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I 자율운항 솔루션 전문기업 씨드로닉스가 150억 원 규모의 시리즈 B 투자 유치에 성공하며 글로벌 시장 진출을 본격화한다.
씨드로닉스는 5일 LB인베스트먼트, KB인베스트먼트, 한국산업은행을 포함한 신규 투자사와 기존 투자사 원익투자파트너스, 라이트하우스컴바인인베스트의 후속 투자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번 투자로 씨드로닉스는 자율운항 AI 및 로보틱스 기술을 더욱 고도화하고 싱가포르, 네덜란드 등 해외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할 계획이다.
씨드로닉스는 2015년 설립 이후 방대한 실제 운항 데이터를 기반으로 AI 기반의 상황 인식 기술을 개발하며 자율운항 솔루션 시장을 선도해왔다. 특히 CES 2024 혁신상 수상, 세계 최초 선급 형식 승인, 해양수산부 신기술 및 혁신 제품 인증 등을 통해 기술력을 입증하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확보했다.
씨드로닉스의 대표 솔루션은 AI 운항 지원 모니터링 시스템 NAVISS, 기존 선박 카메라를 AI로 업그레이드하는 Rec-SEA, 항만 운영을 최적화하는 AVISS다. 이들 솔루션은 세계 최초로 다양한 해양 환경에 적용되었으며 기존 선박 운항이 직관과 경험에 의존했던 방식을 AI 기반으로 전환해 해양 산업의 안전성과 운영 효율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있다.
이번 투자를 리드한 LB인베스트먼트 오성인 수석은 “씨드로닉스는 선박 분야에서 자동차 ADAS(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와 유사한 시장이 존재함을 증명하고 있다”며 “보수적인 해운·방산 시장에서 자력으로 해외 매출을 이끌어낸 몇 안 되는 딥테크 스타트업으로서 앞으로의 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KB인베스트먼트 이준석 투자이사는 “씨드로닉스는 자율운항 솔루션의 글로벌 표준을 선도할 가능성이 높은 기업”이라며 “국제 해양 규정을 준수하는 AI 솔루션을 통해 선박 시장의 주요 기업들과 협업을 확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박별터 씨드로닉스 대표이사는 “이번 투자는 씨드로닉스의 AI 기술력과 시장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은 결과”라며 “제 돈 주고 쓸 만한 AI 솔루션을 통해 글로벌 자율운항 시장을 선도하고 해양 산업의 혁신을 앞당기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씨드로닉스는 정부 주도의 1,600억 원 규모 자율운항 선박 기술개발 사업에도 참여하며 국가 연구기관과 협력해 미래 기술 확보 및 산업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고 있다.
헬로티 김재황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