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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이노텍, 내년 수천대 규모 로봇부품 양산...전장사업도 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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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이노텍 "다수의 로봇 기업과 휴머노이드 부품 개발을 협의 중"

 

LG이노텍이 내년부터 휴머노이드(인간형 로봇)용 핵심 부품 양산에 나선다.

 

관련 부품은 현재 카메라 모듈을 비롯해 손과 관절 등 다양한 부위에 활용될 예정이며, 이르면 조만간 글로벌 유력 로봇 기업과의 협력도 공개될 전망이다. 문혁수 LG이노텍 대표는 24일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제49기 정기 주주총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내년 양산을 목표로 준비 중이며, 조만간 의미 있는 협력 사례를 공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LG이노텍은 현재 다수의 로봇 기업과 휴머노이드 부품 개발을 협의 중이며, 초기 양산 수량은 수천 대 수준으로 예상된다. 문 대표는 “2027년에서 2028년 사이에는 연간 수요가 지금보다 10배 이상 증가할 것”이라며 시장 확대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골드만삭스의 조사에 따르면, 휴머노이드 시장은 2035년까지 약 380억 달러(약 51조 원)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로 LG이노텍은 CES 2025에서 젠슨 황 엔비디아 CEO의 기조연설에 소개된 14개 글로벌 휴머노이드 로봇 업체 가운데 절반 이상과 접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무대에 함께 오른 기업으로는 보스턴 다이내믹스, 피규어, 앱트로닉, 유니트리, 로보에라, 생츄어리AI 등이 포함됐다. 

 

이와 함께 LG이노텍은 멕시코 공장 증설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문 대표는 “일부 관세 이슈는 있으나, 해당 부담은 현재 고객사가 떠안고 있으며, 생산 거점을 유연하게 활용해 리스크를 최소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멕시코 공장은 현재 모터, 센서, 차량용 카메라 모듈 등을 생산 중이며, 오는 7월 증설이 완료되면 10월부터 본격적인 양산이 시작될 예정이다. 증설을 통해 카메라 모듈과 라이팅 솔루션 등 전장 부품 수요 증가에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전기차 시장 둔화에 대한 질문에는 "성장세가 일시적으로 둔화된 것일 뿐 수요 자체가 감소한 것은 아니다"라며, "올해 말이나 내년부터는 다시 성장 궤도에 진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주주총회에서는 재무제표 승인, 이사 및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 보수 한도 승인 등 모든 안건이 원안대로 통과됐다. 신임 사외이사로는 김정회 한국반도체산업협회 부회장이 선임됐으며, 글로벌 사업 강화와 반도체 부품 경쟁력 확보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헬로티 서재창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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