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철강 업황 부진과 전기차 캐즘(Chasm·일시적 수요 정체) 등 영향으로 포스코홀딩스의 3분기 영업이익이 작년보다 40% 가깝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포스코홀딩스는 그룹 양대 사업 축인 철강과 이차전지 소재 부문에서 미래 성장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투자를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포스코홀딩스는 연결 기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7430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38.3%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30일 공시했다. 직전 분기와 비교하면 1.2% 줄었다. 매출은 18조3210억 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3.4% 감소했다. 순이익은 4970억 원으로 9.1% 줄었다.
철강 부문에서는 포스코 3분기 실적이 매출 9조4790억 원, 영업이익 4380억 원으로 각각 작년 3분기보다 2.0%, 39.8% 감소했다. 전 분기와 비교하면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2.2%, 4.8% 증가했다. 포스코 고로 개수 등의 영향으로 생산과 판매는 증가했으나 수요 침체에 따른 밀마진 축소에 영업이익이 작년보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철강 부분의 3분기 매출은 5조2790억 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3.7%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70억 원으로 작년 3분기(710억 원)보다 90.1% 줄었고, 전 분기(200억 원)보다도 65.0% 감소했다. 이 같은 실적은 중국의 철강 수요 부진 지속으로 가격이 하락하면서 중국 법인 등의 수익성이 악화한 영향이라고 포스코홀딩스는 설명했다.
인프라 부문에서는 포스코인터내셔널이 발전 사업 이익 확대 등으로 영업이익이 3570억 원으로 작년 대비 14.4% 증가했다. 포스코이앤씨는 비핵심 자산 매각 등 노력에도 영업이익이 작년보다 16.1% 감소한 470억 원을 거두는 데 그쳤다.
이차전지 소재 부문에서는 포스코퓨처엠이 전기차 캐즘 등 여파로 매출이 9228억 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28.2% 감소하며 2개 분기 연속 1조 원을 밑돌았다. 영업이익은 14억 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96.3% 감소했다. 주력인 배터리 소재 사업에서는 3분기 5830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지만 장기 보유 양극재 재고의 평가 손실과 음극재 판매 감소로 158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포스코홀딩스는 “그룹 사업의 양대 핵심 축인 철강과 이차전지 소재 부문에서 어려운 시황을 극복하고 미래 성장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지속적인 투자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헬로티 이창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