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배터리 시장의 상위 10곳 회사가 국내 3사와 일본 파나소닉을 제외하면 모두 중국 회사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판도는 당분간 큰 변화가 없을 전망이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작년 전기차용 배터리 업체별 판매 실적은 690GWh, 배터리 팩 기준 시장 규모는 1천255억 달러로 집계됐다. 이중 상위 10곳 배터리 업체의 비중은 매출액 기준 71%, 용량 기준으로는 93%를 기록했다.
중국 CATL의 시장 점유율은 매출액 기준 28%, 출하량 기준 39%를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K-배터리의 점유율은 매출액 기준으로 LG에너지솔루션이 12%, SDI가 6%, SK온은 5%로 각각 2위, 4위, 5위에 자리했다.
테슬라를 제치고 전기차 판매 세계 1위를 기록한 BYD는 시장 점유율이 매출액 기준 10%, 출하량 기준 12%를 기록하며 3위로 올라왔으며, 당분간 강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파나소닉은 테슬라향 배터리 셀 판매 형태의 매출 구조를 갖고 있어, 출하량 기준 시장 점유율로는 7%, 4위이지만, 매출액 기준으로는 시장 점유율 4%로 6위를 기록했다.
10위권 밖의 Sunwoda, Farasis, AESC 등도 9, 10위를 차지한 EVE, SVOLT와 큰 차이가 없어 언제든지 순위가 바뀔 가능성이 있지만, 중국 외 글로벌 회사가 단기간에 순위권에 진입할 가능성은 부족하다.
상위 10곳 내에서도 업체별 매출 규모적인 측면에서 차이가 많이 발생하고 있다. 출하량 기준으로 보면, CATL이 39%의 시장 점유율를 기록했으며, 상위 3곳 업체의 시장 점유율이 66%에 달해 시장 지배력이 높아졌다.
4~6위 업체의 시장 점유율은 매출액 기준 4~6%, 출하량 기준 5~7%로 상위 3곳과는 격차가 벌어졌으며, 7~10위 업체의 시장 점유율은 매출액 및 출하량 기준 1~3%로 4~6위 업체와 차이가 발생하고 있다.
SNE리서치 관계자는 "전기차 시장에서 자동차 OEM과 배터리 업체의 협력 관계가 긴밀하게 이루어지고 있고, 현재 자동차 OEM들이 배터리 내재화를 위해 자체 배터리 공장 증설 및 배터리 업체와 조인트벤처 공장 설립이 진행되고 있다"며, "본 배터리 공장들이 정상적으로 가동되기 전까지는 현재의 구도가 큰 변동 없이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헬로티 이동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