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그룹이 화학 업황 부진에도 수요 회복 등에 힘입어 전반적으로 실적이 개선됐다.
효성은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255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115.1%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6일 공시했다. 매출은 8368억 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4.6% 증가했다. 순이익은 34억 원으로 흑자로 돌아섰다.
효성티앤씨는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761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9.7% 증가했다. 매출은 1조8796억 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1% 증가했다. 순이익은 561억 원으로 49.5% 늘었다. 스판덱스 부문에서 완만한 수요 회복, 원재료 가격 하락으로 인한 스프레드 개선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늘었다. 무역 부문에서도 연말 이후 고객사 구매 재개 등으로 판매량과 판가 모두 상승했다.
효성중공업은 1분기 매출 9845억 원, 영업이익 562억 원을 기록했다. 전력 부문은 미국법인 생산 확대와 함께 유럽, 중동 등 글로벌 시장으로의 사업 확대가 이어지며 수익성이 증가했고, 건설 부문도 수익성 높은 도급 사업, 공공 사업 등을 수주하며 영업이익이 개선됐다.
효성첨단소재의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637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5.4% 감소했다. 매출은 8368억 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0.3% 증가했다. 순이익은 259억 원으로 35.3% 줄었다. 타이어보강재 부문에서 교체용 타이어 시장은 북미와 유럽 위주로 수요가 반등하고 있고, 신차용 타이어 시장은 북미와 아시아 지역 수요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산업용사 부문은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효성첨단소재 측은 "탄소섬유의 중국 내 판가 조정이 지속되고 있으나 증설 계획은 차질 없이 진행 중"이라며 "아라미드는 경쟁업체 증설 영향으로 판가 경쟁이 심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효성화학은 1분기 매출 7103억 원, 영업손실 348억 원을 기록했다. 시황 약세가 이어지고 해상 운임이 급등하며 수익성이 저하됐다.
헬로티 효성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