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이 태국 최대 유통기업 CP 엑스트라(CP AXTRA)와 손잡고 동남아 시장에서 K-물류 경쟁력 확산에 속도를 내고 있다. 회사는 26일 태국 방콕 CP 엑스트라 본사에서 ‘전략적 유통-물류 기술 파트너십 MOU’를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CP 엑스트라는 태국 최대 기업집단 CP그룹의 유통 계열사로, 도매형 매장 ‘마크로(Makro)’와 대형마트·슈퍼마켓 브랜드 ‘로터스(Lotus’s)’를 운영한다. 전국 단위 매장 체인을 관리하기 위해서는 안정적이고 고도화된 물류 운영 체계가 필수적이며, 이번 파트너십은 CJ대한통운이 이를 뒷받침하는 핵심 역할을 맡게 되었음을 의미한다. 협력의 첫 프로젝트로 CJ대한통운은 이달 초 태국 아유타야주 왕노이 지역 6만7,000㎡ 규모의 허브 물류센터 운영을 시작했다. 해당 센터는 마크로 전 매장으로 상품을 공급하는 핵심 허브로 기능하며, 상온 소비재뿐 아니라 채소·과일·육류·수산물 등 온도대별 다양한 상품을 처리하는 복합물류센터다. CJ대한통운은 국내에서 쌓아온 콜드체인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온도·습도별 맞춤형 관리 기술을 적용할 계획이다. 향후 16만4,000㎡ 규모의 추가 센터 운영이 예정돼 있으며, 이는 태
글로벌 수출입 물류 플랫폼 트레드링스가 공급망 관리 솔루션 ‘TRADLINX Ocean Visibility’에 ‘디머리지&디텐션(Demurrage & Detention) 모니터링’ 기능을 새롭게 도입했다. 트레드링스는 27일, 업계에서 반복적으로 발생해 온 D&D 비용 손실 문제를 실시간 데이터 기반으로 해결할 수 있도록 이번 기능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이 기능은 터미널 체류 기간(Terminal Dwell)과 터미널 외부 체류 기간(Street Dwell)을 동시에 추적해 Free Time 초과 위험을 조기에 감지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수출입 물류에서 디머리지와 디텐션은 기업의 이익 구조를 크게 흔드는 비용 요인으로 꼽힌다. 선사와 터미널은 일정 기간 동안 컨테이너 사용료를 면제하지만, 이를 초과할 경우 화주는 건당 수백에서 수천 달러에 이르는 비용을 부담하게 된다. 특히 글로벌 공급망 불안정, 항만 혼잡, 트럭킹 지연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컨테이너 체류 일수 증가 문제는 지속적으로 발생해 기업 손실을 유발해 왔다. 그럼에도 기존에는 반출·반납 일정을 담당자가 일일이 확인하며 관리해야 해 사각지대가 생기기 쉬웠다. 이번 신규 기능은 이
풀필먼트 서비스 ‘품고(Poomgo)’가 일본 빠른 배송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했다. 품고를 운영하는 두핸즈는 27일, 일본 관동·관서 지역을 분리해 출고하는 새로운 배송 방식을 전 풀필먼트 센터로 확대 도입했다고 밝혔다. 품고는 지난해 일본 시장을 겨냥해 ‘일본 5일 도착보장’ 서비스를 출시했다. 일본 현지 플랫폼에서 주문이 발생하면 당일 국내에서 출고해 3~5일 내 도착을 보장하는 방식이다. 기존에는 관동지역으로 일괄 출고된 뒤 관서 지역으로 재이관되는 절차가 필요해 관서 지역 소비자들은 평균 배송일이 더 길어지는 문제가 있었다. 품고는 이를 개선하기 위해 관동·관서 지역을 출고 단계에서부터 분리하는 방식의 시험 운영을 진행했고, 관서 지역의 평균 배송 리드타임이 최대 1.5일 단축되는 성과를 확인했다. 현재 관서 지역 평균 배송일은 3일 수준까지 줄었다. 이번 개선을 통해 일본 전역에 보다 안정적인 빠른 배송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되었다. 특히 메가와리 같은 대규모 프로모션 기간에는 주문량이 폭증하지만, 분리배송 확대 도입으로 물량 증가에도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어 판매사와 일본 현지 플랫폼 모두의 만족도가 높아지고 있다는 평가다. 품고는
