정식 운영에 들어갈 것이라고 보도했다. 연합보는 "TSMC는 오는 8월 3㎚ 반도체 양산을 시작한 후에도 2㎚ 공정 기술에 돌파구를 열어 애플의 차세대 프로세서 주문을 차지하려는 인텔의 기도를 제압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계속해서 파운드리 업계 선두를 유지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현재 세계 파운드리 업계에서는 TSMC가 독보적 1위 자리를 지키는 가운데 한국의 삼성전자가 2위로 추격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작년 4분기 파운드리 시장 점유율(매출 기준)은 TSMC가 52.1%로 압도적 1위이며 삼성전자가 18.3%로 2위다. 여기에 세계 중앙처리장치(CPU) 시장의 최강자인 인텔도 파운드리 시장 재진입을 선포하고 대규모 투자에 나서면서 향후 세계 파운드리 업계는 TSM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반도체 등 핵심 산업분야 투자를 위한 초당적인 혁신법안 처리를 촉구하며 과거 제조업을 이끌던 미국의 자리에 삼성 등 외국기업이 있다고 지목했다. 오는 11월 중간선거 주요 격전지 가운데 한 곳인 중부 오하이오주의 철강 생산공장을 찾은 바이든 대통령은 연설에서 "법안이 처리된다면 30, 40년전 미국이 그랬던 것과 같이 이 나라의 리더십을 다시 일으켜 세울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특히 최근 반도체 공급 부족 사태를 거론, "이제 더 이상 산업 리더십은 인텔에만 있지 않다"며 "삼성과 TSMC 같은 외국 기업들이 반도체를 만들고 있다. 이들은 이미 애리조나와 텍사스에 거점을 마련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법안 처리의 필요성을 부각시켰다. 이어 그는 "법안이 처리된다면 물가를 낮추고 가정에 일자리를 돌려주고 미국 제조업을 부활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이는 또한 우리 경제와 국가 안보를 강화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또한, "중국 공산당이 로비스트를 고용해 법안 처리를 막으려는 로비를 벌이는 것은 전혀 놀라운 일이 아니다"라며 중국에 대한 견제를 노골적으로 드러내기도 했다. 앞서 미 상원은 지난해 7월 중국
미국과 일본이 첨단 반도체 공급망 구축을 위해 2나노미터 이하 반도체 개발과 양산에 협력하기로 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3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을 방문 중인 하기우다 고이치 경제산업상은 지나 러몬도 미국 상무장관을 만나 이런 내용이 담긴 반도체 분야 협력 추진 문서를 발표할 예정이다. TSMC는 스마트폰과 슈퍼컴퓨터 등에 사용될 2나노 제품의 양산을 준비하고, 삼성전자도 2025년부터 2나노 제품을 양산할 계획이다. 미국 IBM도 지난해 2나노 시제품 생산에 성공했고, 일본의 도쿄일렉트론과 캐논 등 장비 업체는 IBM 등의 2나노 제품 양산 계획에 참여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는 미국과 일본의 이번 반도체 분야 협력이 한국과 대만을 2나노 제품에서 따라잡고, 2나노를 넘어서는 최첨단 제품을 먼저 개발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일본 정부는 반도체 생산 체제를 강화하기 위해 TSMC 공장을 자국 내 유치하기로 했지만, 규슈 구마모토에 들어설 TSMC 공장에서 생산하는 반도체는 10~20나노 제품으로 성능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반도체는 회로의 선폭을 가늘게 만들수록 더 많은 소자를 집적할 수 있어 성능을 높이는 데 유리하다. 하기우다 경산상과 러몬
코로나19 확산으로 운영이 중단됐던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대만 TSMC의 상하이 공장이 20일 운영을 재개했다. 21일 관영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TSMC 상하이 공장이 전체 근로자 70%가 이미 복귀를 마쳤으며, 현재 생산능력 100% 수준으로 공장을 가동하고 있다. 이 공장은 공장과 기숙사를 외부와 완전히 차단하는 '폐쇄 루프' 방식으로 관리되고 있다. TSMC 측은 글로벌타임스에 "우리는 코로나19 발생 후 마스크, 방역복, 소독제, 기타 방역용품을 비축했다"면서 "완전한 생필품 공급망을 통해 직원들에게 음식과 숙소를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TSMC는 중국 공업정보화부가 지난 15일 조업 재개를 보장한 반도체, 자동차, 장비, 바이오·의약 등 중점 분야 '화이트 리스트'에 지정된 666개 기업 중 하나다. TSMC 외에도 중국 1∼2위 파운드리 업체인 SMIC와 화훙, 네덜란드 ASML 등 화이트 리스트에 오른 다른 업체들도 폐쇄 루프 방식으로 생산을 이어가고 있다. 