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봉천동 한 아파트 재개발 현장에서 진행된 발파 작업으로 인근 아파트가 흔들리고 날라온 파편에 유리창이 파손되어 주민들이 불안에 떨었다.
관계 기관과 주민들에 따르면, 지난 15일 오후 1시께, 현대건설이 서울 관악구 봉천동 4-1-2 재개발 공사 현장에서 발파 작업 중 발생한 파편이 인근 아파트 베란다로 날아들어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는 것.
사고 원인에 대해 현대건설 관계자는 “공사 현장에 있는 암석을 폭발하기 위해 화약을 쓰다가 파편이 날아간 것으로 보인다”며 “다행히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재산 피해 부분은 피해 주민과 협의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대건설은 이날 공사를 위해 폭약을 사용했는데 파편 등이 인근 아파트로 튈 가능성을 고려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암석의 특성을 고려해 파편을 막을 안전 펜스를 주변에 설치해야 하는데 이를 무시했다.
이 폭파 사고로 인근 5000여 세대 아파트 단지에 진동과 소음 피해가 생겼고 유리 파손 등 재산상 피해도 발생했다. 특히 건설 현장 바로 뒤에 위치한 200세대 규모 아파트에서는 날라온 파편 등으로 유리창이나 텔레비전 등 가전제품이 파손되는 등 심각한 피해를 입었다.
한편, 해당 건설 현장은 심각한 소음과 분진 등으로 인한 피해가 지속적으로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에는 관악구청으로부터 소음과 관련해 ‘과태료’ 처분을 받은 바 있다.
관악구 봉천동 4-1-2구역 재개발은 5만 5455㎡ 규모 부지에 지하 3층~지상 28층, 9개 동, 총 997가구 규모의 아파트를 건축하는 사업으로 현대건설이 시공을 맡고 있다.
헬로티 임근난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