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엔지니어링협회와 SCL Korea는 지난 8일 서울 트레이드타워 대회의실에서 ‘국제 엔지니어링 계약의 표준과 AI 활용’을 주제로 공동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세미나는 업계 전문가 및 국제 계약 업무 종사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글로벌 법률 리스크 대응 역량 강화를 목표로 진행됐다.
협회는 올해 3월 SCL Korea와의 MOU 체결 이후 글로벌 표준에 대한 인식 확산 및 교육 기회를 확대해 오고 있으며, 이번 세미나는 4월 제1차 세미나에 이어 두 번째로 개최된 자리이다.
SCL Korea는 해외 건설 현장에서 통용되는 가이드라인 제정 및 건설법 관련 교육을 제공하는 The Society of Construction Law (SCL)의 한국법인으로, 국내 건설산업의 법률적 이해도 및 국제 계약 대응 능력을 제고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번 세미나는 업계의 사전 설문조사와 전문가 회의를 거쳐, 크게 두 가지 주제를 중심으로 1부와 2부로 나뉘어 진행됐다.
1부는 ‘국제 엔지니어링 계약의 표준인 FIDIC 계약조건 활용의 실무적 쟁점’을 다뤘으며, 이를 위해 SCL Korea의 부회장이자 김앤장 법률사무소의 임병우 변호사가 사회를 맡았다. 주요 발표자로는 포스코이앤씨의 이용규 부장, 법무법인 율촌의 우재형 변호사, FTI Consulting의 나연균 이사, 법무법인 태평양의 김상철 변호사가 나서 FIDIC 계약조건의 활용 방안 및 주요 이슈를 설명했다.
이어진 2부는 ’AI & ChatGPT와 엔지니어링 산업의 미래‘를 주제로 하여, AI 기술의 발전이 엔지니어링 산업에 미치는 영향과 클레임 및 분쟁에서의 AI 활용 가능성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졌다. 솔로몬전략컨설팅의 임정준 대표이사와 딜로이트 안진의 이재성 그룹장이 발표자로 나서, AI 기술의 법률적 활용 가능성과 미래 전망을 제시했다.
특히 3부에서는 1부와 2부의 내용을 바탕으로 심도 깊은 패널 토론이 진행됐다. 다산컨설턴트의 이승원 전무, 제일엔지니어링종합건축사사무소의 염철우 상무, 유신의 안보람 부장 등 각사의 대표 토론자들이 참여하여 업계의 입장에서 발표자들과의 탐색질문 및 의견 교환이 이루어졌다.
신재혁 한국엔지니어링협회 상근부회장은 “최근 글로벌 엔지니어링 시장의 꾸준한 성장세가 확인되고 있다”며 “우리나라 엔지니어링 기업들이 해외 시장에서 더 많은 기회를 얻기 위해서는 실무적 쟁점에 대한 착실한 준비로 도약의 발판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엔지니어링 기업의 해외시장 진출을 돕기 위해 SCL Korea와의 협력을 더욱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세미나는 글로벌 엔지니어링 시장 진출을 목표로 하는 국내 기업들이 국제 표준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최신 AI 기술을 활용한 법률 리스크 관리 방안을 모색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는 점에서 큰 의의를 갖는다. 앞으로도 한국엔지니어링협회와 SCL Korea는 지속적으로 협력하여 국내 엔지니어링 기업들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추진할 예정이다.
헬로티 임근난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