반도체업계 전문가 마지화는 "화이트 리스트에 오른 업체들이 속속 생산을 재개하면서 반도체 공급망에 가해지는 충격이 감소할 것"이라며 "보름 안에 상하이와 인근 지역의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 TSMC가 21일 일본 구마모토현에 반도체공장을 착공한다고 현지 방송 NHK 등이 20일 보도했다. 대만 TSMC는 전날 약 1조엔(약 9조6천억원)을 투자해 구마모토현 기쿠요마치에 공장을 지어 2024년 12월 생산을 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TSMC는 일본 소니와 함께 공동으로 반도체 공장을 건설해 월 12인치 웨이퍼 4만5천장을 생산한다고 지난해 11월 발표했다. 세계적 자동차 부품업체 일본 덴소도 TSMC와 소니가 공동으로 설립한 자회사에 출자했다. 이 공장의 총 고용인원은 1천700명으로 TSMC가 직원 320명가량을 일본에 보내고 나머지 1천300여 명은 소니에서 파견하거나 신규채용으로 확보할 방침이다. 이 공장에서 생산될 반도체는 소니와 도요타 등 일본 자동차 회사들에 우선 공급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반도체 수급난으로 지난해 세계 자동차 생산량이 1천만대 이상 감소하는 등 미래차 시장에서 반도체의 중요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일본 자동차 업체들은 안정적으로 반도체 공급망을 국내에 확보한 셈이다. 소니도 이 공장에서 생산되는 카메라 제품에 쓰는 이미지 센서 등을 우선 확보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올 1분기 순이익, 약 70억달러(약 8조6천억원)로 지난해 동기보다 45% 증가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업체)인 대만 TSMC가 전 세계적인 반도체 부족 현상이 당분간 지속하면서 2분기 매출액이 최대 37%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14일 미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의 보도에 따르면 웨이저자 TSMC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1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반도체 생산이 수요를 못 따라가고 있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웨이 CEO는 국제 공급망을 뒤흔든 사건들로 인해 제조업체들이 반도체 확보에 더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현재 생산능력으로는 이런 수요를 충족시킬 수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공급망 혼란을 가중한 요소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중국 내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상하이 등 도시 봉쇄를 지목했다. 이어 자사에 생산장비 등을 공급하는 업체들도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노동력·부품 등의 부족 현상을 겪고 있으며, 특히 올해 들어 장비 납품이 원활히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문제 해결을 위해 자사 인력을 협력업체들에 파견하는 등 공급업체들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면서 올해 설비증설 계획에 영향은 없을 것이라
올해 전 세계 반도체 장비 투자가 역대 최대 규모일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한국에 가장 많은 투자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됐다. 업계에 따르면 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올해 전 세계 반도체 장비 투자액이 전년 대비 10% 증가해 역대 최대 규모인 980억 달러(약 116조60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됐다. 코로나19 이후, 증가한 반도체 수요 반도체 투자액은 직전년 대비 2020년에 17%, 지난해에 39% 각각 증가한 것으로 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는 추정했다. 올해까지 더하면 2020년부터 3년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게 되는 셈이다. 