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미래차 소프트웨어 기업 아우토크립트(AUTOCRYPT)가 통신 테스트 및 솔루션 분야의 선두 기업인 일본 안리쓰(Anritsu Corporation)와 손잡고 차량 보안 테스트 간소화를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이번 양해각서(MOU)는 지난 8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5에서 공식적으로 발표되었다. 양사는 이번 협력을 통해 진화하는 차량 시스템의 보안을 강화하고, 글로벌 차량 보안 테스트 시장에서 새로운 혁신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협약의 주요 목표는 전 세계 자동차 제조사(OEM)와 부품 공급업체들이 더욱 엄격해진 사이버 보안 규제를 효율적으로 준수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아우토크립트의 사이버 보안 테스트 플랫폼(CSTP)과 안리쓰의 MT8000A 무선 통신 테스트 스테이션이 통합될 계획이다.
안리쓰의 MT8000A는 첨단 5G 네트워크 시뮬레이션 장비로, 차량 통신 시스템에서 실제 네트워크 환경을 재현해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의 통신 기능 및 보안성을 테스트하는 데 최적화된 솔루션이다. 안리쓰는 세계 최초로 무선 전화 네트워크를 개발한 기업으로, 통신 전자장비 시장을 선도하며 지난해 약 10억 달러(약 1조4510억 원)의 매출을 기록한 바 있다.
아우토크립트의 CSTP는 MT8000A의 5G 네트워크 시뮬레이션 기술을 기반으로 차량 통신 환경에서 발생할 수 있는 사이버 보안 위협을 현실적으로 검증할 수 있도록 개발될 예정이다.
이 플랫폼은 UNECE WP.29의 R155(자동차 사이버 보안 규정)와 R156(소프트웨어 업데이트 규정), ISO 21434(자동차 사이버 보안 국제 표준)에 따른 테스트 절차를 보다 정밀하고 효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특히, CSTP는 유럽자동차공업협회(CLEPA)가 주관한 2024 CLEPA 디지털 부문 최우수 혁신상을 수상하며 기술력을 인정받은 바 있다.
이번 협약은 차량 통신 시스템을 넘어 다양한 애플리케이션과 기술로 보안 테스트를 확장하는 포괄적 접근 방식을 취하고 있다. 이를 통해 글로벌 자동차 산업이 직면한 복잡한 사이버 보안 규제를 효과적으로 해결하고, 미래차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아우토크립트 김의석 대표는 “2023년 전 세계적으로 보고된 자동차 사이버 보안 사고는 295건으로, 전년 대비 2.5배 증가했다”며 “미래차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면서 차량 보안 위협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안리쓰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법적 요구사항에 따른 테스트 절차를 간소화하고, 자동차 제조사와 부품사들이 더욱 효율적으로 엄격한 사이버 보안 규정을 준수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리쓰 관계자는 “아우토크립트와 협력해 자동차 산업의 안전성과 신뢰도를 강화하는 데 기여하겠다”며 “5G 시대를 대비한 차량 보안 솔루션 개발을 통해 업계를 선도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헬로티 김재황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