마우저 일렉트로닉스가 차세대 혁신 기술 발굴을 위한 글로벌 공모전 ‘2025 미래를 여는 설계 콘테스트(Create the Future Design Contest)’ 수상자를 공식 발표했다. 이 대회는 전 세계 엔지니어와 개발자들이 미래 기술 설계에 도전하는 국제적 규모의 경연으로, 마우저는 10년 넘게 인텔, 아나로그디바이스 등 글로벌 제조사와 함께 후원사로 참여해 왔다. 콘테스트는 SAE 미디어 그룹과 테크 브리프 매거진이 주관하며, 시뮬레이션 소프트웨어 기업 콤솔도 후원사로 참여한다. 올해 대상은 미국 캘리포니아의 엔지니어 존 라 그루(John La Grou)가 수상했다. 그는 기존 오디오 장비 대비 성능을 100배 향상시킬 수 있는 기술 ‘이머시브(imersiv)’를 출품해 심사위원단의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 기술은 고해상도 오디오 엔지니어링을 포함해 우주 탐사, 의료 영상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 활용 가능성이 높아 대회의 취지인 ‘미래를 여는 설계’에 부합한다는 평가를 받았다. 대상 수상자에게는 25,000달러의 상금이 수여됐다. 대상 외에도 7개 분야에서 혁신적 기술 제안을 내놓은 7명의 1위 수상자가 발표됐다. 항공우주·방산 부문에서는 스텔스
한진이 정부로부터 ‘국가 재난관리 물류기업’으로 공식 지정되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국가 재난 대응 물류체계의 중요한 축을 맡게 됐다. 한진은 2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지정 현판 수여식에서 국가 재난관리 물류기업으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현판 수여식은 행정안전부 주관으로 진행됐다. 행사에는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과 함께 한진을 포함한 4개 물류기업 관계자가 참석했으며 각 기업에는 국가 재난관리 물류기업 현판이 공식 수여됐다. 윤 장관은 격려사를 통해 “재난관리 자원을 신속히 현장에 공급하기 위해서는 민간 물류 역량이 필수적”이라며 민관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국가 재난관리 물류기업으로 지정된 한진은 앞으로 태풍·홍수·대형 화재 등 대규모 재난 상황이 발생할 경우 정부와 긴밀히 협력해 구호물자 운송을 수행하게 된다. 재난 현장에서 즉시 필요한 침낭, 간이침대, 위생용품 등 다양한 재난관리 물품을 골든타임 내에 정확하고 신속하게 전달하는 것이 핵심 임무다. 이를 위해 한진은 정부의 ‘재난관리 자원 통합관리시스템’과 물류체계를 연동해 물자 이동 경로를 실시간으로 추적하고 대응 프로세스를 체계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한진의 지정 배경에는 전국을 촘촘히
로봇은 영원히 ‘고가 장비·기술’이어야 할까? 글로벌 금융서비스 업체 모건스탠리(Morgan Stanley)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최고급 휴머노이드 로봇(Humanoid Robot)의 가격은 약 20만 달러(약 2억8000만 원)에 달했다. 이러한 고가의 구성은 휴머노이드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산업용 로봇 또한 시스템통합(SI), 프로그래밍, 컨설팅 비용 등을 포함하면 최종 도입 가격이 대당 최소 5000만 원에서 1억5000만 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자율주행로봇(AMR) 분야 역시 이러한 높은 가격 장벽에 직면해 있다. 업계는 단순 하드웨어 가격 외에 현장 지도화(Mapping)과 SI 비용까지 포함하면 초기 투자 비용이 상당하다고 토로한다. 이는 소규모 현장일 수록 더욱 심화되는 양상이고, 결국 로봇 도입을 망설이게 하는 핵심 요인이다. 현장에서는 로봇이 여전히 실험실이나 공장 깊숙한 곳에 머무는 핵심 이유로 이 가격 장벽을 꼽고 있다. 미국 범용 휴머노이드 로봇 기술 업체 1X테크놀로지스의 베른트 뵈니히(Bernt Øivind Børnich) 최고경영책임자(CEO)는 “휴머노이드는 오랫동안 연구실에서만 만날 수 있었다”며 그동안의 제한적
