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패러다임의 전환에 따라 국내외 정부 기관을 비롯한 다양한 기관에서 ESG 생태계 구축을 위한 규제와 정보 공시 기준이 강화되고 있다. 이러한 법·규제, 글로벌 공시 가이드라인 및 사회·문화 트렌드 변화 속에서 ESG의 핵심 이슈 또한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탄소중립’, ‘사회공헌’, ‘윤리경영’이 ESG의 주요 키워드였다면, 최근 국내외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서는 ‘생물다양성’, ‘Scope 3’, ‘생활임금’, ‘AI’ 등으로 초점이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 이제 ESG는 단순한 선언이나 투자 목적의 사회적 책임 이행 수단을 넘어, 투명한 데이터 공시와 실행 중심의 경영 체계로 진화하고 있다. 본 칼럼에서는 이러한 공시 트렌드 변화에 따라 새롭게 부상한 주요 ESG 이슈의 전환 방향을 살펴보기 위해, 2025년 발간된 국내외 ESG 선도기업의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분석하고 현재 주목받고 있는 핵심 ESG 트렌드를 확인하고자 한다. 공시 기준과 ESG 보고의 새 흐름 최근 지속가능경영보고서 작성 기준은 새로운 공시 제도와 규제의 등장에 따라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EU의 유럽 지속가능성 보고 기준(ESRS), 국제지속가능성기준위원
보고서를 발간할 때 고려해야 할 이슈들은 적지 않다. 특히 처음 보고서를 발간하는 경우, 수많은 평가와 공시 기준 중 어떤 것을 선택해야 할지 고민해야 하며, 보고서를 이미 발간해온 기업들 또한 새로운 공시 기준이 나올 때마다 채택 여부와 시점에 대해 고민이 많을 것이다. 현재 기업의 지속가능경영 또는 ESG 보고서에서 가장 많이 활용되고 있는 ESG 공시 기준은 GRI Standards이다. GRI Standards는 현재 사용되는 ESG 공시 기준 중 가장 오래된 것으로, 글로벌 가이드라인으로 전 세계에서 사용되고 있다. 자본시장연구원에 따르면, 국내 기업 중 92%가 GRI 기준을 채택해 보고서를 발간하고 있다고 한다. 이로 인해 처음 보고서를 공시하는 기업들이 가장 먼저 선택하는 기준도 GRI였으나, 이제는 많이 사용되는 공시 기준만이 아니라 기업이 사업을 운영하는 지역에 따른 기준도 고려해야 하는 실정이다. 바로 2023년에 발표된 ISSB와 ESRS 기준이 그것이다. ESRS는 EU의 기업 지속가능성 보고 지침(CSRD, Corporate Sustainability Reporting Directive)의 일환으로, EU에서 발행한 ESG 공시 기준
기후변화와 환경문제가 전 세계적으로 중대한 위협으로 대두되는 가운데, ‘생물다양성’이라는 주제가 기업의 ESG 경영에 있어 점점 더 중요한 이슈로 부상하고 있다. 2022년 12월, 제15차 유엔 생물다양성협약 당사국총회(COP15)에서 채택된 쿤밍-몬트리올 글로벌 생물다양성 프레임워크(Global Biodiversity Framework, 이하 GBF)는 2030년까지 전 세계 육상 및 해양의 최소 30%를 보호구역 등으로 지정해 보전·관리하고, 훼손된 육지 및 해양 생태계를 최소 30% 복원하는 ‘30×30’ 목표를 제시하며 기업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요구했다. 이에 따라 글로벌 지속가능성 공시 기준도 생물다양성 관련 항목을 강화하고 있다. 유럽연합의 기업 지속가능성 의무 공시 기준인 ESRS(European Sustainability Reporting Standards)는 기후변화와 환경오염 등 5가지 환경 주제 중 하나로 생물다양성 및 생태계(E4)를 다루고 있다. 글로벌 보고 이니셔티브(Global Reporting Initiative, 이하 GRI)는 올해 1월 GRI 101 모듈을 새로 발표하며 생물다양성 보고 항목을 강화했다. 또한 기업들의 생물
비테스코 테크놀로지스(Vitesco Technologies)가 세번째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를 2일 발표했다. 비테스코 테크놀로지스의 지속가능성 총괄인 안햐 리베라 데 라 크루즈 박사는 “열정적인 임직원들과 지속가능성을 주도하는 강한 의지 덕분에 2023년 비즈니스 프로세스 전반에 지속가능성을 깊게 뿌리내릴 수 있었다”며 “업계의 지속가능성 문화를 선도하는 것은 물론 우리의 미래 비전을 위한 길을 닦았다”고 말했다. 비테스코 테크놀로지스는 2023년 7월에 발표된 ‘최종 유럽 지속가능성 보고 표준(final European Sustainability Reporting Standards(ESRS))’에 기반한 ‘유럽 기업지속가능성 보고 지침(European Corporate Sustainability Reporting Directive(CSRD))’ 준비를 위해 지난 한해 종합적인 중요성 평가를 수행했다. 중요성 평가 결과에 따라 지속가능성 의제가 더욱 발전했다. 기존의 6가지 중요 주제인 ▲청정 모빌리티 ▲기후 보호 ▲자원 효율성 및 순환성 ▲공정한 노동 및 다양성 ▲책임 있는 조달 및 파트너십 ▲직장 내 건강 및 안전을 재확인했으며, 기업 윤리 및 규정 준수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