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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의 AI ④] ‘R&D·파트너십’ 앞세운 AI 반도체 기업의 시장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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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반도체 시장이 뜨겁다. 최근 챗GPT를 필두로 AI 기술이 화두에 오르며, AI 연산에 특화한 AI 반도체 역시 주요 관심사가 되고 있다. 가트너의 조사에 따르면, AI 반도체 시장은 2023년에 343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보이며, 2030년에는 전체 시스템 반도체 시장의 31.3%를 점유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에 발맞춰 국내 AI 반도체 개발 기업들은 세계에서 인정받은 기술력을 담보로 시장 확대에 나서고 있다. 



사피온, 투자 발판 삼아 AI 저변 넓힌다

 

사피온은 지난 4월 11일 GS 그룹 내 계열사 및 대보그룹 등 새로운 전략적투자자들과 투자 클로징을 완료하고, 사피온-GS건설-GS네오텍-대보정보통신 4사가 AI 관련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하기 위한 사업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GS계열사 및 대보그룹은 사피온의 전략적 투자자로서 어센트에쿼티파트너스를 통해 본 투자 라운드에 참여했다.

 

두 그룹은 사피온 투자를 검토하면서 사피온이 성능, 전력 효율 등 측면에서 타 경쟁사 대비 독보적인 기술력을 보유했으며, 상용화 경험, 미래 성장 가능성 등 사업성이 우수할 뿐 아니라 SKT와의 공동 사업 추진을 위한 협력 측면에서도 강점이 많다고 판단했다. 4사의 협력은 공공분야 AI 서비스 인프라 구축을 비롯해 미디어, IoT, 스마트팩토리, 데이터 센터, 클라우드, 스마트시티, 유통 파트너십 등의 광범위한 분야로 확대될 예정이다. 

 

4사는 MOU 체결 후 공동협의체를 구성해 각 그룹 계열사들의 전반적인 AI 적용 사업에 대한 요구사항을 파악하고, 추후 개별 회사와 실증(POC)을 통한 기술 검증 후 상용화에 나설 계획이다. 사피온의 투자 라운드는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상황이며, 5월 중 최종 클로징을 통해 5000억 원 이상의 Post-money Valuation로 마무리할 예정이다. 

 

사피온 류수정 대표는 “GS 계열사와 대보그룹의 전략적 투자는 단순히 사피온의 기술력을 검증하는 것을 넘어 실제로 다양한 사업 영역에 적용한다는 점에 있어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GS건설 담당자는 “향후 사피온의 우수한 기술을 바탕으로 GS건설이 진행 중인 데이터 센터, 도심항공교통(UAM) 사업 등 스마트시티 분야에서도 시너지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해 GS건설의 벤처캐피탈 자회사인 엑스플로인베스트먼트를 통해 투자하게 됐다”고 말했다.

 

엔비디아, 퀄컴 앞선 리벨리온의 기술력

 

리벨리온은 지난 4월 가장 공신력 있다고 평가받는 AI 반도체 기술력 검증 엠엘퍼프(MLPerf) 벤치마크에서 엔비디아와 퀄컴 등 세계 정상급 업체를 크게 앞서는 높은 성적을 받았다고 밝혔다. 리벨리온은 엠엘퍼프 언어모델 분야(BERT)에 제출한 자사 AI 반도체 ‘아톰’ 성능이 퀄컴의 최신 AI 반도체 ‘클라우드 AI100’, 엔비디아 동급 GPU ‘A2·T4’보다 약 2배 이상 앞섰다고 밝혔다. 

 

엠엘퍼프 언어모델은 지금까지 엔비디아, 퀄컴, 구글 등 글로벌 빅테크만 참여해온 온 분야로, GPT 시리즈와 같은 트랜스포머 계열 성능을 입증한다. 리벨리온은 언어모델과 더불어 주요 테스트 분야인 비전모델 싱글스트림 처리 속도에서 퀄컴 AI 반도체 대비 1.4배 이상, 엔비디아의 동급 GPU 대비 3배 이상의 결과를 냈다고 밝혔다. 