2025년 11월 27일 새벽 1시 13분. 전라남도 고흥군 소재 나로우주센터 제2발사대의 밤을 뚫고 누리호 4호기가 K-우주 독립 시대의 서막을 알렸다. 예정된 시각보다 18분 늦춰진 발사. 지난 2021년 1차 발사부터 이어진 로켓 한 발의 발사였지만, 최초의 민간 주도 프로젝트가 대한민국 우주 산업 구조 전환을 선언했다. 한국형 발사체 기술의 민간 이전이 성공적으로 완료되었음을 전 세계에 입증한 것이다. 이번 4차 발사는 정부가 지난 2022년부터 추진해 온 ‘한국형발사체 고도화사업’, 이른바 ‘누리호고도화사업’ 흐름 위에서 출발했다. 이 사업은 누리호 4기를 반복 제작·발사하면서 신뢰성을 높이고, 한국항공우주연구원(KARI)이 쌓아온 한국형 발사체 기술을 민간 체계종합기업에 단계적으로 넘기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 과정에서 체계종합기업으로 선정된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제작·조립·발사운영 등 전반을 총괄했다. 회사는 지난 7월 ‘누리호 기술이전 계약’을 통해 설계·제작·발사운영 등 전 주기 기술을 이전받아 2032년까지 직접 제작·발사할 수 있는 통상실시권을 확보했다. 이번 발사는 연구기관이 개발한 기술이 민간 로켓 공장과 발사팀의 손으로 넘어간 첫 실전
경주 APEC 성과를 바탕으로 정부·산업계·민간기관이 함께 미래 산업 분야의 협력을 모색하는 경제 글로벌 협력의 장이 열렸다. 한국아태경제협회(이사장 지영모)는 경상북도(도지사 이철우)·경주시(시장 주낙영)와 공동으로 27일 오후 서울 강남구 소재 인터콘티넨털 파르나스에서 '포스트 APEC 글로벌비전서밋'을 개최했다. 경주 APEC 후속으로 처음 연 이번 행사에는 외국기업 200여 개 및 국내 기업 500여 개 등 700여 개의 국내외 기업이 참여했다. 서밋에는 미국·중국·캐나다·호주·베트남·말레이시아·프랑스·독일·스페인 등 20여개국의 정부 인사와 주한 외국공관장이 함께했고, 주한 캐나다·호주·프랑스·스페인·독일·인도·스웨덴·노르웨이 상공회의소 등도 협력한다. 개막식에서 김민석 국무총리는 영상을 통해 "경주 APEC에서 각국 정상은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연구·혁신·번영의 가치 추구에 함께하기로 했고 글로벌 파트너십을 구축했다"며 "이번 서밋이 경주·경북을 비롯한 지자체뿐만 아니라 정부 그리고 아시아태평양 국가를 넘어서는 글로벌 연결 플랫폼을 구축하는 자리가 되기를 바란다"고 격려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양금희 경북도 경제부지사가 대독한 환영사에서 "속담
미국의 관세 정책과 글로벌 공급과잉 등으로 위기에 처한 국내 철강산업을 지원할 근거를 담은 이른바 'K-스틸법'이 27일 국회 본회의 문턱을 넘었다. 국회는 이날 오후 본회의를 열고 이런 내용의 '철강산업 경쟁력 강화 및 탄소중립 전환을 위한 특별법안'을 재석 255명 중 찬성 245명, 반대 5명, 기권 5명으로 가결했다. 철강 산업은 제조업 전반에 필수 소재를 공급하는 핵심 기간산업이자, 생산·수출·고용 등 국민 경제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주력 산업이다. 그러나 글로벌 시장에서 보호무역주의 대두와 탄소중립 전환 요구, 중국발 공급과잉 등으로 사업 불확실성이 커지고 국내외 수요마저 급감한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업계를 지원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다. 이에 따라 지난 8월 여야 의원 106명은 K-스틸법을 공동발의했다. 특별법은 국내 철강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탄소중립 전환을 지원하기 위해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5년 단위 기본 계획과 연간 실행 계획을 수립·시행하도록 의무화했다. 국무총리 소속 철강산업경쟁력강화특별위원회가 관련 정책을 심의·의결한다. 특별법에는 저탄소 전환을 지원하는 조항도 포함됐다. 산업부 장관은 저탄소 철강 기술을 선정해 관련 기술의