아짓 마노차(Ajit Manocha) 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 CEO는 “반도체 장비 산업은 AI, 자율주행, 컴퓨팅 등 최신 기술 발전으로 전례 없는 성장을 이뤘다”며, “코로나19가 촉발한 원격근무·교육 수요로 반도체 산업에 대한 생산량 확대 요구도 커지는 중”이라고 말했다. 부문별로는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분야에 대한 투자가 전년 대비 13% 성장해 올해 전체 반도체 장비 투자의 46%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메모리 분야는 올해 전체 장비 투자의 37%를 차지할 것으로 분석됐으며, 그중에서
반도체 산업이 호황기에 접어들면서 생산시설 확보를 위한 아낌없는 투자가 이어지고 있다. 삼성전자와 인텔, TSMC 등의 주요 기업들은 증가하는 시장 수요를 감당하기 위해 생산시설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일각에서는 지금과 같은 반도체 산업의 호황이 하반기부터 꺾일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호황기 타고 막대한 투자 이어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반도체 수요가 늘고 수급난이 이어지면서 반도체 업계는 호실적을 누리고 있다. 세계 반도체 시장이 3년 연속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할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제조업체는 대규모 투자 계획을 짰고 미국 등 정부는 반도체 공장 유치에 뛰어들었다. 그러나 이런 호황을 누리는 기간이 그리 길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일부 전문가는 이르면 올 하반기에 업황이 꺾일 수 있다고 내다봤다. 영국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에 따르면 반도체 업계가 호황을 누리면서 업체들은 대규모 투자계획을 잇달아 내놨다. 세계 최대 파운드리 업체인 대만 TSMC는 올해 설비투자에 최대 440억 달러를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300억 달러에서 늘어난 것으로, 2019년 설비투자액의 3배에 달한다. 미국
경쟁력 있는 반도체 산업을 보유한 대만이 중국에 첨단 기술 인력이 유출되는 것을 막는 법적 장치를 도입한다. 17일 대만 중앙통신사에 따르면 대만의 대중 업무 담당 기구인 대륙위원회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첨단 기술 인력이 중국에 취업하려고 할 때 정부 심사를 받도록 하는 것을 핵심으로 한 양안관계조례 개정안을 마련했으며 곧 의회인 입법원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양안관계조례는 대만과 중국 간 각종 교류 절차를 규정한다. 대륙위는 대만 기업을 상대로 한 중국 기업의 기술 탈취가 끊이지 않는 가운데 대만의 경제·산업 우위를 지키고 첨단 기술이 부당하게 유출되는 것을 막기 위해 조례 개정에 나서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개정안은 대만 정부의 보조금이나 투자를 받은 첨단 기술 분야에서 근무한 사람이 중국에 취업하고자 할 때 정부 심사를 받도록 한다. 이를 위반할 경우 최대 1000만 대만달러(약 4억3000만 원)의 벌금을 부과하는 내용을 담았다. 대륙위는 대상이 되는 특정 산업을 제시하지 않았지만 대만이 실질적으로 반도체 기술 유출 방지에 초점이 맞춰진 것으로 분석된다. TSMC의 경우 대만 정부가 직접 지분을 일부 보유해 개정안이 통과되면 TSMC 출신
TSMC가 일본 구마모토(熊本)현 공장 건설을 위해 애초 계획보다 1800억 엔(약 1조9000억 원) 많은 9800억 엔(약 10조1500억 원)을 투자한다고 일본 경제지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16일 보도했다. TSMC는 생산 능력을 확대하기 위해 지난해 11월 발표보다 투자액을 이같이 늘렸다고 신문은 전했다. TSMC는 일본 소니와 함께 구마모토에 공동으로 반도체 공장을 건설해 2024년 말부터 월 12인치 웨이퍼 4만5000장을 생산한다고 지난해 11월 발표했다. 이곳에서는 22∼28나노미터 공정의 반도체 제품이 생산된다. TSMC는 당초 발표와 비교해 첨단기술 인력 고용도 1500명에서 1700명으로 확대하고 고성능 반도체를 생산하기로 했다. 세계적 자동차 부품업체 일본 덴소도 출자에 새롭게 참여했다. 덴소는 TSMC와 소니가 공동으로 설립한 자회사에 400억 엔(약 4100억 원)을 출자해 10%가 넘는 주식을 취득한다. 자회사에는 TSMC가 과반을 출자하고 소니는 20% 미만의 주식을 갖는다. 덴소는 3대 주주가 된다. 소니와 덴소가 주주로 참가함에 따라 이 공장에서 생산될 반도체는 소니와 도요타 등 일본 자동차 회사들에 우선 공급될 가능성이
