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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트 60 프로의 화웨이 “자국 제품써야 기술 격차 줄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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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즈진 부회장 "중국 기업들이 그러한 불확실성을 최소화하기 위해 제재로부터 자유로운, 자체 기술에 근거한 반도체를 개발해야 하는 이유가 바로 그것"

 

화웨이의 최신 프리미엄 스마트폰 '메이트 60 프로'가 미국의 제재를 뚫고 첨단 반도체를 장착한 것으로 알려져 파란이 인 가운데, 이 회사 간부가 중국 기업들에 자국산 칩 사용 확대를 촉구했다. 

 

19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차이나비즈니스뉴스를 인용, 현재 화웨이의 순회 회장을 맡고 있는 쉬즈진 부회장이 지난 주말 후난성 창사에서 열린 2023 월드 컴퓨팅 콘퍼런스에서 "중국산과 외국이 개발한 반도체, 서버, PC 간 기술 격차는 여전히 있지만 우리가 자체 개발한 제품을 쓰지 않으면 그 격차는 절대 좁혀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쉬 부회장은 그러면서 "우리가 자체 개발한 제품을 대규모로 사용하면 우리의 기술과 제품의 발전 추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의 이같은 발언은 화웨이가 지난달 말 깜짝 출시한 메이트 60 프로가 미국의 제재를 뚫고 7nm 공정 프로세서를 내장한 5G 스마트폰인 것으로 알려져 시장이 놀란 가운데 나왔다. 

 

화웨이는 메이트 60 프로의 사양과 공정에 대해 함구하고 있지만 전문가들의 분석에 따르면 해당 스마트폰은 화웨이의 반도체 설계 자회사 하이실리콘이 설계한 고성능 반도체 '기린 9000s'를 탑재했다. 미국의 제재로 화웨이가 대만 TSMC 등 외국 파운드리 업체와 손을 잡을 수 없게 되면서 기린 9000s 반도체는 SMIC가 제작했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SMIC 역시 이와 관련해 함구하고 있다. 

 

앞서 미국 정부는 중국이 최첨단 기술보다 약 8년 뒤진 14nm 칩에 접근하는 것을 막고자 수출 통제를 했고, 화웨이와 SMIC도 블랙리스트에 올렸다. 그런 상황에서 화웨이가 자체 기술력으로 중국에서 제조한 첨단 반도체 내장 스마트폰을 출시하자 '미국의 뺨을 때린 격'이라는 반응 속에 중국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메이트 60 프로 구매 열풍이 불고 있다. 

 

쉬 부회장은 "미국의 수출 통제로 첨단 반도체나 컴퓨팅 시스템 조달은 어렵거나 불가능할 것"이라며 "우리의 과거 경험과 미래 전망에 따르면 이러한 상황은 장기적 문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중국 기업들이 그러한 불확실성을 최소화하기 위해 제재로부터 자유로운, 자체 기술에 근거한 반도체를 개발해야 하는 이유가 바로 그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화웨이는 중국 반도체 제조 기술이 장기간 외국 기술을 '따라잡는 모드'를 유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쉬 부회장이 해당 연설에서도 메이트 60 프로의 공정에 대해 언급하지 않아 기린 9000s를 어디서 어떻게 제조했는지에 대한 의혹이 가중되고 있다고 SCMP는 짚었다.

 

쉬 부회장은 대신 하이실리콘이 설계한 쿤펑과 어센드 반도체가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와 인공지능(AI) 언어 모델 훈련에 사용되는 자국산 컴퓨터에 대체 중앙처리장치(CPU)가 될 수 있다고 홍보했다. 메이트 60 프로는 중국의 반도체 굴기를 저지하려는 미국 제재가 오히려 중국의 기술 자립을 가속할 것이라는 일각의 우려가 실현된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앞서 화웨이 창업자 런정페이 회장은 지난 2월 화웨이가 미국의 제재로 지난 3년간 자사 제품들의 부품 1만3000여개를 국산으로 교체하고, 회로기판 4000여개를 재설계했다고 밝혔다. 런 회장은 화웨이가 미국의 제재 후 기술적 난관에 대한 해결책을 모색하고 자체 기술 개발에 역량을 집중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미국 상무부는 지난 7일 메이트 60 프로에 내장된 7nm 공정 프로세서에 대해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또 마이클 매콜 미국 하원 외교위원장은 SMIC가 "미국의 제재를 위반한 것이 확실해 보인다"며 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헬로티 서재창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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