퍼스널에이아이가 블록체인 기반 모바일 신원 인증 기술과 온디바이스 기반 마이데이터 플랫폼을 중심으로 웹 3.0 생태계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업체는 지난 4일부터 5일까지 서울 코엑스 컨퍼런스룸E에서 열린 ‘2025 블록체인 진흥주간 x 웹 3.0 컨퍼런스’에 참가해 DID 영지식을 활용한 모바일 신원인증 서비스와 온디바이스 기반 데이터 플랫폼 기술을 선보였다. 기업과 기관이 신원 인증과 데이터 활용을 통합적으로 관리하는 흐름이 강화되는 가운데 퍼스널에이아이의 기술은 개인정보 보호와 효율적 인증 체계를 동시에 구현하는 구조로 주목받았다. 퍼스널에이아이가 소개한 DID 기반 모바일 신원인증 서비스는 휴대폰을 활용해 기업과 기관의 신원을 간편하게 확인하고 통합 ID를 기반으로 다양한 서비스를 원스톱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QR 코드를 통한 시설과 기관 접근 편의성, 분산 저장 기반 개인정보 보호 강화, 신원과 접근 관리 자동화 등 기능을 통해 보안성과 운영 효율을 함께 제공한다. 회사는 이번 전시에서 블록체인 DID 기반 데이터 거래 모델과 국방부 장병체감형 원스톱 플랫폼 구축 사례 등 자사 기술이 적용된 구조를 국내외 기업과 기관 관계자에게 소개했
기후위기 대응에 있어 국제 사회의 협력이 중요해지고 있는 가운데,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실질적 기후위기 대응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가 열렸다. 한국국제협력단(KOICA 이하 코이카)이 지난 24일 오후 서울 더플라자호텔 그랜드볼룸에서 '2025 개발협력주간'의 첫 공식 행사로 '2025 코이카 기후 AI 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포럼은 코이카와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이 AI를 활용한 글로벌 기후위기 대응 격차 완화를 위해 추진하고 있는 '기후 미래 파트너십(AI4ClimateAction)' 1차 연도 성과를 공유하고,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AI 활용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올해 포럼의 주제는 '글로벌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모두의 AI와 개발협력의 미래'로, 장원삼 코이카 이사장을 비롯해 김상협 글로벌녹색성장연구소(GGGI) 사무총장, 유엔환경계획(UNEP), 기후기술센터네트워크(CTCN) 관계자 등 국내외 AI·기후 분야 전문가 200여 명이 참석해 발표와 토론을 진행했다. 개회사에서 장원삼 이사장은 "한국은 다양한 국제무대에서 '모두를 위한 AI' 비전을 제시하며 기술 발전이 인류 공동 번영에 기여해야 함을 강조해 왔다"며 "이번 포럼
LG에너지솔루션은 27일 이사회를 열고 전무 승진 1명, 상무 신규 선임 6명 등 총 7명의 2026년 임원 승진안을 결의했다고 밝혔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승진 규모에 대해 "전기차 캐즘(Chasm·일시적 수요 정체), 관세 협약 등 시장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하고 조직 실행력을 극대화하기 위한 전략적·효율적 인사 운영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근본적 경쟁력 우위 강화와 포트폴리오 수익성 제고를 위한 사업 구조 재편 및 효율화, 이길 수 있는 제품력 및 코스트(비용) 확보, 연구개발(R&D) 및 기술 경쟁력 제고 등에 초점을 맞췄다고 밝혔다. LG에너지솔루션은 글로벌 생산 공장의 안정적 폼팩터 전환과 운영 최적화를 위해 사업부 산하 생산 조직을 통합하고, 급성장하는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ESS 전지사업부 조직 규모와 역량을 대폭 보강했다. 전무로 승진한 김형식 ESS전지사업부장은 2022년 자동차전지사업본부 사업전략담당 및 전략제휴담당을 역임했으며, 작년부터 ESS전지사업부장에 보임해 중장기 공급 계약 확대와 근본 경쟁력 강화에 기여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LG에너지솔루션은 또 자동차전지사업부장에 오유성 전무(
