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화재 대응 기술 전문기업 육송이 전기차 화재 발생 시 골든타임(최초 10~15분) 내에 배터리 열 폭주를 차단하고 화재 확산을 막는 기술을 성공적으로 검증했다고 9일 발표했다.
육송은 최근 자사가 개발한 AI 기반 ‘전기차 상방향직수자동화장치’를 통해 진행한 실증 실험에서 주목할 만한 성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해당 기술은 전기차 화재의 핵심 원인인 배터리 열폭주를 신속히 억제하며, 대형 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실험은 전기차 배터리팩 내부의 화재 성상을 관찰하기 위해 30개의 모듈에 열전대를 설치하여 온도 상승 패턴을 측정하고, 배터리 완충 상태에서 테스트를 진행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특히 열 폭주를 유도하기 위해 히팅 필름을 부착하고 광학 및 열화상 카메라를 활용해 화재 성상을 기록했다. 이후 지하 주차장에서 실제 화재 발생 상황을 가정하여 AI 기반 화재 감지 시스템과 연계된 자동화 장치를 통해 화재 진압 성과를 평가했다.
육송 측은 이 시스템이 작동하면서 분당 240L의 물을 고압(3.5kgf/cm² 이상)으로 방출해 골든타임 내 배터리팩 열 폭주를 성공적으로 차단했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 기술은 인명 피해와 재산 피해를 최소화하는 동시에, 소방관의 출동과 연계를 통해 최종적인 화재 진압까지 지원한다.
박세훈 육송 대표는 “전기차 상방향직수자동화장치는 화재 확산을 조기에 차단하고, 빠른 시공과 내구성을 제공하는 신기술”이라며, “중소기업으로서 기술력을 바탕으로 전기차 화재 안전성을 강화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연구개발에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육송은 2023년 한국소방산업기술원과 공동 개발한 이 기술을 상용화했으며, 현재 대기업, 지자체, 금융권, 리조트 등 200여 곳에 설치하여 운영 중이다.
헬로티 임근난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