지난해 세계 반도체 매출이 5559억 달러(약 666조 원)로 전년보다 26.2% 늘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고 미국 반도체산업협회(SIA)가 추산했다. 1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SIA는 이와 함께 올해 반도체 제조업체들이 수요에 맞추기 위해 생산 능력을 증대하는 가운데 시장이 8.8%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세계 반도체 매출은 2020년에는 6.8% 증가했다. 지난해 팔린 반도체는 1조1500만 개로 2018년 이후 처음으로 1조 개를 넘었다. 대만 TSMC와 삼성전자, 인텔 같은 주요 반도체 제조사들이 지난 1년간 수백억 달러 규모의 신규 공장 투자계획을 발표한 가운데 존 뉴퍼 SIA 회장은 팬데믹으로 빨라진 디지털화 경향이 수요를 지속적으로 견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수요 증가 덕분에 매우 공격적인 공장 건설이 필요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난해 가장 많이 성장한 분야는 자동차 반도체로서 이 분야 매출은 264억 달러(약 32조 원)로 34% 증가했다. 가장 큰 단일 시장은 여전히 중국이다. 지난해 중국 시장에서 반도체 매출은 27.1% 늘어난 1925억 달러(약 231조 원)에 달했다. 헬로티 서재창 기자 |
급격하게 늘어난 주문량으로 반도체 장비 리드타임이 길어져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이 반도체 팹 가동에 필수적인 장비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삼성전자와 미국 인텔, 대만 TSMC 등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이 공격적으로 시설 투자를 집행하면서 장비 수요가 급증한 데다 전 세계적인 부품 수급난이 겹치면서 반도체 장비 생산에 차질이 발생한 까닭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최근 작년 4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공통으로 반도체 장비 리드타임(주문 후 납품까지 시간) 문제를 거론했다.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전략마케팅실장 한진만 부사장은 컨퍼런스콜에서 "부품 공급망 이슈로 설비 반입 시점이 기존에 예정됐던 것보다 길어지는 추세"라고 언급했다. SK하이닉스 사업총괄 노종원 사장도 "작년에 이어 올해도 장비 리드타임이 길어지고 있다"며, "계획된 장비 입고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차질이 생길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이처럼 반도체 장비 리드타임이 길어진 것은 주문이 급격하게 늘었기 때문이다. 코로나19 이후 디지털 전환 가속화와 IT 제품 수요 급증으로 반도체 수요가 대폭 늘었고, 미중 간 반도체
TSMC가 중국의 텐센트를 제치고 아시아 기업 시가총액 1위 자리를 한 달 넘게 유지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저널은 이날 종가 기준 TSMC의 시가총액이 6000억 달러(약 771조9000억 원)로 5690억 달러(약 680조885억 원)에 그친 텐센트를 앞섰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TSMC의 시가총액은 '투자의 달인' 워런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에 이은 세계 상장사 9위에 해당하는 규모다. 금융정보업체 팩트셋 자료에 따르면, TSMC는 지난해 8월 이후 시가총액 면에서 텐센트를 여러 차례 추월한 적이 있으나 그 기간은 길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에는 TSMC가 지난해 12월 15일 이후 아시아 기업 1위 자리를 내주지 않고 있다고 WSJ은 설명했다. TSMC는 타이베이증시와 뉴욕증시에 상장돼 있으며, 지난 17일 최고가를 기록한 이후 주가가 조정을 받고 있음에도 올해 들어 4% 정도 상승한 상태이다. 텐센트의 주가는 지난해 1월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으나, 이후 중국 당국의 지속적인 빅테크 때리기의 여파로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홍콩증시에서 지난 1월 775.50홍콩달러까지 올랐던 텐센트의 주가는 현재 466홍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