산업단지에서 주로 발생하는 발암물질인 다환방향족탄화수소(PAHs)의 노출 위험을 더 정확하게 평가할 수 있는 통합 대기오염 분석 기술이 개발됐다. 기존 분석 방법이 놓치기 쉬운 유해물질 노출 사각지대를 찾아내고, 과학적 근거에 기반한 산업단지 환경관리 정책 수립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UNIST 지구환경도시건설공학과 최성득 교수팀은 수동대기채취, 3차원 확산모델, 확률 기반 위해성 평가 기법을 통합한 대기오염 분석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수동대기채취(PAS) 기법은 스펀지처럼 생긴 다공성 매체에 공기 중 오염물질을 자연적으로 흡착시켜 샘플을 채취하는 방식이다. 경제적이고 효율적이라 넓은 지역에 수동대기채취 장치를 촘촘하게 설치해 고해상도의 오염 지도를 그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측정된 오염물질이 어디서 어떤 경로로 이동했는지 파악하기는 어렵다. 연구팀은 3차원 확산모델을 이용해 이 한계를 보완했다. 굴뚝에서 나온 연기가 바람을 타고 퍼져나가는 모습을 컴퓨터로 시뮬레이션하는 기술로, 각 지점의 단순 오염도뿐 아니라 공장 굴뚝 높이와 바람 방향 등에 따라 오염 물질이 상공으로 확산한 뒤 수 km 떨어진 지점까지 하강하는 과정까지 확인할 수 있다. 또 확
기후에너지환경부는 27일 제2차 에너지저장장치(ESS) 중앙계약시장을 개설하고, 총 540MW(메가와트) 규모의 사업자 선정 입찰 공고를 냈다. ESS는 전력 생산이 많은 시간에 잉여 전력을 저장한 후, 전력 소비가 높은 시간에 공급해 피크 수요에 대비하고 운영 안전성을 높이는 핵심 설비다. 이번 제2차 시장은 2027년까지 육지와 제주에 각각 500MW, 40MW 규모의 ESS를 구축하는 사업이다. 공급 규모는 1조원대로 예상된다.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 등 국내 주요 배터리 3사가 이번 사업 입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2차 시장에서는 가격·비가격 평가 비중을 기존 60대 40에서 50대 50으로 조정해 비가격 평가 항목을 강화했다. 또한 배터리 화재 안전성에 대한 배점을 상향했고, ESS 공급망 요소를 포함해 산업 경쟁력 평가를 높였다. 제주 지역에서는 전력시장 내 차익거래를 허용할 계획이다. 차익거래는 전력시장 가격이 저렴할 때 ESS를 충전하고, 비쌀 때 방전해 그 차이만큼 운영수익을 내는 방식이다. 이번에 처음 도입된다. 입찰 기간은 내년 1월 16일까지다. 같은 해 2월 중 낙찰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앞서 제1차
국토교통부(장관 김윤덕)와 보험개발원(원장 허창언)은 의무보험 미가입 자동차(이하 ‘무보험 자동차’) 근절을 위해 구축한 「의무보험 가입 관리 전산망 고도화 시스템」(이하 ‘고도화 시스템’)을 11월 28일부터 본격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 시스템은 도로 이용 정보 등을 적극 활용하여 무보험 운행 자동차 적발 건수를 기존 대비 무려 6배까지 끌어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교통사고 발생 시 피해자가 신속하고 충분하게 보상받을 수 있도록 모든 자동차 보유자에게 자동차보험 가입을 의무화하고 무보험 자동차의 운행을 금지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원칙이다. 국토교통부는 「자동차손해배상 보장법」에 따라 대인 1.5억, 대물 2천만 원까지 보상하는 의무보험 가입을 정하고 있다. 또한, 보험개발원에 위탁 운영 중인 「의무보험 가입 관리 전산망」을 통해 2024년 기준 약 2천6백만 대의 자동차 의무보험 가입 정보(가입률 97%)를 관리하고 있으며, 경찰청과의 시스템 연계를 통해 연간 약 9만 8천 대의 무보험 운행 자동차를 적발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78만 대에 달하는 무보험 자동차가 도로를 운행하고 있어 단속 사각지대 해소가 시급했다. 이에 국토교통부는 지난해부터 의무보험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