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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로AI] 웹툰 산업에 불어온 새로운 바람, 크림의 AI 제작 혁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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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림 김지성 대표 인터뷰

 

웹툰의 성장세가 놀라운 수준이다. 젊은 층을 중심으로 웹툰 소비가 확산되면서, 국내 웹툰 시장은 확장을 거듭하는 중이다. 최근 웹툰은 우리나라 주요 수출 품목으로 자리 잡으며, 세계로 뻗어가는 K-콘텐츠의 한 축을 담당하는 모양새다. 이러한 웹툰 시장 안에서 AI를 활용한 제작 방식을 혁신하려는 기업이 있어 주목받고 있다. 크림은 자사의 서비스인 ‘AiD’를 앞세워 제작 방식을 효율화하면서도 창의성을 높이는 데 성공했다. 이에 크림 김지성 대표를 만나 AiD 개발 과정과 함께 크림이 바라보는 웹툰 시장 전망에 대해 이야기 나눠봤다. 



웹툰 시장에 효율성 가져온 AI

 

웹툰에 대한 수요는 세계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리서치앤마켓의 조사에 따르면, 2024년 글로벌 웹툰 시장은 약 82.4억 달러 규모며, 2028년까지 239.4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연평균 성장률은 무려 30.6%에 달한다. 특히 아시아 태평양 지역을 중심으로 웹툰의 인기는 여전히 상승세며, 미국과 일본 등 기존 콘텐츠 강국에서도 국내 웹툰 플랫폼 사용자 수가 늘어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 예로, 지난 6월 네이버웹툰의 나스닥 시장 진출은 우리나라 콘텐츠 기업의 첫 상장 사례로서, 웹툰 업계에 시사하는 의미는 남달랐다. 특히 웹툰을 기반으로 영화, 드라마 등 다양한 형태의 미디어로 확장하는 성공 사례가 탄생하면서 새로운 수익 창출의 기회가 마련되고 있다. 

 

이처럼 웹툰 시장이 확장함에 따라, 업계에서는 여러 방면에서 변화의 움직임이 보이고 있다. 업계에서 오랫동안 지적받는 과제 중 하나는 과중한 노동이다. 문화체육관광부가 발표한 웹툰 사업체 실태조사에 따르면, 웹툰 작가가 일주일 중 창작 활동에 사용하는 일수는 5.8일이며, 일 평균 노동 시간은 9.5시간인 것으로 조사됐다. 창작 과정에서 발생하는 과도한 노동과 작업 효율 개선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떠오른 대안은 바로 AI였다.

 

AI 기술의 도입은 웹툰 제작 과정에 혁신을 가져올 뿐 아니라 지적 재산의 가치를 높이는 데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크림은 이 흐름에 앞장서서 AI를 개발하고 발전시키고 있다. 김지성 대표는 “AI 기술이 웹툰 산업에 가져온 변화는 실로 놀랍다. 우리는 AI를 활용해 창작자에게 작업 효율성과 작품에 대한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지난 2021년 크림을 설립한 김지성 대표는 ‘크리에이터 미라클’이라는 의미를 담아 사명을 지었다. 여기에는 AI를 활용해 웹툰 제작 과정을 혁신하고자 하는 그의 비전이 녹아 있다. 김지성 대표는 “웹툰 시장은 그동안 많은 창작자가 직면한 제작의 어려움을 AI 기술로 해결하려는 다양한 시도가 있었다. 크림은 웹툰 제작의 특성을 고려해 맞춤형 AI를 제공함으로써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우리의 AI 서비스는 웹툰 캐릭터마다 일관된 스타일과 표현을 유지하도록 돕는 것에 초점을 맞췄으며, 이는 웹툰의 질을 일정 수준 이상으로 유지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용자가 만족하는 AI 서비스 만들다

 

크림의 AI 서비스인 ‘에이드(AiD)’는 웹툰 산업에 특화한 맞춤형 툴로, 창작자가 자신의 작품에 일관된 품질과 스타일을 유지하도록 지원한다. 에이드는 단 5컷만의 이미지로 작가의 화풍과 의도가 정확히 반영된 맞춤 이미지를 생성해낸다. 에이드의 핵심이 되는 기술인 레이어 분리 기술은 이미지 생성 시 스케치, 선화, 채색 등 웹툰에 대한 단계별 이미지 생성 기능과 부분 수정을 가능하게 한다.

 

김지성 대표는 “에이드는 각 캐릭터에 맞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모든 장면에서 일관된 느낌을 살린다. 이뿐 아니라 소량의 데이터를 통해 주어진 이미지로 재생성할 경우 제출된 선화 및 채색본을 100% 고정한 채 결과물을 창작하므로, 캐릭터의 핵심요소를 정확하게 반영해 동일한 캐릭터를 오차없이 그려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크림의 AI 기술은 국내외 많은 스튜디오와 창작자에게 각광받고 있다. 크림은 초기부터 특화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창작자에게 실질적으로 필요한 기능을 강조해 시장에서의 위치를 공고히 했다. 이런 전략은 크림이 빠르게 성장하는 기반이 됐고, 차별화한 서비스로 더 많은 고객사와 협력을 확장하는 가능성을 높였다. 김지성 대표는 “웹툰 시장은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새로운 기술에 대한 보수적인 성향이 강했다. 현재는 AI를 비롯한 신기술 도입을 적극적으로 고려하고 있다. 시장 전반의 기술력 자체는 아직 성숙도를 요하지만, 기술에 대한 우려보다 기대가 높고 기술 발전 속도가 높기에 긍정적인 상황이다”고 말했다. 

 

김지성 대표는 “에이드를 사용한 스튜디오 및 개인 작가들의 만족도는 높았다. 특히 캐릭터 일관성 유지 기능에 대해 높은 만족도를 보이며, 이 기능이 웹툰의 전반적인 품질을 향상시키는 데 기여한다고 평가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우리는 AI 학습 과정에서 생기는 시간 지연이나 초기 설정의 복잡성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최근에는 AI 생성 과정 자동화를 강화해 사용자가 쉽고 빠르게 결과를 보도록 개선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지난 9월 크림은 신용보증기금이 주관하는 ‘스타트업 네스트’ 프로그램 16기 기업으로 선정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이에 크림은 맞춤형 신용보증, 보증 연계 투자, 성장 단계별 해외 진출 프로그램 등 다수의 지원을 받게 됐다.

 

앞서 크림은 2023년에 와이앤아처와 벤처박스로부터 시드투자 유치에 성공했으며, CES 2024에서 혁신상을 수상한 바 있다. 한편, 크림은 AI 기술의 확장 가능성을 탐색해 다양한 콘텐츠 형태로의 적용을 모색 중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혁신은 웹툰 산업뿐 아니라 다른 창작 콘텐츠 영역으로 영향력을 확대하는 기반을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김지성 대표는 “AI 기술을 활용한 웹툰 제작 도구가 창작자에게 제공하는 가치는 계속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크림은 국내외 시장에서의 성공적인 확장을 계획하며, 특히 일본과 미국 시장을 타겟으로 한 비즈니스 전략으로 글로벌 영향력을 확대하고자 한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김지성 대표는 “현재 진행 중인 AiD 서비스의 성공적인 리뉴얼이 우선적인 목표”라며 “이와 더불어 K-웹툰에 발맞춰 일본 및 북미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해 안정적인 매출을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헬로티 서재창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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