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테리어 건자재 유통 스타트업인 반장창고가 인테리어 시장의 디지털화를 이끌고 있어 주목된다.
23일 반장창고에 따르면 반장창고 플랫폼을 이용하는 회원 중 직접 시공하는 회원의 매출 비중이 2022년 54%에서 지난해 기준 60.7%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 인테리어 시공 방식의 경우 시공자는 현장에서 수행되는 용역에 대한 인건비만을 지급받고 건자재 발주는 인테리어 업체에서 유통 대리점을 통해 이뤄지는 구조였다. 하지만 최근 미디어 환경의 변화로 시공자가 직접 인스타그램이나, 블로그, 유튜브 등 소셜 미디어를 운영하며 소비자와 직접 소통하게 되면서 사업자로 영역을 확장하는 추세가 늘어나고 있다. 이에 더해 반장창고 등 B2B 건자재 플랫폼을 통해 온라인으로 양질의 자재를 간편하게 구입하고 배송받을 수 있게 된 것이 인테리어 시장의 전반적인 변화를 만들어내고 있다는 평가다.
반장창고는 인테리어 사업자 및 시공자를 대상으로 건자재 주문 및 배송 서비스를 제공하는 온라인 도매 플랫폼으로 발주, 정산, 결제, 물류 및 배송 등의 전 과정을 앱으로 구현해 인테리어 업계의 디지털 전환을 이끌고 있다. 지난 2020년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매년 2배에서 3배 성장하며 현재 2,500여 명의 회원이 이용하고 있다.
디지털 전환이 더딘 인테리어 시공 시장의 접근성이 개선되자 인테리어 시장 전반에도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실제, 시공자를 직접 섭외해 인테리어를 진행하는 ‘반셀프 인테리어’에 대한 포털 검색량은 2018년에 비해 400% 이상 늘어났다.
최근 급증하는 반셀프 인테리어 수요는 이른바 ‘반장님’으로 불리는 개인 시공자가 빠르게 채워나가고 있다. 이들은 개인 홈페이지와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직접 홍보에 나서는 한편, 반장창고의 물류망을 통해 다양한 제조사의 자재도 쉽게 확보할 수 있게 돼 사업화가 더욱 용이해졌다는 게 반장창고 측의 설명이다.
반장창고는 경기도 광주에 700평 규모의 건자재 물류센터를 두고 직접 배송하며 인테리어 업체의 편의성도 높였다. 총 30여 개의 국내 건자재 브랜드의 벽지, 데코타일, 장판 등 약 6,000여 종의 자재를 보유하고 있어 최종 구매자의 선택권도 넓어졌다. 반장창고 관계자는 “아날로그 방식으로 자재를 발주하던 관행이 온라인으로 일원화되면서 시공자들은 고객과의 소통에 더 집중할 수 있게 됐다”며 “주문 시 많이 구매할수록 단가를 낮출 수 있어 비용적인 이점도 크다”고 강조했다.
헬로티 김재황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