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멘스(Siemens)가 미국의 엔지니어링 소프트웨어 선도 기업 알테어 엔지니어링(Altair Engineering)을 106억 달러에 인수하며 산업용 소프트웨어 및 인공지능(AI) 시장에서의 입지를 대폭 강화했다.
이번 인수는 디지털 혁신과 지속 가능성 강화라는 글로벌 트렌드에 부합하는 지멘스의 전략적 행보로 평가된다.
독일 엔지니어링 그룹 지멘스는 알테어 엔지니어링을 인수하며, 빠르게 성장하는 산업용 소프트웨어 시장에서의 리더십을 한층 강화할 계획이다.
이번 인수로 지멘스는 제품 수명 주기 관리(PLM) 시장에서 시장 점유율을 9%에서 15%로 끌어올리며, 4위에서 2위로 도약할 전망이다.
알테어는 디트로이트에서 1985년 스타트업으로 출발해, 현재는 전 세계 산업 시뮬레이션 및 데이터 분석 시장에서 혁신적인 솔루션을 제공하는 선도 기업으로 자리잡았다.
지멘스의 CEO 롤랜드 부쉬(Roland Busch)는 “알테어와 지멘스 엑셀러레이터 플랫폼의 결합으로 세계에서 가장 완벽한 인공지능 기반 설계 및 시뮬레이션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게 될 것”이라며, “이번 인수는 디지털 혁신과 지속 가능성을 가속화하려는 우리의 전략과 일치한다”고 밝혔다.
알테어의 설립자이자 CEO인 제임스 스카파(James Scapa)는 “이번 인수는 알테어의 40년 여정의 정점으로, 지멘스와의 협력을 통해 시뮬레이션, 데이터 과학, 고성능 컴퓨팅(HPC) 분야에서 전 세계 고객들에게 더 나은 가치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인수를 통해 지멘스는 업계 선두주자인 앤시스(23%)와 격차를 줄이며, 매스웍스(14%)와 다쏘시스템(10%)를 제치고 2위로 도약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멘스는 이번 인수를 통해 제조, 생명과학, 에너지, 금융 서비스 등 다양한 산업에서 디지털 혁신을 주도할 계획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번 거래가 지멘스의 디지털 혁신 리더십을 더욱 공고히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알테어와의 시너지는 지멘스 엑셀러레이터 플랫폼을 더욱 강력하게 만들고, 데이터 과학 및 인공지능 기술이 산업 전반에 걸쳐 확산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멘스의 이번 행보는 전통적인 제조 기업에서 디지털 혁신 기업으로의 전환을 강조하며, 데이터와 AI를 활용한 차세대 산업용 솔루션 제공자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지멘스의 알테어 인수는 단순한 시장 점유율 확대를 넘어, 산업 전반에서 디지털 혁신의 속도를 높이고 지속 가능성을 강화하려는 전략적 투자로 평가된다. 이번 인수를 통해 지멘스는 PLM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하며, 산업용 소프트웨어와 AI 기술의 융합을 가속화할 전망이다.
헬로티 김진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