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엔진은 2일부터 6일까지 충남 계룡대에서 열리는 ‘대한민국 국제방위산업전시회(KADEX) 2024’에 참가해 차세대 방산 기술력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회는 역대 최대 규모로, 26개국 44개 대표단이 방문하고 362개 국내 방산 기업과 14개국 38개 글로벌 방산 기업이 참가하는 글로벌 방산업계의 주요 행사다.
이번 전시회에서 STX엔진은 K9 자주포에 탑재될 1000마력급 ‘SMV1000’ 디젤엔진의 모형을 국내 최초로 공개할 예정이다. SMV1000 디젤엔진은 개발 착수 후 3여 년 만에 시제품 제작과 개발 시험평가를 통과했으며, 현재 이집트 수출 양산을 준비 중이다. 이 엔진은 해외 선진업체의 동일 출력대 엔진과 비교해도 동등 이상의 성능과 품질을 자랑해, 국내외 방산 시장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또한 STX엔진은 기존 기계식 엔진이 단종됨에 따라, 개발 중인 궤도차량용 전자식 범용 디젤엔진과 전차 방호력 및 기동력 향상을 위해 독자적으로 개발한 ‘SMV1360’ 엔진 실물도 함께 전시할 계획이다. 이와 더불어, 미래 전장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미래 지상 전투 장비에 적합한 하이브리드 엔진 시스템 모형도 선보인다. 해당 시스템은 군용 장비 디젤엔진 하이브리드 시스템과 상태 기반 정비 기술을 결합한 혁신적인 솔루션으로, 연료 효율성 향상뿐만 아니라 순간 가속도 및 최적의 정비 시스템을 제공해 군의 운영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
해상 방어를 위한 기술력도 공개된다. STX엔진은 차세대 해안 감시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개발한 고해상도 및 고정밀 레이더인 ‘해안 감시 레이더-II’도 전시할 예정이다. 이 레이더는 반도체 소자를 활용한 최신 기술을 적용해 기존 대비 한층 향상된 감시 능력을 제공한다.
STX엔진은 1976년 쌍용중공업으로 출범한 후, 1977년 방위산업체로 지정되면서 50여 년간 국내 방위산업 발전에 중추적인 역할을 해왔다. 이 회사는 육군의 전차, 자주포, 장갑차, 해군의 주요 전투함 및 잠수함에 장착되는 고속 디젤엔진을 국산화하여 생산하고 있으며, 축적된 기술력을 기반으로 미래 무기체계의 운영 변화에 대응하고 있다. 폴란드, 호주, 인도 등 9개국에 안정적으로 엔진을 공급하면서 K-방산 수출 확대에 기여하고 있다.
이상수 STX엔진 대표이사는 “STX엔진은 과거 해외 기술에 의존하던 형태에서 벗어나, 이제는 국내 연구개발을 통해 토털 솔루션을 제공하는 방산 엔진 전문업체로 자리매김했다”며, “이번 전시회에서 선보일 제품들이 한국 방산업계의 경쟁력을 한층 더 강화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헬로티 임근난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