 

박성현 리벨리온 대표는 “언어모델과 비전모델 모두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입증한 것이 가장 큰 차별점”이라며 “언어모델과 비전모델을 포함해 다양한 AI 알고리즘을 모두 가속하는 아키텍처가 AI 반도체 설계의 진수”라고 설명했다. 박 대표는 “챗GPT가 인공지능 시대를 앞당기면서 AI 반도체가 세계적인 관심을 받는 상황에서 시장지배적 글로벌 업체를 압도하는 성능을 보여준 것은 우리나라 반도체 기술 역량을 입증한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실제로 챗GPT 출시 이후 AI 반도체 수요가 폭발하면서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 빅테크들이 이 회사가 2월 출시한 데이터 센터용 AI 반도체 아톰 샘플을 요청하는 일이 많아졌다는 후문이다. 리벨리온은 내년 AI 반도체 양산을 앞두고 “엔비디아 GPU A100의 10분의 1 가격 수준으로 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동아시아 AI 반도체 시장 공략하는 딥엑스

 

딥엑스가 코아시아와 대만과 중국을 중심으로 동아시아의 AI 반도체 시장을 공략하는데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딥엑스는 지난 4월 13일 목요일 코아시아 그룹의 계열사 대만 코아시아일렉 사옥에서 김녹원 대표이사, 코아시아 그룹 반도체 사업부문장 신동수 대표이사 등 양사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AI 반도체 동아시아 시장 진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대만과 중국은 IT 하드웨어 부문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시장으로 다양한 위탁 제조 기반의 생태계를 가지고 있어 전 세계 IT 하드웨어 제조 생산의 본산의 역할을 하고 있다. 딥엑스는 자사가 독자적으로 개발한 AI 반도체 ‘DX-L1, DX-L2, DX-M1 및 DX-H1’ 제품을 사용해 IT 하드웨어를 제조하는 기업이 대만에 다양하게 분포함을 확인했고 대만에 본사를 둔 글로벌 기업과 AI 하드웨어 시스템 개발 협력도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코아시아일렉은 삼성전자 전속 대리점으로 연매출 약 1조 원의 글로벌 고객사를 300여곳 이상 보유하고 있는 대만 상장회사다. 대만을 비롯해 한국, 미국, 중국, 베트남, 싱가포르, 인도 등 총 7개국에 11개 지점을 거점별로 운영하고 있다.

 

딥엑스의 글로벌 시장 진출 전략은 한국과 미국 경우 딥엑스가 주도적으로 시장을 공략할 예정이지만 IT 하드웨어를 제조하는 수많은 중소기업이 포진해 있는 동아시아 시장은 시장 공략의 효율성을 위해 코아시아일렉과 같은 현지 비즈니스에 정통한 파트너사를 만나 공동 진출하게 돼 시장 침투가 효과적일 것으로 기대된다. 

 

딥엑스와 코아시아일렉은 이번 MOU를 통해 대만과 중국 및 동아시아 시장 진출과 AI 반도체 신규 시장 발굴에서 의미 있는 협력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하며 AI 반도체를 기반으로 양산 제품을 생산하는 AI 제품 개발 고객사부터 만날 예정이다. 

 

퓨리오사AI, AI 반도체 인재양성 나서

 

퓨리오사에이아이가 AI 기반 디지털 교육 기업 엘리스와 AI 반도체 관련 사업 협력에 관한 MOU를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엘리스와 퓨리오사는 퓨리오사의 AI 반도체 확산 및 활용도 제고를 위한 각종 사업 추진, 퓨리오사에이아이의 AI 반도체 실증 추진, AI 반도체 설계 전문 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 기획에 있어 상호 협력 관계를 강화한다.

