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 주권 시대와 에코바디스 글로벌 공급망의 규칙이 바뀐 지 오래다. 유럽연합(EU)의 기업지속가능성실사지침(CSDDD, 2024)과 탄소국경조정제도(CBAM)는 ESG 리스크 책임을 원청을 넘어 협력사까지 확장 한다. UN과 OECD의 가이드라인 역시 협력사 ESG 관리를 기업의 핵심 책임으로 명시한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180개국 15만여 기업이 참여하는 에코바디스(EcoVadis)는 사실상 ‘공급망 신뢰의 여권’으로 자리 잡았다. 국내에서도 이런 변화는 이미 현실이다. 화학소재 기업 OCI는 에코바디스 ESG 평가에서 연속으로 골드 메달(상위 5%)을 획득하며 글로벌 ESG 모범 사례로 언급되고 있고, 공장별 에너지·환경 데이터를 정교하게 관리하는 체계를 통해 유럽 고객사와의 신뢰를 강화하고 있다. 대기업들은 협력사 리스크 통합관리(G-SRM), 스마트공장·ESG 컨설팅 프로그램 등을 통해 수많은 협력사의 데이터를 통합 관리하며 EU 규제 대응 역량을 높이고 있다. ESG는 더 이상 추상적인 경영철학이 아니라, 데이터 기반 운영 시스템의 문제로 이동한 것이다. 그리고 그 핵심 인프라가 바로 스마트 팩토리와 자동화 기술이다. 자동화 기술에 기반한 정밀
ESG 패러다임의 전환에 따라 국내외 정부 기관을 비롯한 다양한 기관에서 ESG 생태계 구축을 위한 규제와 정보 공시 기준이 강화되고 있다. 이러한 법·규제, 글로벌 공시 가이드라인 및 사회·문화 트렌드 변화 속에서 ESG의 핵심 이슈 또한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탄소중립’, ‘사회공헌’, ‘윤리경영’이 ESG의 주요 키워드였다면, 최근 국내외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서는 ‘생물다양성’, ‘Scope 3’, ‘생활임금’, ‘AI’ 등으로 초점이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 이제 ESG는 단순한 선언이나 투자 목적의 사회적 책임 이행 수단을 넘어, 투명한 데이터 공시와 실행 중심의 경영 체계로 진화하고 있다. 본 칼럼에서는 이러한 공시 트렌드 변화에 따라 새롭게 부상한 주요 ESG 이슈의 전환 방향을 살펴보기 위해, 2025년 발간된 국내외 ESG 선도기업의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분석하고 현재 주목받고 있는 핵심 ESG 트렌드를 확인하고자 한다. 공시 기준과 ESG 보고의 새 흐름 최근 지속가능경영보고서 작성 기준은 새로운 공시 제도와 규제의 등장에 따라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EU의 유럽 지속가능성 보고 기준(ESRS), 국제지속가능성기준위원
기후 변화가 기업의 경영 및 재무성과에 실질적인 영향을 미치기 시작하면서, 세계 각국의 정부와 국제기구는 기업에게 관련 정보를 보다 투명하게 공개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등장한 대표적인 기후 관련 공시 기준으로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규칙안, 기후 관련 재무정보 공개 태스크포스(TCFD), 국제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ISSB)의 ‘S2 기준’이 있다. 이 글에서는 이 세 가지 기준이 어떠한 배경에서 출현했으며, 서로 어떤 공통점과 차이점을 갖고 있는지를 살펴보고자 한다. 공통 구조: TCFD를 기반으로 한 ‘핵심 요소’ SEC, IFRS S2, TCFD는 모두 TCFD 권고안의 핵심 요소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TCFD는 거버넌스, 전략, 리스크 관리, 지표 및 목표의 네 가지 축을 중심으로 기후 리스크를 공시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 거버넌스(Governance): 경영진과 이사회가 기후 이슈를 어떻게 감독하고 있는지 기술 · 전략(Strategy): 기후 변화가 사업 전략, 재무 계획, 비즈니스 모델에 미치는 영향을 서술 · 리스크 관리(Risk Management): 기후 관련 리스크의 식별, 평가, 관리 방법을 명시 · 지표
