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오션이 선박과 해양플랜트의 실시간 안전상태를 진단하는 ‘스마트 리스크 모니터링 시스템’을 개발하고, 세계적 선급기관인 ABS(미국선급협회)로부터 개념 승인을 획득했다. 이번 성과는 스마트 조선 기술의 상용화를 앞당기고, 글로벌 해양안전 기술의 기준을 제시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한화오션은 지난 20일, 자체 개발한 ‘스마트 리스크 모니터링 시스템(SRMS: Smart Risk Monitoring System)’이 ABS로부터 개념 승인(Approval in Principle, AiP)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 시스템은 선박과 해양플랜트의 구조 건전성을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이상 징후를 조기에 감지할 수 있는 첨단 디지털 안전관리 기술이다.
SRMS는 ▲선박 구조의 응력 및 피로 수명 모니터링 ▲AI 기반 상태 예측 ▲빅데이터 분석을 통한 이상 징후 탐지 등 고도화된 기능을 탑재하고 있다. 특히 센서에서 수집한 데이터를 실시간 분석하여 선체의 위험요소를 선제적으로 식별할 수 있어, 사고 예방과 유지보수 비용 절감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AiP는 글로벌 해양산업에서 안전성, 신뢰성, 기술 혁신성을 모두 충족한 결과로 평가된다. 한화오션은 향후 실제 선박에 해당 시스템을 탑재해 시범 운영을 거친 뒤, 주요 조선·해운사 및 에너지기업을 대상으로 상용화와 글로벌 확산에 나설 계획이다.
ABS는 “한화오션의 스마트 리스크 모니터링 기술은 디지털 기반 해양 안전 기술의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했다”며 “지속적인 기술개발 협력을 통해 차세대 해양산업 안전 표준을 공동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이번 AiP 획득은 한화그룹의 스마트 조선소 전략과 맞물려, 디지털 전환 시대에 해양안전 기술을 선도하는 중요한 이정표”라며 “앞으로도 선박 생애주기 전반의 안전성과 운영 효율성을 높이는 기술 개발에 집중할 것”이라고 전했다.
헬로티 김진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