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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 구조, 방위' 등 확장하는 드론 생태계, 현 위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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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인이동체산업엑스포 8월 17~19일 코엑스서 개최

GS ITM, 한국카본 등 기업부터 지자체, 육해공군까지 뛰어든 드론 생태계

오태석 과기정통부 차관, “공공수요 기반으로 초기시장 창출"

 

첨단 무인 모빌리티 기술의 발전 현황을 한 자리에서 확인할 수 있는 전시회가 열렸다.

 

무인이동체산업엑스포(Unmanned System World Congress 이하 UWC)가 지난 17일 서울 코엑스에서 개막했다. 19일까지 열리는 이번 행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업통상자원부, 국토교통부, 국방부, 해양수산부, 방위사업청 등이 공동으로 주최했다.

 

70개의 기업 및 지자체 등이 460부스 규모로 참여한 이번 전시회에선 드론을 비롯한 각종 무인 모빌리티와 모빌리티 서비스 플랫폼, 다양한 정부 사업 등이 소개됐다.

 

GS ITM의 전시 부스에는 국산 UAM 항공기 ‘스카일라(SKYLA)’가 전시됐다. GS ITM이 한국형-도심항공교통 그랜드 챌린지 사업(K-UAM Grand Challenge) 참여를 위해 구성한 컨소시엄의 참여사 중 하나인 볼트라인이 자체 기술로 개발한 스카일라는 60~90km/h의 속도로 비행하고, 최대 120kg의 페이로드를 자랑한다.

 

항속거리는 25km에 달하고, 비행 시간은 약 20분이다. 이미 K-UAM 시연 비행에 성공한 바 있는 해당 기체는 수동, 자동 방식으로 모두 비행이 가능하다.

 

 

K-UAM Grand Challenge 사업은 새로운 교통체계인 UAM에 맞춰 국내 기상, 도시 여건에 맞는 한국형 운용 기준을 마련하고, UAM 기체 안전성 확인 및 통합 운용성을 실증하는 사업이다.

 

무인항공기 설계 전문기업 KAT(Korea Aviation Technologies)는 무인항공기 Blue Seagull을 선보였다. 목적에 따라 다양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Blue Seagull은 수직이착륙 VTOL 체계의 무인항공기로, 활주로 없이 제한된 장소에서 운용이 가능하며 최대 120km의 속도로 비행할 수 있다.

 

 

복합 소재 전문기업 한국카본은 복합 소재를 이용해 만든 각양 가공 부품들과 EV(전기차) 배터리 케이스, 액화수소 연료탱크 등을 선보였다.

 

한국카본의 부스에는 자동차 보닛 모양을 본떠 시제품 형태로 만든 복합 소재 가공 부품과 세밀한 문양이 새겨진 가공 부품 등이 전시됐다. 함께 전시된 EV 배터리 케이스는 내열성이 좋은 유리 섬유가 들어가 있어 전기차의 위험 요소로 거론되는 화재, 폭발 위험 등에 대비할 수 있다. 현장의 관계자는 해당 케이스가 1350℃의 화염 속에서 30분까지 버틸 수 있다고 설명했다.

 

 

관계자는 또한 "항우연(항공우주연구원)과 함께 우주발사체용으로 개발한 액화수소 연료탱크의 경우 극저온을 유지할 수 있는지, 폭발하지는 않는지 등의 테스트는 이미 마친 상태"라며 "향후 열리게 될 우주발사체 시장에 수주하는 것이 목표"라고 귀띔했다.

 

DJI AGRICULTURE(이하 DJI)는 다양한 농업용 드론 AGRAS 시리즈를 선보였다.

 

 

전기 기반 드론이 농기계를 대체하면 탄소배출을 상당 부분 절감할 수 있다. DJI는 실제로 자사의 드론 AGRAS를 활용해 경작한 총 6667만 헥타르의 농지에서 약 343만톤의 탄소 배출을 감소시켰다고 밝혔다. 또한 드론이 인력을 대체하면, 헥타르(ha) 당 약 435L의 농업용수를 절수하고 10% 가량 농약 사용을 감소시킬 수 있다는 설명이다.

 

현장에 전시된 AGRAS T10은 8L 액제 탱크가 장착돼 있고 시간 당 15에이커를 작업할 수 있다. 폴딩이 가능해 기체 사이즈를 70%까지 줄일 수 있어 현장에서 용이하게 사용 가능하며, 배터리와 액제 탱크를 탈부착할 수 있어 재충전 효율이 크게 향상됐다.

 

 

이번 전시회에선 드론 산업에 대한 지자체들의 뜨거운 관심도 엿볼 수 있었다.

 

경기경제청은 시흥시, 서울대 시흥캠퍼스, 경기산학융합원 등과 함께 ‘육·해·공 무인이동체 혁신클러스터(cluster)’로 조성 중인 시흥 배곧 지구의 연구 기반 시설을 알리기 위한 통합 홍보관을 운영했다.

 

시흥 배곧지구 내 입주한 육·해·공 무인이동체 대표기업과 드론교육훈련센터 등도 기업제품과 신기술을 알리는 전시관에선 자율주행 모빌리티 서비스 전문기업 ‘스프링클라우드’, 자율운항선 육상관제 기술을 선보인 ‘대우조선해양’, 드론 자동 운영 플랫폼을 개발한 ‘아르고스다인’ 등이 참여했다.

 

2020년 6월 경기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된 시흥 배곧지구는 오는 2027년까지 총 1조 6681억 원(국비 1397억 원 포함)이 투입돼 ‘육·해·공 무인이동체, 의료 바이오클러스터’가 조성될 예정이다. 현재 ‘미래모빌리티센터’, ‘대우조선해양 수조’, ‘지능형 무인이동체 연구센터’ 등이 운영 중이다.

 

전남테크노파크와 고흥군도 부스를 꾸며 고흥 드론센터를 홍보하고 입주기업을 모집했다. 고흥군은 고흥항공센터, 국가종합비행성능시험장, 전남TP(우주항공산업센터), 고흥 드론센터 등 다양한 무인기 관련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다.

 

고흥군은 적극적으로 드론 산업 기반 시설을 조성 중이다. 현재 조성 중인 무인항공 영농기술 특화농공단지는 2025년 준공 예정이다.

 

 

 

 

전시장 한편을 차지한 국방 무인체계 홍보관에선 드론 등 무인기를 활용한 방위 체계 개발 현황을 확인할 수 있었다. 육군은 인공지능(AI) 기반 드론봇 전투체계를, 해군은 다영역 통합 해양작전용 AI 복합체계를, 공군은 유·무인 전투기 복합체계 등을 각각 전시했다.

 

한편 오태석 과학기술정보통신부 1차관은 개회사를 통해 “무인이동체 산업을 신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원천기술 확보하고, 공공수요를 기반으로 초기시장을 창출하며,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등 산업 생태계 구축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발언했다.

 

헬로티 이동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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