엔드레스하우저가 2050년까지 온실가스 순 배출량 제로(Net Zero)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발표하며 과학 기반 감축목표 이니셔티브(SBTi)와 협력해 탄소 감축 전략을 수립 중이라고 밝혔다. 이는 파리기후협약의 산업화 이전 대비 기온 상승 폭을 1.5도로 제한하려는 국제적 목표에 부합하는 것으로, 기업의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노력을 엿볼 수 있다. 피터 셀더스 엔드레스하우저 그룹 CEO는 “기후와 환경 보호는 경제적 필수 과제로, 고객뿐만 아니라 우리 모두를 위한 중요한 문제”라며, “당사의 제품 포트폴리오는 프로세스 산업의 지속 가능한 변화를 지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엔드레스하우저는 SBTi의 요구에 따라 직접 배출(Scope 1), 간접 배출(Scope 2), 부가가치 사슬 내 기타 간접 배출(Scope 3)을 포함한 온실가스 배출량 관리를 통해 탄소 감축 목표를 설정했다. 구체적으로, 엔드레스하우저는 2023년 기준으로 Scope 1과 2 배출량을 2034년까지 80% 감축하고 Scope 3 배출량은 35% 줄이는 단기 목표를 세웠다. 이어 2050년까지 배출량의 90%를 감축하고 나머지 10%는 탄소 제거 및 저장을 통해 상쇄할 계획이다. 이를
CJ대한통운이 글로벌 ESG 기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며 물류업 총체의 지속가능 역량을 한층 강화한다. CJ대한통운은 지난 한 해 동안의 ESG 경영 성과를 담은 7번째 2022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보고서에는 'WE DELIVER THE SUSTAINABLE FUTURE'라는 슬로건 아래, 모두가 상생할 수 있는 물류 서비스로 지속가능한 미래를 전달하는 기업을 목표로 한 활동을 담았다. 또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들기 위한 노력으로 ▲친환경 물류 ▲상생 생태계 조성 ▲신성장동력 확보를 ESG경영전략의 3대 추진방향으로 선정하고 각 분야에 대한 실적을 밝혔다. 대표적으로 친환경 물류 분야에서는 ▲플라스틱 재활용 자원순환 협력 ▲액화수소 탱크로리 운송사업 ▲친환경 스마트 패키징 ▲물류센터 폐기물 선순환 추진 등 국내 1위의 물류 역량을 활용한 자원순환 프로젝트 추진 내용을 다뤘다. 이 밖에도 안전하고 공정한 물류기업으로의 성장을 위한 상생 생태계 조성, 차별화된 기술 역량을 통한 미래 신성장 동력 확보에 대한 성과도 소개했다. 특히 올해는 글로벌 ESG 흐름에 발맞춰 고도화한 점이 돋보인다. CJ대한통운은 글로벌
SAP 코리아는 지난 7일 'SAP 스펜드 커넥트 포럼(SAP Spend Connect Forum)'을 개최했다고 8일 밝혔다. SAP 코리아는 '비즈니스 네트워크를 활용한 공급망 위기 선제적 대응 전략' 주제로 개최한 이번 포럼에서 SAP 비즈니스 네트워크를 통해 지속가능한 구매 디지털 혁신 방안을 제안했다. SAP 코리아는 급변하는 시장 변동성과 요구사항 증가로 인해 구매 업무가 기업 가치 향상에 기여하는 새로운 운영 모델로의 전환이 필요하다며 행사 개최 배경을 소개했다. 아울러 구매 디지털 혁신을 달성한 기업은 공급업체들과 협업을 통해 예측과 통제 강화, 구매 비용 분석 기반 비용 절감 및 전략적 카테고리 관리 실현, 구매 프로세스 표준화 및 규정 준수 통한 효율성 및 안정성 확보를 기대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정재필 SAP 코리아 ISBN 사업본부장의 환영사로 시작한 이번 포럼에는 앤드류 헌트 SAP 아태지역 비즈니스 네트워크 총괄이 참석해 'SAP 비즈니스 네트워크를 활용한 공급망 디지털 혁신 전략'의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이후 김수미 SAP 코리아 파트너가 '구매 카테고리 전략 실행에서의 핵심 가치'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이어서 진행된 국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