 

구체적으로는 엘리스의 GPT 기반 AI 튜터 서비스와 IaaS로 제공하는 AI 데이터 센터에 퓨리오사의 NPU를 활용 및 실증할 계획이다. 양사는 협업을 통해 AI 반도체 전문 인재 양성 과정 개발도 진행할 예정이다. 엘리스는 2015년 KAIST 인공지능 연구실 박사과정 출신들이 공동 개발한 디지털 교육 실습 플랫폼이다.

 

엘리스는 현재까지 SK, LG, 현대차, CJ 등 재계 20위권 기업 18개를 비롯해 대학, 정부와 공공기관까지 1000여 개 기관에 맞춤형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AI와 코딩 교육 관련해 라이브 화상 강의실, 자동 채점, 1대1 튜터링 등으로 학습 효과를 높였으며 현업 문제 해결을 위한 데이터 활용 프로젝트 실습도 진행한다. 

 

퓨리오사에이아이는 삼성전자 반도체 설계 엔지니어 출신의 백준호 대표가 구글·아마존 등 빅테크 출신 반도체 엔지니어들과 함께 2017년 창업한 회사다. 창업 당시부터 네이버 스타트업 투자 조직 디투에스에프에서 투자받아 네이버가 투자한 스타트업으로 유명하다.

 

퓨리오사에이아이는 2021년 NPU ‘WARBOY’를 내놓으며 카카오엔터프라이즈에 관련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내년 초에는 1세대 모델 대비 하드웨어 성능은 8배, 데이터 전송 속도는 30배가량 향상된 2세대 칩을 선보일 계획이다. 

 

김재원 엘리스 대표는 “AI 기술이 급부상하면서 이제 관련 인프라 구축과 인재 양성은 필수”라며 “이번 협약을 통해 대한민국 AI 반도체 인재 성장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백준호 퓨리오사 대표는 “AI 반도체 확산과 활용을 위해 엘리스와 함께 다양한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며, AI 인재 양성에도 힘써 세계 시장에서도 경쟁력 있는 AI 반도체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日 기업과 차량용 반도체 IP 계약한 오픈엣지

 

오픈엣지테크놀로지(이하 오픈엣지)가 아이신(AISIN) 주식회사(이하 아이신)와 고성능 차량 애플리케이션용 반도체를 위한 LPDDR5 메모리 표준을 지원하는 ORBIT DDR 메모리 컨트롤러 IP(OMCTM)와 ORBIT DDR PHY IP(OPHYTM)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아이신은 도요타 그룹의 계열사로 일본의 대표적인 자동차 부품회사 중 하나다. 자동자 부품회사 중 세계 6번째 규모며, 변속기 제조업체로는 세계 1위다. 

 

오픈엣지의 LPDDR5 OPHY와 OMC IP는 동시 사용 시 최고 데이터 전송 속도 6.4 Gbps를 제공해 우수한 PPA를 보여준다. 이에 오픈엣지의 통합 IP 솔루션은 고객사의 설계 및 검증 과정을 최소화하는데 기여한다. 차량용 SoC는 신뢰성과 안전을 위해 최고 수준의 DDR IP가 필요하다. 이번 계약은 아이신에서 시장에 출시된 IP에 대한 철저한 평가를 거쳐 성능과 서비스 품질에서 오픈엣지의 LPDDR5 IP를 선택해 체결됐다.

 

오픈엣지 이성현 대표는 “차량용 애플리케이션은 안전, 신뢰성 및 고성능 구현을 위해 높은 표준이 요구된다. 특히 일본 오토모티브 시장은 납품 기준이 높기로 유명한데, 이번 계약으로 오픈엣지의 기술력을 입증했다”며 “반도체 IP는 한번 검증이 되면 지속적인 거래 관계를 유지하는 경우가 많아, 이번 아이신과의 협업을 시작으로 글로벌 오토모티브 시장에서 자사의 성장이 가속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헬로티 서재창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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