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대한민국 드론·UAM 박람회 개최...17일부터 20일까지 4일간 송도컨벤시아서 열려
정말 한강 위로 드론 택시가 날아 다니는 날이 올까. 드론과 UAM(Urban Air Mobility)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2023 대한민국 드론·UAM 박람회’가 열렸다. 5월 17일부터 20일까지 4일간 개최되는 이번 행사는 ‘드론·UAM으로 바꾸는 새로운 일상, 드론 교통 & 배송, 레저스포츠!’라는 주제로 전시회, 컨퍼런스, 투자/창업 설명회, 드론 축구·레이싱 경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UAM은 활주로 없이 수직 이착륙이 가능해 지상 교통을 해결할 뿐 아니라, 탄소 배출을 감축하고환경 문제를 해결할 차세대 친환경 이동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정부는 실증 도시를 선정, 상용화 지원 사업과 정책 개발을 지원하는 등 해당 산업 육성에 공을 들이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2025년 초기 상용화를 목표로 사업을 진행 중이다.
지난 12일 서울시·경기도·인천시는 2단계 한국형 도심항공교통(K-UAM) 실증 사업(그랜드챌린지)을 내년 하반기부터 내후년 상반기까지 진행한다고 밝혔다. 사업 내용에 따라, 조종사와 동석자를 태운 드론이 인천 아라뱃길, 한강, 잠실 등지를 실제로 비행하게 된다.
서울시는 UAM을 도입해 이동 수단을 지상·수상·공중으로 다양화하고 한강 관광 상품을 개발한다는 방침이다.한편 글로벌 드론 시장은 2021년 32조 원에서 2032년 146조 원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전문가들은 드론 산업이 지도/조사, 점검, 사진 등 분야를 주축으로 성장, 특히 배송 분야에서 급격한 성장이 일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전시장 맨 앞쪽에 전시된 1인승 UAM 기체 OPPAV는 항공우주연구원의 유무인 겸용 개인 항공기 R&D 과제로 베셀에어로스페이스 등 2019년부터 다양한 산학연 기관들이 참여해 개발 중이다. 관계자는 “분산 전기 추진 방식으로 최대 속도가 240km/h에 이른다”며 현재 고흥에서 시험 비행을 진행하고 있고 조만간 지상과 비행 시험 및 지원을 마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유·무인 AAV(Advanced Air Vehicle·미래형항공기체), 수직이착륙무인기 'NI-500VT', 차기군단무인기를 선보였다. AAV는 전기 추진 방식의 유인 수송용과 무인 화물용 비행체로, 민·군 겸용이 가능한 다목적 공용 플랫폼을 적용했다는 설명이다. 관계자는 “민·관·군 등 다양한 수요를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지자체들의 참여도 활발했다. 인천시는 전시회장 내에 인천시관을 구성, 드론을 활용한 교통, 도시 관리 방안을 선보였다.
특히 갯벌이나 섬, 해상 등에서 사고가 나면, 소이탄, 화재진화킷을 투여하거나, 인명을 구조하는 장비를 공수하고, 갯벌에 있는 환자를 해변으로 이송할 수 있는 다목적 드론과 쓰레기 집하장 등으로 오염된 대기 환경을 측정하는 측정용 드론, 해상 환경을 측정하고 해양 쓰레기를 관리할 수 있는 대형 드론, 태양광을 활용해 체공 시간을 늘린 드론 등 다양한 드론을 전시했다.
시 관계자는 “CCTV의 한계는 일차원적으로 도시를 바라본다는 것”이라며, “하늘에서 내려다볼 수 있는 드론을 활용하면, 기존 CCTV의 한계를 뛰어넘어 다양하고 입체적인 방식을 통해 효과적으로 도시를 관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제주도는 드론 택배 상용화를 계획 중이다. 제주도는 본도에서 4km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으며 130가구 정도가 살고 있는 가파도를 소개하며, “제주도, 국토교통부, 관련 기업들이 모여 택배가 들어가지 않아 주민들이 불편함을 느끼고 있는 섬들에 드론 택배 상용화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제주도는 2019년부터 올해까지 3차례에 걸쳐 드론 실증 도시에 선정돼, 전국에서 가장 먼저 UAM 상용화가 가능할 것으로 예측되는 지역이다. 제주도는 현재까지 ▲태양광 드론 7시간 이상 연속 체공을 통한 제주 해안선 258㎞ 모니터링 ▲수소드론을 활용한 한라산 응급 구호 물품(AED 등) 장거리 배송 ▲번화가 드론 순찰 ▲영어교육도시와 올레길 등 CCTV 사각지대 주야간 드론 순찰 등 성과를 일궈냈다.
부대행사로 진행되는 2023년 대한민국 드론 글로벌 컨퍼런스를 주최한 한국교통안전공단의 권용복 이사장은 컨퍼런스 개회사를 통해 “한국교통안전공단은 차세대 교통 수단인 UAM의 상용화를 위해 UAM 정책 로드맵 수립 등을 수행하고 있다”며, “또한 안전한 사용 환경 조성을 위해 드론 전문 인력 양성, 드론 자격 제도 운영, 드론 사용 사업체 관리 등 관련 제도와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행사를 통해 우리 미래의 일상을 바꿀 드론과 UAM의 최신 동향과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성을 확인함과 동시에, 우리나라 드론, UAM 산업의 잠재력을 직접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3년 대한민국 드론 글로벌 컨퍼런스는 드론 배송과 교통, 드론 기업 해외 진출, 차세대 인재 양성, 드론 레저 스포츠 등 네 개의 주제를 가지고 19일까지 3일간 열린다.
헬로티 이동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